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1공장. 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1공장. 사진 = 연합뉴스
한국지엠(GM) 노사가 4개월간의 진통 끝에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안(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2020 임단협 24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잔업·특근 거부 및 부분 파업도 이날부로 중단될 전망이다.

잠정합의안에는 회사 측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 부평2공장에서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 일정에 대해 시장 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간 노조 파업에 대한 맞불로 보류됐던 인천 부평1공장 등에 대한 1억9000만달러(약 2100억원) 규모 투자도 내년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은 이번 합의안에서 빠졌다.

한국GM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조만간 진행한다.

찬반 투표에서 투표인 과반수가 협상안에 찬성할 경우 임단협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된다.

한국GM 노조는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지난 7월22일부터 회사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날까지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한국GM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는 각각 4시간씩 일을 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