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도어 쿠페로 방향 튼 2시리즈

BMW가 16일(현지 시간) 2시리즈 그란쿠페를 공개했다.

BMW, 정체성 바꾼 '2시리즈 그란쿠페' 공개

BMW에 따르면 새 차는 2013년 처음 등장한 2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초기 2시리즈는 스타일을 강조한 2도어 쿠페로 BMW 마니아들을 공략했지만 판매대수는 기대만큼 많지 않았다. 회사는 이에 따라 쿠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2도어를 4도어로 바꾸고 '그란쿠페'라는 이름을 붙였다.

2시리즈 그란쿠페는 기존 차와 형태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길이는 4,526㎜로 길어졌고 너비와 높이는 1,800㎜와 1,420㎜로 낮고 넓은 차체를 완성했다. 크기를 키운 그릴과 LED 헤드 램프, 날카로운 범퍼가 시선을 끈다. BMW는 "그란쿠페 시리즈만의 패밀리룩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뒤는 끝을 치켜올린 트렁크 라인과 얇은 테일 램프가 인상적이고, 투톤 범퍼를 적용해 신선하다.

실내는 최신 BMW 디자인 흐름을 계승했다. 운전자쪽으로 향한 센터페시아와 전자식 계기판, M 스티어링 휠, 송풍구 및 변속레버 주변 모양도 익숙하다. 반면 도어트림과 패널 곳곳에는 독특한 형상의 무드등을 추가했다.

BMW, 정체성 바꾼 '2시리즈 그란쿠페' 공개

여유로운 공간은 2시리즈 그란쿠페의 또 다른 특징이다. 2,670㎜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 덕분에 2열은 33㎜의 추가 무릎공간을 확보했다. 1시리즈와 같은 앞바퀴굴림 플랫폼을 사용해 가운데 턱이 없어져 성인 3명도 여유롭게 탈 수 있다. 트렁크는 기본 430ℓ로 이전보다 40ℓ 커졌고 2대4대2 분할시트를 활용하면 더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동력계는 4기통 2.0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최고 228마력을 내며 0→100㎞/h 가속시간은 6.0초다.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M 스포츠 트림도 마련했다. M235i x드라이브는 출력을 손봐 최고 301마력, 최대 45.9㎏·m의 성능을 발휘하고 0→100㎞/h 가속시간은 4.7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에서 제한했다. 네바퀴굴림 시스템인 x드라이브는 옵션이다.

2시리즈 그란쿠페는 오는 11월 열리는 LA오토쇼에서 신고식을 치른다. 내년 3월부터 미국과 중국, 독일, 영국 순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독일 기준 3만1,950유로(약 4,190만 원)~5만1,900유로(약 6,800만 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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