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통역 미즈하라, 21일 경기 앞두고 불법 도박 연루해 다저스에서 해고
오타니 응원한 MLB 다저스 베츠 "쇼헤이가 괜찮았으면 한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의 가장 빛난 선수는 무키 베츠(다저스)였다.

다저스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베츠는 이날 서울시리즈 1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6타점 2득점 1볼넷을 쓸어 담았다.

개인 성적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팀은 11-15로 패해 이번 서울시리즈 2경기를 1승 1패로 마감했다.

이번 시즌 MLB 정규시즌 1호 홈런이자, 서울시리즈 첫 홈런포를 가동한 베츠는 경품으로 걸린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까지 받게 됐지만, 경기 후에는 웃지 못했다.

팀이 패배한 데다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 해고라는 돌발 사건이 발생했다.

오타니가 미국으로 건너온 2018년부터 줄곧 손발과 귀, 입이 되어준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에 연루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오타니 응원한 MLB 다저스 베츠 "쇼헤이가 괜찮았으면 한다"
다저스는 즉각 미즈하라를 해고했고, 오타니가 언론과 접촉을 피하고자 자취를 감추자 미국 기자들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선수단에 관련 질문을 퍼부었다.

경기 후 베츠는 오타니를 응원하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베츠는 "사람에 따라 (팀 동료의 스캔들 연루 여파를) 느끼는 것도 다를 것이다.

내게는 (감정을 조절하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쇼헤이가 괜찮았으면 한다"고 성이 아닌 이름을 불렀다.

지난 15일 한국에 입국해서 7일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은 베츠는 "긴 한 주였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새로운 나라에서 경기하게 돼서 정말 좋았고 멋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MLB 정규시즌 2경기 일정을 마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경기장을 떠나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 탑승한다.

이후 29일 열리는 MLB 본토 개막전에서 정규시즌 대장정을 재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