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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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4일 키움증권에 대해 실적 개선,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전날 공시를 통해 3000원의 연간 배당화 향후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 방안의 세부 내용으로는 주주환원정책 강화, 수익성 및 성장성 강화, 책임경영 및 투자자 소통 강화를 제시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서는 기 취득한 자기 주식 약 210만주(발행주식의 약 8%)를 2024~2026년 3개년에 걸쳐 소각할 계획이며, 목표 주주환원율은 이전에 공개한 2025년까지 별도순이익 기준 30% 이상으로 유지했다. 이후에는 3개년 단위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익성 및 성장성 강화를 위해서는 저수익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으로 향후 3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15%로 설정했으며, 사업부문별 성장 전략도 언급했다. 책임경영 및 투자자 소통 강화를 위해서는 임직원 성과보수 체계를 ROE와 연계시키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정기 진행 및 투자자 미팅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공시는 단순히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아다"라며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기본 방향이자 가이드라인안의 원칙으로 제시한 '기업 스스로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합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을 이번 공시를 통해 가장 먼저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실적 회복세도 전망된단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 및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증권 업종의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고 업종 내 가장 큰 우려 요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익스포저도 낮아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주주환원 확대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판단한다"
며 "강한 주주환원 의지를 기반으로 정부 정책에 걸맞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장기적으로 정책적인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