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대공유도탄-Ⅱ 개념도. /방위사업청 제공
함대공유도탄-Ⅱ 개념도. /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 국산 신형 장거리 함대공미사일이 탑재된다. 실전 배치되면 기존에 군이 운용 중이던 미국산 함대공 미사일 SM-2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전날 LIG넥스원과 3306억원 규모의 '함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이 진행되면 ‘함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 사업’을 통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에 탑재하는 신형 장거리 대공방어 유도무기를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북한 항공기 및 순항유도탄 등의 증대되는 대공 위협으로부터 함정 생존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은 미국산 ‘이지스’에 버금가는 전투체계를 국내 연구개발해 탑재하는 첫 ‘한국형 미니 이지스함’이다. 함대공유도탄-Ⅱ는 국산화율 90% 이상을 목표로 적 대공 위협에 대한 방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밀유도 및 탐색 기능에 최신 첨단 혁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에 군이 운용 중인 미국산 함대공 SM-2 미사일을 대체할 예정으로, SM-2와 운용 목적·개념이 유사해 Ⅱ형으로 불린다

LIG넥스원은 2030년까지 ‘함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 사업’의 주관업체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국방과학연구소 및 해군 등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이동석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본 사업을 통해 군은 북한 대공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된 선진국 수준의 함대공유도탄을 확보하게 된다"며 "국내 방산업체가 독자적인 정밀유도무기 연구개발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