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관객 뮤지컬 '영웅'… 세종문화회관서 15주년 기념 공연
우리나라 대표 창작 뮤지컬 '영웅'이 초연 15주년을 맞아 10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공연제작사 에이콤은 뮤지컬 '영웅'이 오는 5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다. 독립투사들의 사명감과 열정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2009년 10월 26일 초연 무대에 올랐다. 당시 국내 창작 뮤지컬로서는 드물게 대극장 뮤지컬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과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 등 안중근 의사의 철학과 인간적 면모를 그려낸 음악으로 호평받았다.
100만 관객 뮤지컬 '영웅'… 세종문화회관서 15주년 기념 공연
같은 해에 각종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등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 12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6관왕,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 5관왕에 올랐다.

해외 무대에도 진출했다. 2011년에는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링컨센터에서 공연했다. 2015년에는 안중근 의사가 의거를 실행된 중국 하얼빈에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작품은 2022년 동명의 뮤지컬 영화로도 개봉해 326만 관객을 동원했다. 초연부터 무대에 올라 7시즌 동안 안중근 의사를 연기한 배우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9번째 시즌을 맞은 지난해 3월에는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초연 공연 이후 14년 만에 세운 기록이었다.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로서는 1995년 초연한 '명성황후'에 이어 두 번째로 '밀리언셀러' 작품이 됐다. '영웅'과 '명성황후' 모두 공연제작사 에이콤의 뮤지컬이다.

'영웅'의 10번째 시즌은 오는 5월29일부터 8월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