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홀에서 개최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이후 가진 별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홀에서 개최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이후 가진 별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 ELS 피해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책임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 원장은 13일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홀에서 개최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이후 별도의 브리핑을 갖고 "손실을 입은 피해자들과 국민들께 정부와 당국을 대표해 사과 말씀을 올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앞으로 국민들께서 납득하실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금융사 직원들의 성과평가가 고객의 이익에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3월 중이라도 당국, 업계, 학계, 협회, 전문가 그룹, 소비자 등 모두가 다 참여하는 TF 등을 구성해서 신속히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발표한 ELS 배상안에 대해서는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 책임의 기본 구조와 구체적인 과실 비율 등 세부판단 요소들이 법원의 판단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법원에 가지 않으셔도 사법적 결론에 준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배상안이)설계됐다"라고 언급했다.

개별 소송을 택하기보다 금감원의 배상안을 기초로한 자율적 배상안을 선택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데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원장은 이어 "DLF는 80∼90%이상의 손실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융사가 70∼80%를 부담하더라도 개인이 20∼30%는 손실이 나는 구조였다면, (홍콩 ELS는) 원금의 50%가 남아있기 때문에 40∼60% 손실 분담 비중이라고 하면 실제로는 (원금의) 75%가 남아 개인이 부담하는 손실 비율은 20∼30%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