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청 설립·학급당 학생 수 상한제·무상급식 표준단가 등 요청
울산교육청, 총선 후보들에게 교육 분야 11개 과제 공약 제안
울산시교육청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교육 분야 11개 과제를 공약으로 제안한다고 1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국회의원 후보 등록 마감일인 22일 이후 울산 선거구 후보자에게 '울산교육 분야 공약 제안서'를 발송하고,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제안서에는 울산교육 현안과 관련한 과제를 비롯해 학생 수 감소와 공교육 강화에 필요한 법령 개정 사항 등을 담았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우선 지자체 주도 초등 종일 돌봄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의 학습과 방과 후 수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 신설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돌봄 체계 구축을 제안한다.

현재 부처별로 추진하는 돌봄 정책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구인 가칭 '돌봄청' 설립도 요청한다.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학급당 학생 수 단계적 감축 법제화, 학부모가 학교 교육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 마련 등도 제안한다.

시교육청은 또 중견기업과 대기업에서 인력 채용 시 지역 직업계고 학생 채용을 의무화해 양질의 고졸 채용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모든 학생이 동일한 수준의 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무상급식 전국 표준 단가 마련과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립 특수학교 확대, 광역 단위 혁신교육지원센터 설립 등 공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도 주문한다.

이 밖에도 종합형 체험 시설인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설립, 교육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등도 추진할 것을 요청한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미래교육 기반 마련에 꼭 필요한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와 힘을 모아 나가겠다"며 "이번에 제안한 공약들이 잘 반영돼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