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GMLRS 해외공장 건설…"연간 수천발 생산 목표"

미국이 호주에 미사일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록히드마틴의 유도 다연장 로켓시스템(GMLRS)을 만드는 첫 해외 공장을 호주에 건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사거리가 최대 70㎞로 고속기동 포병로켓 시스템(HIMARS)에 탑재돼 발사되는 GMLRS는 우크라이나전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이 미사일을 수천발 제공했다.

우크라전 '귀한 몸' 미국 미사일, 호주 새 생산기지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전과 중동 분쟁 등으로 급증하는 군수품 수요를 충족하고 바닥을 드러낸 일부 비축 무기를 보충하기 위해 동맹국에 무기 생산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미국 내 방산업체의 공장에 과부하가 걸렸고 생산 시설 확충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록히드마틴은 미 아칸소주 캠던에 GMLRS를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을 두고 있다.

록히드는 이 미사일의 반조립 부품을 호주로 운송해 최종 조립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호주 당국자들은 호주에서 만드는 GMLRS의 향후 생산 일정과 관련, 내년 말까지 시험 발사를 거쳐 연간 수천발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호주는 지난해 7월 열린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호주의 유도 무기 및 폭발물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호주에서 GMLRS를 생산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미 당국자들은 호주가 차세대 장거리 미사일 '프리즘'(PrSM)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