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루치스탄서 닷새만에 또 공격 시도 저지…테러단체 BLA, 배후 자처
파키스탄군, 남서부 해군 항공기지 공격 시도 무장괴한 4명 사살
파키스탄군이 남서부 발루치스탄 해군 항공기지를 공격하려던 무장 괴한 4명을 사살했다고 A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장 괴한 4명이 전날 밤 발루치스탄 투르바트 지역에 있는 해군 항공기지에 침입하려다가 발각돼 기지 입구에서 군 병력과 교전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괴한 4명이 사살됐다.

일부 소식통들은 이번 공격 시도에 괴한 6명이 가담했다고 밝혔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파키스탄군은 교전 과정에서 기지 시설이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 시도와 관련,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성명을 내고 배후를 자처했다.

괴한들의 공격 시도는 지난 20일 발루치스탄 과다르항 시설에 대한 또 다른 무장 괴한들의 공격 시도가 저지된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

당시에도 교전이 발생해 괴한 8명이 사살되고 병사 2명도 사망했다.

BLA는 그동안 발루치스탄과 그 외 지역에서 파키스탄과 중국의 합작 시설을 자주 공격해왔다.

과다르항 확충은 파키스탄과 중국이 발루치스탄에서 함께 진행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사업에 포함돼 있다.

CPEC 사업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부다.

파키스탄과 영국, 미국 등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정된 BLA는 수년째 다른 조직들과 함께 발루치스탄을 중심으로 발루치족 독립을 요구하며 저강도 공격을 해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