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UNDP 아킴 스타이너 사무총장, 배우 제시카 알바가 온라인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UNDP 아킴 스타이너 사무총장, 배우 제시카 알바가 온라인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 조성을 위해 UNDP(유엔개발계획)와 손을 함께 잡았다.

현대차는 UNDP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솔루션 창출 및 현실화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포 투모로우(for Tomorrow)'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UNDP는 세계 개발과 원조를 위해 세계 170개국에서 활동하는 UN의 최대 개발 협력기구다.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이 UN이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과 맞닿아 이번 업무 협약이 추진됐다.

현대차와 UNDP의 업무 협약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가 UNDP와 함께 선보이는 '포 투모로우' 프로젝트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 모색을 목표로 한다"며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구성원 간의 협업과 기술적인 혁신을 통해 '인류를 위한 진보'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DP 아킴 스타이너 사무총장도 "UNDP는 오늘뿐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에 현대차와 함께 마련한 플랫폼이 그들을 한곳에 모으는 구심점이 되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협약식에는 친환경 생필품을 만드는 '어니스트 컴퍼니' 창립자인 배우 제시카 알바도 함께했다. 제시카 알바는 "현대차와 UN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하는 것을 볼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세계적 위기를 겪으며 보다 지속가능하고 인간적인 세상을 만드는데 협력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유엔개발개획(UNDP)이 포 투모로우 캠페인을 시작한다. 사진=현대차
현대차와 유엔개발개획(UNDP)이 포 투모로우 캠페인을 시작한다. 사진=현대차
이번 프로젝트는 교통, 주거, 환경 등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전세계 각계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을 모아 솔루션을 도출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캠페인이다.

현대차와 UNDP는 전세계 누구나 사이트에 방문해 제한 없이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대한 투표와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홈페이지에 제안된 솔루션들은 기술, 환경,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 및 다른 참가자들과의 협업, 네트워킹을 거쳐 구체화된다.

현대차와 UNDP는 구체화된 솔루션 중 일부를 선정해 UNDP 산하 'UNDP 엑셀러레이터 랩스'와 '현대 크래들'을 통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포 투모로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제는 UN의 17가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중 11번째인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조성'을 반영해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으로 정했다. 내달 초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솔루션 응모가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실화될 솔루션은 내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 뉴욕 UN 본부에서 공개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