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가 될 상인가'…이틀 연속 상한가 [마켓플러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자>
오늘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뉴스 소개해 드리는 마켓플러스입니다.
첫 번째 주제, '이정재가 투자한 회사'
배우 이정재 씨가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래몽래인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래몽래인이 단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이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와이더플래닛과 이 씨 본인이 참여한 건데요.
단순히 이 씨가 투자한 사실 자체만으로 주가가 오른 건 아닙니다. 이 씨와 연루된 주식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로 엮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씨 관련 주식이 정치 테마주에 묶인 것은 작년 11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을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부터입니다.
사진이 공개된 이후 엉뚱하게도 대상홀딩스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이 씨와 연인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래몽래인 역시 이 씨 관련 주식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부각돼 주가가 오르기보다 단순히 테마성으로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위원장과 이정재 씨의 관계가 부각된 이후 이 씨 관련 주식이 '정치테마주'가 돼 버린 겁니다.
다만, 이런 정치테마주는 언제든 급락 가능성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 때문에 한방에 모든 걸 베팅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다음 주제 보시죠. '불 뿜는 현대일렉트릭'
요즘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 아닐까 싶은데요.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불을 뿜고 있습니다.
오늘도 10% 넘게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는데, 석달 만에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탄탄한 실적과 수주에 더해 MSCI 한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먼저 수주잔고를 보면 작년말 기준 5조6천억 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50% 넘게 늘었습니다.
글로벌 전력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미국에서 변압기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변압기 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증설 수준, 즉 공급이 모자라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수주잔고가 실적 선행지표인 만큼 올해와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업황과 실적이 모두 좋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정당화 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올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여기에 오는 5월 MSCI 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현대일렉트릭은 한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분류됩니다.
이 지수에 포함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입니다.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휴~, 안도한 금융주'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제주은행이 20% 넘게 올랐고, KB금융,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H지수 ELS 투자자들에게 손실 배상을 하더라도 주주환원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더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다시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ELS 손실 배상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KB국민은행'인데요. 홍콩 ELS 판매 규모가 8조 원으로 판매사 중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증권 업계는 상반기 KB국민은행이 투자자들에 배상해 줘야 할 금액을 1조 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KB금융지주가 작년부터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온 만큼 ELS 손실 배상액 상당 부분을 충당금으로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는 작년에만 3조 원 넘는 충당금을 적립했습니다.
미리 손실 배상을 예상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았기 때문에 올해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결과적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줄어들거나 하는 악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증권사들의 경우 은행과 달리 ELS 판매 액수가 훨씬 적어서 배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이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