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셰 민주당'과 달리 우리는 주권 상호주의 지킬 것"
與 "중국에서 더 사랑받는 이재명, 중국 대변인인가?"
(서울=연합누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셰셰' 발언을 고리로 민주당이 중국에 굴종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가"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회의에서 "이 대표는 손을 모으며 '셰셰'(謝謝·고맙습니다)하는 행동을 보였고,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외국인 투표권 문제를 거론, "민주당이 주장해온 상호주의 배제 정책으로는 우린 정말 강대국에게 '셰셰'하면서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린 주권적 영역에서의 상호주의를 반드시 지킬 것이고, 그것이 이 대표의 '셰셰 민주당'과 차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반도체로 먹고사는데 미국의 특허와 일본, 네덜란드 장비로 만들어 파는 것"이라며 "이런 기술 생태계에선 우리가 어느 정도 서방세계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그렇게 가볍게 농담으로 하는 것은 국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 대표의 '셰셰' 발언이 중국에서 뒤늦게 주목과 찬사를 받으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오죽하면 지금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공보단장은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사랑받는 이재명 대표는 어느 나라 당대표인가"라며 "중국이 무리한 요구를 해도 비굴하게 수용하며 '셰셰'를 외칠 이런 인물이 또다시 국민의 대표가 되려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남성욱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도 "항간에서는 '이셰셰 명서방'이라는 말이 돈다. 이 대표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가"라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원칙과 자존이 없는 외교는 상대에게 무시만 당할 뿐"이라며 "친중과 사대주의 DNA가 뼛속 깊이 각인된 이재명의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를 책임지는 수권정당이 절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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