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00원이면 아이 등하원까지…日 '파격 정책' 비밀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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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출산 극복의 현장을 가다⑥
日 육아전문도시 "맞벌이부부 자녀 등하원 市에서 다 해준다"
지자체가 기업처럼 주요 타깃 정하고 영업
맞벌이세대 유치 위해 어린이집 10배 늘려
인구의 40%가 도쿄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한달 1만8천원에 자녀 등하원 다 해준다
日 육아전문도시 "맞벌이부부 자녀 등하원 市에서 다 해준다"
지자체가 기업처럼 주요 타깃 정하고 영업
맞벌이세대 유치 위해 어린이집 10배 늘려
인구의 40%가 도쿄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한달 1만8천원에 자녀 등하원 다 해준다
이자키의 나가레야마는 주변의 지방자치단체보다 최대한 빨리, 되도록 비싼 값에 땅을 판다는 전략을 세웠다. SWOT 분석(강점, 약점, 기회, 위협 등 네 가지 요인을 분석하는 경영기법)을 통해 나가레야마가 선택한 길은 ‘육아 환경에 특화한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숲의 마을’이라는 브랜드화였다.
주 타깃을 30~40대 맞벌이 육아세대로 잡았다. 이자키 시장은 "지방자치단체가 기업의 마케팅 전략처럼 인구를 유치할 주요 타깃을 정하고 영업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킬러 콘텐츠는 도쿄를 잇는 지하철역 바로 옆에 설치한 ‘송영보육스테이션’이었다. 송영보육스테이션은 마중 보육 서비스다. 인구의 40%가 도쿄로 출퇴근하는 맞벌이라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해서 저녁 끼니를 걱정하는 부모를 위해 저녁밥도 400엔에 제공한다. 야근하는 부모를 위해 밤 9시까지 연장 보육도 한다.
도쿄의 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3살된 아들 아오이군을 키우는 규노 하루카(31세)씨도 송영보육스테이션에 꽂혀서 도쿄에서 나가레야마시로 이주했다. 규노 씨는 "육아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며 "계속 이렇게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집 바로 근처에 어린이집이 계속 들어서면서 송영보육스테이션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가정이 늘어난 덕분이다. 남북 7㎞, 동서 5㎞의 인구 20만명 도시에 104곳의 어린이집이 설치된 덕분이다.
다나카 유미 송영보육스테이션 원장은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아동은 적응에 애를 먹지만 나가레야마의 아이들은 그런 문제가 적다. 어릴 때부터 이 곳에서 만난 놀이친구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성공 사례가 드문데서 보듯 제도 도입이 그대로 송영보육스테이션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만도 아니다. 세심한 행정, 나가레야마를 보육 전문 도시로 브랜드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한 시민들의 노력이 보태진 덕분이었다.
나가레야마시는 빌딩의 중도 설계 변경을 허용했다. 테넌트동과 주차장을 분리한 덕분에 보육시설이 들어올 수 있었다. 지진이 나면 건물에 입주한 테넌트들이 달려와서 아이들을 피신시킨다는 약속도 맺어져 있다. 일본 저출산 극복의 현장을 가다⑦로 이어집니다.
지바 나가레야마=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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