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연계한 3㎞ 숲길…맨발산책로·유아놀이공간도 조성
'36년 방치된 땅이 힐링 숲길로'…강북구 북한산 숲속쉼터 개장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서울둘레길과 연계한 북한산 치유·건강 체험 공간인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를 조성하고 25일 개방했다고 밝혔다.

약 5만㎡ 규모로 만들어진 이곳은 북한산의 자연경관과 화계사, 삼성암 등 구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조화로운 숲길로 만들고자 작년 9월부터 조성공사를 해왔다.

쉼터가 들어선 수유동 산 123-11 일대 7만2천978㎡ 부지는 대우건설 땅이다.

개발이 불가능한 자연경관지구여서 약 36년간 방치되던 것을 2020년 12월 강북구가 대우건설과 녹지활용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민 여가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나머지 약 2만㎡는 한옥 마을 조성부지로 예정됐다.

구는 쉼터에 약 3km의 숲길과 함께 다양한 산림 여가공간을 조성했다.

숲길은 서울 둘레길 8-4 구간과 연계해 코스가 구성됐으며 ▲ 건강튼튼 소나무 숲길 ▲ 상상쑥쑥 아까시나무 숲길 ▲ 마음든든 참나무 숲길 ▲ 오감충만 밤나무 숲길 등 4가지 테마로 조성됐다.

이 중 약 2km 구간은 맨발 산책로이며 그 진입부에는 세족장을, 중심부에는 사색쉼터를 만들었다.

쉼터 중앙부에는 약 1천500㎡ 규모의 유아놀이공간도 들어섰다.

아울러 햇볕이 잘 드는 곳에는 선베드, 등펴기의자 등을 갖춘 햇빛이완숲으로 만들었다.

'36년 방치된 땅이 힐링 숲길로'…강북구 북한산 숲속쉼터 개장
아울러 구는 쉼터와 맞닿은 인수봉로55길 일부 구간을 재포장해 경관을 개선했으며, 쓰레기 투기·무단 경작 등으로 자연이 훼손된 곳은 수국, 자작나무를 심어 산림 내 불법행위를 예방했다.

구는 4월 중순부터 숲속쉼터를 활용해 치유의 숲길 프로그램과 맞춤형 숲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숲속쉼터는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치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강북구만의 특색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구의 녹지들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지속해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6년 방치된 땅이 힐링 숲길로'…강북구 북한산 숲속쉼터 개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