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22일 19차 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사가 22일 19차 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사가 22일 19차 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노조는 이날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노조와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부평공장 미래발전방안 관련 보충 제시안'을 내놨다.

제시안에서 한국GM은 부평2공장에 대해 '시장 수요를 고려해 공장운영과 신제품의 시장 출시 일정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현재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생산 일정을 연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차 물량은 배정하지 않고 현재 생산 중인 차량의 생산 일정만 연장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부평2공장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 등이 생산되고 있다. 앞선 노사합의를 통해 이들 차량의 생산 일정은 2022년 7월까지로 되어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22일에도 "(신차 물량 배정이) 신규 차량의 경쟁력 확보나 부평공장 전체의 효율적인 가동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트랙스와 말리부가 단종되면 부평2공장이 폐쇄되고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 약 2000명이 근무하는 만큼, 단종 이후에도 공장 유지를 위한 신차 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GM은 부평2공장 관련 추후 고용안정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GM 노조는 고용안정을 위한 추가 제시안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날 19차 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을 포함한 추후 투쟁지침을 정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등을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최근 지인에게 “생산 차질이 재발하면 한국 사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