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車 판매채널로 급부상?
-한정 마케팅으로 주목도 상승, 업계 반발도 사전 차단

카카오톡이 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D2를 일반에 한정 판매한다. 앞서 폭스바겐코리아도 파사트 TSI 일부 물량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순식간에 완판한 만큼 카카오톡이 자동차 판매의 새로운 채널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쎄미시스코는 카카오톡스토어에 입점한 '굿바이 프렌즈' 통해 D2를 5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10만 원으로 예약 가능하다. D2는 쎄미시스코가 중국에서 수입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17㎾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후 150㎞를 갈 수 있다. 초소형인 만큼 ㎾h당 주행가능거리는 8.7㎞에 달한다. D2 구매 시 국가 보조금 450만 원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250만~50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톡을 통해 예약 시 추가 프로모션을 적용한다.

파사트 이어 초소형 EV도 카톡으로 판다

카카오톡의 시장 주목도는 앞서 증명된 바 있다. 지난 8월 폭스바겐코리아가 파사트 TSI(북미형 파사트)를 1,000대 한정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함과 동시에 접속자가 몰려 1분만에 예약을 마감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킨 바 있어서다. 앞서 대창모터스도 올해 1월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티몬)를 통해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를 100대 한정 예약 판매, 반나절 만에 완판한 바 있다. 이에 회사는 물량을 추가하고 2차 판매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파사트 이어 초소형 EV도 카톡으로 판다

카카오톡과 e-커머셜 등이 새로운 자동차 판매채널로 급부상하는 움직임은 속속 감지되고 있다. 각 사별로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기 전 모바일 등의 수단을 통해 온라인 판매 가능성을 미리 시험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통한 판매는 '한정 마케팅'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시장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기존 판매업자의 반발을 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라며 "완성차업계가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 업계의 이 같은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홈쇼핑에서 자동차를 파는 것도 일종의 광고인데, 이들 수단이 모바일 온라인으로 옮겨 오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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