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4%, 전년 동월 비로는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료품점. 사진=EPA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4%, 전년 동월 비로는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료품점. 사진=EPA
유진투자증권은 13일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관련해 "일부 품목 급등에 의해 2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6월 금리인하 시작 기대는 크게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정훈 연구원은 "2월 유가 상승으로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반등은 어느 정도 예견됐으나 근원 CPI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0.4%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간 것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며 "다만 이번 데이터의 세부적인 내용 자체는 1월 대비 훨씬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새벽 미국의 2월 CPI가 전월비 0.4%, 전년 동월 비로는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3.1% 상승률을 예상했다.

월별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전월비, 전년동월비 모두 시장 예상보다 소폭 높았다. 2월 근원CPI는 1월에 비해 0.4%,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3.8%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를 각각 0.1%p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품목별로는 중고차, 항공요금의 상승세가 확대된 것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이고 주거비를 포함한 그 외 품목들은 대체로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지난 1월처럼 광범위한 물가상승이 아닌 일부 품목의 급등에 의한 것임을 설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는 6월 금리인하 시작 및 연내 3회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2월에도 끈적한 물가압력이 어느 정도 유지된 점과 최근 미 중앙은행 위원들의 입장을 감안하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점도표가 1회가량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