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익스플로러 외관
포드 익스플로러 외관
중고차 시장의 성수기는 통상 1~2월이다. 겨울휴가·명절연휴 등 두 달 중 휴일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장거리 봄 나들이를 계획한 구매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가격을 노리고 연식변경을 기다린 수요도 연초에 몰린다.

올해 '중고차 성수기'에 가장 많이 팔려나간 브랜드와 차종은 무엇일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압도적이었고, 수입차 중에선 포드의 SUV 익스플로러가 가장 많이 팔렸다.

14일 국내 직영 중고차 기업인 K Car(케이카)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두 달간 팔린 전체 차종 중 SUV(RV 포함)의 판매 비중이 25.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상승한 수치다.

수입차 브랜드별로는 벤츠(11.3%) 지프(10.1%) 포드(9.9%) 혼다(8.2%) 폭스바겐(7.7%)의 순으로 판매대수가 많았고, 국산에선 기아차(37.7%) 현대차(27.2%) 쌍용차(16.5%) 순이었다.

특히 수입 SUV·RV 차량에서 판매 1위 자리에 오른 차량은 포드 익스플로러다.

포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는 신차 수입차 시장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한 해 6909대가 팔리며 2년 연속 SUV부문 '베스트셀링카'로 등록됐다.

익스플로러는 전장(길이)이 5040㎜에 달하는 몸집을 자랑한다. 좌석 3열 공간과 트렁크 적재용량이 넓은 게 강점이다. 2~3열 좌석을 접으면 2313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2.3, 3.5L 두 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2.3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274마력, 최대 토크 41.5㎏·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 가격은 5460만~5710만원이다.

익스플로러에 이어 폭스바겐, 뉴 티구안, 도요타 시에나, 도요타 RAV4, 지프 그랜드 체로키 순으로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가운데 판매 1위는 기아차의 올 뉴 카니발로 나타났다. 2014년 3세대 모델로 출시된 올 뉴 카니발은 야외 활동에 적합한 미니밴인 만큼 실내 공간 확보가 용이해 오랜 기간 동안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 뉴 카니발에 이어 높은 판매를 기록한 SUV차량은 올 뉴 쏘렌토, 현대 싼타페 DM, 르노삼성 QM3, 기아 스포티지R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는 중고차와 신차 시장을 가리지 않고 고공행진 중이다. 세단 대비 넓은 실내공간과 실용적인 적재공간, 개선된 승차감, 편의·안전사양 등이 SUV의 장점으로 꼽힌다.
케이카 중고차 인기 SUV
케이카 중고차 인기 SUV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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