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도 문제없다'…삼성전기, 전천후 車카메라모듈 연내 양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물방울 날리는 발수코팅·렌즈 데우는 히팅기능 등 적용
애니콜 카메라, 전장용 카메라로 진화…"향후 차량 한대당 20개 장착" 삼성전기가 발수 코팅 기술과 히팅 기능을 탑재한 사계절 전천후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용 카메라 모듈을 연내 양산한다.
삼성전기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카메라 모듈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삼성전기의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 모듈은 물방울의 렌즈 접촉 면적을 최소화해 물방울이 쉽게 날아가는 발수 코팅 기술, 렌즈 부분을 데워서 상시 항온을 유지하는 히팅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눈, 성에, 안개 등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된다는 게 삼성전기의 설명이다.
곽형찬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전장광학팀장(상무)는 "발수 코팅 렌즈는 기존 시장에 있는 제품보다 수명이 약 6배 이상 길며, 흙먼지나 주차 시 긁힘 등에 의한 마모가 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성능은 약 1.5배 이상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곽 상무는 또 "카메라 모듈에 눈이나 성에가 맺혀 있으면 1분 이내에 녹고, 히팅 동작 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소모전류를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유리 렌즈와 플라스틱 렌즈의 장점을 결합하고 단점을 보강한 하이브리드 렌즈, 세계 최초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자동차용 조리개도 개발해 카메라 모듈에 적용했다.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조리개는 대부분 실온에서 작동하지만, 자동차용 조리개는 영하 40도, 영상 50도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이상 없이 작동해야 한다.
곽 상무는 "조리개는 모바일 쪽에는 이미 채용이 돼 있지만, 전장 쪽에는 아직 시장에 나온 제품이 없다"며 "개발은 오래전에 했지만 그동안 시장 반응이 좀 차가웠다가 최근에 반응이 올라오고 있어 꺼내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2000년대 삼성전자 애니콜을 시작으로 갤럭시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휴대전화용 카메라 모듈 사업을 꾸준히 해 왔다.
그간 모바일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양산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콘세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이 지난해 31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85억달러로 연평균 13.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 등에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 차량 1대당 카메라 모듈 탑재량은 현재 4∼5개에서 20개 정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곽 상무는 "전장 카메라를 시장에 선보인 것은 최근이지만, 애니콜 카메라 때부터 이 기술을 전장 쪽으로 접목하는 것까지 준비했다"며 "2007년부터 새로운 고객사를 잡아 사업을 키우는 단계였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집중한 모바일 시장이 포화하면서 다음은 어디냐고 했을 때 차량 시장이 커질지를 두고는 의문이 있었지만, 결국 차량 1대당 들어가는 카메라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카메라가 후방만 보다가 전방과 주변도 보고 운전자도 인식하고 자율주행도 하다 보니 이제 최소한 20개가 들어갈 것으로 시장에서는 본다"며 "기존 시장 대비 20배 커지는 시장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애니콜 카메라, 전장용 카메라로 진화…"향후 차량 한대당 20개 장착" 삼성전기가 발수 코팅 기술과 히팅 기능을 탑재한 사계절 전천후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용 카메라 모듈을 연내 양산한다.
삼성전기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카메라 모듈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삼성전기의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 모듈은 물방울의 렌즈 접촉 면적을 최소화해 물방울이 쉽게 날아가는 발수 코팅 기술, 렌즈 부분을 데워서 상시 항온을 유지하는 히팅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눈, 성에, 안개 등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된다는 게 삼성전기의 설명이다.
곽형찬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전장광학팀장(상무)는 "발수 코팅 렌즈는 기존 시장에 있는 제품보다 수명이 약 6배 이상 길며, 흙먼지나 주차 시 긁힘 등에 의한 마모가 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성능은 약 1.5배 이상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곽 상무는 또 "카메라 모듈에 눈이나 성에가 맺혀 있으면 1분 이내에 녹고, 히팅 동작 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소모전류를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유리 렌즈와 플라스틱 렌즈의 장점을 결합하고 단점을 보강한 하이브리드 렌즈, 세계 최초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자동차용 조리개도 개발해 카메라 모듈에 적용했다.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조리개는 대부분 실온에서 작동하지만, 자동차용 조리개는 영하 40도, 영상 50도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이상 없이 작동해야 한다.
곽 상무는 "조리개는 모바일 쪽에는 이미 채용이 돼 있지만, 전장 쪽에는 아직 시장에 나온 제품이 없다"며 "개발은 오래전에 했지만 그동안 시장 반응이 좀 차가웠다가 최근에 반응이 올라오고 있어 꺼내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2000년대 삼성전자 애니콜을 시작으로 갤럭시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휴대전화용 카메라 모듈 사업을 꾸준히 해 왔다.
그간 모바일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양산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콘세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이 지난해 31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85억달러로 연평균 13.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 등에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 차량 1대당 카메라 모듈 탑재량은 현재 4∼5개에서 20개 정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곽 상무는 "전장 카메라를 시장에 선보인 것은 최근이지만, 애니콜 카메라 때부터 이 기술을 전장 쪽으로 접목하는 것까지 준비했다"며 "2007년부터 새로운 고객사를 잡아 사업을 키우는 단계였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집중한 모바일 시장이 포화하면서 다음은 어디냐고 했을 때 차량 시장이 커질지를 두고는 의문이 있었지만, 결국 차량 1대당 들어가는 카메라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카메라가 후방만 보다가 전방과 주변도 보고 운전자도 인식하고 자율주행도 하다 보니 이제 최소한 20개가 들어갈 것으로 시장에서는 본다"며 "기존 시장 대비 20배 커지는 시장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