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가 학생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해 12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복지시설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혐의로 인천 모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인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지난해 A씨는 야구부 부원인 초등학생에게 1시간 30분 안에 운동장 100바퀴 돌기, 팔굽혀펴기 500개를 지시하는 등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5월 학생 측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벌였으며 같은 해 8월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그러나 A씨는 자신이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 사건 첫 재판은 다음 달 1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스마트폰으로 프로야구를 보려면 돈을 내야 하는 시대가 됐다.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인 티빙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 시범경기는 무료로 제공하되 본 경기는 월 5500원 이상 요금제로 송출하기로 했다.티빙과 KBO는 KBO리그 뉴미디어 분야 유·무선 중계권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이다. 이번 계약으로 티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프로야구 중계와 동영상 스트리밍, 재판매 권리 등을 확보했다.티빙은 유료로 KBO리그를 중계할 예정이다. 광고와 연동한 월 5500원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 이상의 상품을 구독해야 프로야구를 모바일로 시청할 수 있다. 단, 시범 경기가 열리는 오는 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는 무료다.야구 중계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를 제3자가 제작, 유통하는 행위는 허용된다. 응원 구단 설정, 경기 알람 기능, 단체 채팅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야구 팬덤을 키우는 장치를 두겠다는 얘기다.이번 계약은 3년간 1350억원, 연평균 450억원 규모다. TV를 제외한 중계권 계약 중에선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다. KBO가 네이버 컨소시엄과 체결한 2019년 계약은 5년간 1100억원, 연평균 220억원 정도였다.티빙이 기존 계약보다 두 배 넘는 값을 부른 것은 OTT 경쟁사인 쿠팡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다. 모바일 앱 시장분석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티빙 앱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안드로이드 기준 406만 명이다. 넷플릭스(796만 명)뿐 아니라 쿠팡의 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5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프로야구는 티빙이 쿠팡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는 관중 810만여 명을 동원해 2018년 후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회복했다. 쿠팡이 이미 적극적인 스포츠 중계 전략을 쓰고 있다는 점도 티빙에 압박이 됐다는 분석이다. 쿠팡플레이는 올 하반기부터 독일 프로축구를 중계한다. 2021년부터 티빙이 갖고 있던 중계권을 가져왔다. 쿠팡플레이는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의 서울 투어도 이달 중계한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