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들어간 은행주..."주주환원 계속 이어질 것"
15일 은행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기대감에 은행·금융지주 관련주는 최근 들어 급등하는 모양새였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은 올해에만 50%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이날의 하락은 그간의 급등세에 따른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KB금융의 주가는 오전 9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45% 내린 7만 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신한지주(-3.20%), 하나금융지주(-2.17%), 우리금융지주(-0.07%) 모두 약세를 기록하며 장 초반 거래 중이다.

그러나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2024년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따라 자사주 정책의 유연성이 확보되자마자, 은행 지주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주주환원율의 상단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는 밸류업 방안이 나오기도 전이었는데, 은행의 태도는 정책이 나왔으니 이에 상응하겠다는 수동적인 것이 아닌 할 수 있고, 하고 싶었던 것을 한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외부 요인에 의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은행들의 주주환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목표가를 각각 12%, 22% 상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