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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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소폭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1% 넘게 올랐다. 코스닥은 6개월 만에 910선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9포인트(0.4%) 하락한 2737.57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8.03포인트(0.29%) 오른 2756.59에 개장한 후 오전 10시께 하락 전환했다. 오후엔 2740선을 넘나들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2888억원, 4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29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삼성SDI(2.86%), LG화학(2.45%), POSCO홀딩스(0.82%), LG에너지솔루션(0.24%) 등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전고체 배터리, 업황 회복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차(-1.64%), 기아(-1.24%), 삼성전자(-0.89%), SK하이닉스(-0.24%)의 주가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71포인트(1.07%) 오른 913.69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2.47포인트(0.27%) 상승한 906.46에 거래를 시작한 후 10시께부터 910선 위에 머물렀다.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가 910선을 웃돈 건 지난해 9월 11일(912.55)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8억원, 15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98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5.05%)이 5% 넘게 오른 가운데 HLB생명과학(21.93%), HLB(6.26%), 알테오젠(4.66%), HPSP(2.66%), 에코프로(2.23%)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삼천당제약(29.94%)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1위까지 올랐다. 유럽 9개국에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를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오른 1342.1원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최근 상승세를 주도하던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2차전지, 바이오 등 성장주에 수급이 유입됐다"며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순매수 규모가 줄어드는 등 관망하는 흐름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