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 지속해서 불며 건조한 동해안 산불 위험 커져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비…강수량은 적어
토요일 오전까지 맑고 포근…이후 제주·남부 비 조금
토요일인 16일 오전까지 맑고 포근하다가 16일 오후부터 17일 오후까지 제주와 남부지방, 충청 등에 비가 조금 오겠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들어있다.

이에 전국이 맑고 기온은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16일 오전까지 유지되겠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이동성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서풍이 불고 있다.

특히 중국 동북지역에서 연해주 쪽으로 저기압이 이동하면서 이날 밤부터 15일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경북북동산지에 서풍이 매우 거세게 불겠다.

문제는 바람이 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 때문에 동해안은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대기가 건조한 점이다.

건조한 가운데 강풍이 불면서 큰불이 나기 쉬운 조건이 갖춰지겠다.

또 15~16일 따뜻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서해 위를 지나면서 짙은 해무가 끼겠으며 서해안 일부에는 해무로 인해 이슬비가 오기도 하겠다.

16일 오후부터 17일까지는 우리나라가 저기압에 영향을 받겠다.

이동성고기압이 일본 남동쪽까지 빠져나간 뒤 그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한 남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지역에 저기압이 하나 발달하겠다.

또 북서쪽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대륙고기압 앞쪽에 찬 공기가 유입되는 지점에도 저기압이 형성되겠다.

우리나라는 주로 남쪽 저기압에 영향받겠고 이에 16일 오후 제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16일 밤 호남, 17일 새벽 영남과 충청남부까지 확대된 뒤 17일 오후부터 차차 그치겠다.

남쪽 저기압에서 먼 중부지방은 17일 이른 시간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정도겠다.

남쪽과 북쪽 저기압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거나 연계되지는 않으면서 강수량이 많지는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18~19일은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다시 맑겠으나 찬 공기가 유입돼 내륙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등 춥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으며 바다에 높은 물결이 일겠다.

기상청은 다음 주 후반까지 고기압 영향 아래 맑고 기온은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