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자동차(E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코나EV’를 출시하고, 기존 첸나이 공장에 앞으로 5년 동안 700억루피(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한다.

20일 외신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타밀나두 주에 있는 첸나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 규모도 70만 대에서 75만 대 수준으로 확대한다. 처음에는 반조립 방식으로 생산하다 인도에서 전 공정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인도 타밀나두 주정부는 현대차에 세금 혜택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주정부는 오는 23~24일 첸나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투자자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맺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인도에서 자동차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50만 대 넘게 팔면서, 인도 2위 브랜드 자리를 공고하게 지키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가 전기차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도 올해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