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38차 아시아·오세아니아 거래소 연맹(AOSEF) 연차총회. /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27일 제38차 아시아·오세아니아 거래소 연맹(AOSEF) 연차총회. /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제38차 아시아·오세아니아 거래소 연맹(AOSEF) 연차총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연차총회에는 셔먼 린 대만증권거래소(TWSE) 이사장 등 아시아 지역 13개국 17개 거래소의 최고경영자(CEO)·고위급 임원 50명이 참석했다.

ASOEF는 아시아 지역 거래소의 협력 등을 위해 1982년에 설립됐다. 현재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거래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회 의장을 맡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복세를 보이는 아시아 경제 및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등을 설명했다고 한국거래소는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각국 거래소 관계자의 부산 금융중심지 방문을 환영했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거래소 간 교류의 장이 열린 것에 대해 축하를 전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문화 정착을 위한 각 거래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탄소배출권 시장과 기업 밸류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또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반도체 산업을 소개하는 등 한국 자본시장의 강점을 적극으로 홍보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총회가 아시아 주요 거래소와의 전략적 관계를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외거래소와의 글로벌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차총회는 한국거래소가 개최하는 4번째 총회다. 당초 2020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4년가량 미뤄졌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