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통탄 친나왓, 훈센 부자 만나 경협 등 논의
탁신, 훈센가와 친분과시…'집권당 대표' 막내딸, 캄보디아 방문
태국에서 가장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문이 대를 이어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는 훈센 일가와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집권 프아타이당의 대표인 탁신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은 전날 캄보디아에서 훈센 전 총리와 그의 아들인 훈 마넷 현 총리를 만났다.

패통탄은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 의장을 맡고 있는 훈센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했다.

그는 훈센 부자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과 지역 내 평화 유지 방안을 논의했다.

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은 총리가 되기 전인 1992년부터 훈센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탁신은 2009년에는 훈센의 경제 고문을 맡기도 했으며 지난해 8월 5일 캄보디아를 방문해 훈센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훈센이 태국을 방문해 가석방된 탁신과 만났다.

당시 훈센은 전용기편으로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해 탁신 전 총리 집을 찾아 함께 점심을 먹은 뒤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탁신은 2001∼2006년 총리를 역임하다가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2008년 부패 등 혐의 관련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달아났다.

해외에서도 계속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탁신은 막내딸인 패통탄이 이끄는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된 작년 8월 22일 전격 귀국해 징역 8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수감 첫날 건강상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고, 수감 6개월 만인 지난달 18일 가석방됐다.

훈센은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장기 집권하다가 지난해 총선이 끝나자 장남 훈 마넷에게 총리 자리를 넘겼다.

그는 총리 퇴임 후에도 CPP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왕 최고 자문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또 최근 상원 선거에서 CPP가 압승해 국왕 부재 시 국가원수 역할을 대행하는 상원의장도 맡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