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활용해 차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활용해 차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롯데렌탈과 SK렌터카, 쏘카와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하고 데이터 교류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운행과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의 교류를 통해 서비스 개선과 고도화, 신규 비즈니스 창출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산업이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하면서 비즈니스 혁신도 데이터에 좌우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국내 모빌리티 산업에 시너지를 더하고자 렌터카, 카셰어링 기업들과 데이터 교류를 추진했다.

협약을 체결한 렌터카 및 카셰어링 기업들은 보다 정밀하고 유용한 데이터 확보를 통해 사업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모빌리티 사업자들로부터 데이터를 공급받으며 사업자들이 원하는 차량 개발은 물론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차량·운영 솔루션 개발에도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렌터카·SK렌터카와의 데이터 교류는 기본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오픈 데이터 플랫폼인 '현대·기아·제네시스 디벨로퍼스'를 통해 진행된다. 커넥티드카로부터 운행 정보, 주행거리, 차량 상태, 안전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개인 및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와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이 공급하는 ‘모션 스마트 솔루션’의 통신 단말기를 이용한다. 카 일부 차량에 모션의 통신 단말기를 달아 차량 위치, 운행경로 등 기본적인 관제 외에도 차량 상태, 원격 도어 잠김/해제, 연료(또는 배터리) 잔량 상태 등 각종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확대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모든 정보 공유는 운전자가 동의를 받고 개인정보보호 범위 내에서만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윤경림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차량 제조사의 강점을 살려 차량과 함께 데이터 플랫폼을 주요 모빌리티 사업자들에게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업체들과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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