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는 내달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표적단백질분해(TPD) 항암제 연구성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피디바이오는 암 성장 및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전사인자인 SOX2를 표적으로 하는 TPD 약물 개발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주요 발표 내용은 SOX2를 표적으로 하는 ‘bioPROTAC’ 물질의 제작 및 선별 과정, 생채내·외(in vitro/in vivo)에서 약물의 항암효능 내용 등이다.

이피디바이오는 기존 TPD 기술로는 분해가 어려운 SOX2 단백질을 최대 95% 이상 분해 가능한 강력한 분해 약물을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현 이피디바이오 대표는 “SOX2는 암 유발 전사인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기존 TPD 기술로는 분해가 어려웠는데 이를 극복한 것”이라며 “개발 성공시에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물로 시장 선점이 가능다”라고 설명했다.

이피디바이오는 TPD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인 미국 아비나스 출신의 최재현 대표가 2021년 8월에 창업했다. 기존 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운 약물로 표적화할 수 없는(undruggable) 표적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분해가 가능한 bioPROTAC 기술 기반의 차세대 TPD 플랫폼인 ‘EPDe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OX2 파이프라인은 2025년 비임상 개발 마무리 후 2026년에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에 아토피피부염, 항암제로 개발 가능한 STAT3 파이프라인, 제1형 척수소뇌실조증(SCA1)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ATXN1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