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의 올해 보유세가 30% 넘게 뛸 것으로 관측됐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등 강북권 고가 단지의 보유세 부담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19일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이 정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는 올해 7~32%의 보유세 상승률을 나타냈다.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82㎡의 올해 보유세(1주택자, 세액공제 없음)는 전년 대비 32.38% 오른 580만9344원으로 추정됐다. 이 단지의 보유세는 2022년 915만2484만원에서 지난해 438만8424만원으로 50% 넘게 빠졌다. 하지만 올해 강남권 주요 단지 중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역시 강남권 유망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18.74%라는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 전용 84㎡의 보유세는 작년 440만8829원에서 올해 523만4885원으로 오르게 된다.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807만2448원→931만5600원, 15.40%), 반포자이 전용 84㎡(834만1145원→941만6519원, 12.89%),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1837만8108원→2050만5330원, 11.57%)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이촌동 한가람 전용 84.89㎡의 보유세는 작년 362만2913원에서 올해 365만4182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걸을 전망이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267만391원→276만6626원, 3.60%),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243만4560원→253만9320원, 4.30%) 등 강북권의 다른 대표 단지들도 5% 미만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남권과 대조를 이뤘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