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경쟁사 대비 저평가 매력 갖춰…목표가↑"-신한
신한투자증권은 19일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경쟁사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에서다. 현대해상은 후순위채 발행, 대량해지위험 재보험 출재를 통해 자본비율을 높일 계획인데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호평했다.

이 증권사 임희연 연구원은 "현재 현대해상의 신지급여력(K-ICS) 비율은 173.2%로 당국의 권고 기준(150%)을 20%P 이상 웃돌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200%에 형성된 만큼 현대해상은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대량해지위험 재보험을 출재해 자본비율은 1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ICS 비율은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 대비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 비중을 나타낸 지표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임 연구원은 "불필요한 자본비용이 지출되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저평가를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지금의 전략은 정당화될 수 있다"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해상은 주가 할인 요소였던 보험계약마진(CSM) 전환배수, K-ICS 비율을 모두 높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경쟁업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면 현대해상으로 갈아타는 것도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4000억원, 9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 2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저효과와 신계약 유입 덕분이다. 또한, 후순위채 발행과 재보험 출재를 통한 자본비율을 관리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월평균 보장성 신계약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내달 보험료 인상 폭이 다른 보험사보다 커 신계약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