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오늘(22일) 코스피는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증권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데 일부 증권사는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코스피 예상 밴드 상향 조정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전 세계 증시가 신고점을 기록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주요 증시의 상승세를 살펴보니 일본은 연초 대비 22%나 상승했고, G20 평균 지수 상승률이 6%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코스피는 연초 대비 상승률이 3%인 만큼 글로벌 지수에 발맞춰 더 오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지며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4조 원의 주식을 사들여 작년 전체 순매수액(15조 1,230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의 취재결과, 국내증시를 바라보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의 의견은 낙관론과 신중론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지수 상승만큼 코스피도 더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추가 상승 여력은 없고 2,750~2,760선까지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다만, 리서치센터장 7인 모두 입을 모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실적 하향 전까지 반도체 업종의 매수 포지션을 유지해도 된다고 설명합니다.

[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계속 간다고 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안에 구성돼 있는 유일한 메모리 반도체인 마이크론이 계속 HBM에 의한 긍정적인 현상들에 대해 좀 높이 평가받는 상태고,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은 계속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선 4월 초,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는 만큼,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들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기업들 위주로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최민정입니다.

영상편집: 김나래

CG: 김미송, 김미주


최민정 기자·김동하 기자 choimj@wowtv.co.kr
센터장 낙관론 VS. 신중론…"반도체는 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