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융중심지 지정 15주년 기념 심포지엄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중심지별 맞춤형 전략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글로벌 물류허브이자 해양금융의 중심지인 부산에 정책금융이 실질적 도움을 주고 스마트 항구 등 첨단산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자체, 공공기관, 금융회사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국제금융진흥원과 국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부산금융중심지 지정 15주년 기념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금융중심지별 맞춤형 전략을 지원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또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감독 관행과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등 새로운 디지털 금융산업의 감독체계를 정비해 이들의 건전한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회사들이 비금융사업도 직·간접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부수 업무나 자회사 출자 규제와 같은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플랫폼 기반 금융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내실화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환경변화에 부합할 수 있는 녹색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부산이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디지털·지속가능·해양금융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마이넬리 영국 런던 금융특구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한 부산의 15년 노력과 잠재력을 평가했다.

김광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축사에서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이전, 올해 10월 출범 예정인 4세대 블록체인 기반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 등 금융 중심지 활성화를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남부권 총괄투자본부 등 지역 영업조직을 추가로 확충해 부산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부산 금융중심지 추진 전략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박기남 동의대 교수는 '정책금융기관 이전을 통한 남부권 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고, 안순구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연구실장은 싱가포르 사례 등을 들며 디지털·지속가능·해양금융의 연계 발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갑훈 산업은행 동남권투자금융센터 녹색금융팀장은 '부산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 발표에서 전기버스 배터리와 연계한 이차전지 순환경제 활성화 구조화 금융 설계안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