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운전자 80% "수리비용 여전히 비싸다"
국내에서 수입 자동차를 모는 운전자 열 명 중 여덟 명은 여전히 수리 비용이 비싸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2017 하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와 별도로 한 ‘수입차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다. 수입차를 타는 운전자 12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수입차를 모는 운전자 절반(47.9%)은 수입차 부품값과 공임에 대해 ‘과거와 비교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입차업계가 2015년 부품값 및 공임 거품 논란 이후 이를 공개하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싸다고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응답자의 31.8%는 오히려 수입차 부품값과 공임이 ‘높아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신차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아우디(40.0%)와 폭스바겐(41.7%) 소유자 사이에서 수리비가 더 높아진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 과거보다 ‘낮아진 것 같다’는 대답은 20.3%에 그쳤다.

수입차 브랜드가 자사 모델을 중고로 판매하거나 구입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차량 상태를 점검해 인증해주는 ‘인증 중고차’ 제도에 대해선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44.3%)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수입 중고차 구매 여부를 묻는 질문엔 37.6%가 ‘구매 의향이 있다’고 했다.

신차를 살 경우 구매 의향이 있는 연료 방식으로는 가솔린(휘발유)이 여전히 1위(36.8%)로 꼽혔다. 이어 하이브리드(27.3%) 디젤(경유·24.5%) 전기(10.6%) 액화석유가스(LPG·0.8%) 순이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