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당굿·외줄 타기 등 풍성…번영·풍요·안녕 기원

강원 홍천군에서 '팔봉산 당산제'가 다음 달 21일부터 이틀간 팔봉산 관광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600여년 전통 홍천 팔봉산 당산제, 내달 21일 개최
재단법인 홍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팔봉산 당산제 추진위원회와 한국민속문화예술진흥원이 공동 주관해 이뤄지는 팔봉산 당산제는 600여년 이상을 이어온 전통 문화행사다.

매년 음력 3월 보름에 전통적인 굿과 제사를 통해 지역 번영과 풍요, 관광객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팔봉산 당산제는 세종대왕이 전국에서 영험한 곳으로 꼽히는 홍천의 팔봉산을 지정해 옛 홍천 현감에게 치제를 드리도록 했던 제사다.

'동국여지승람' 홍천 편에 마을 사람들이 오곡과 술, 고기 등을 준비해 제와 굿을 지내는 것이 기록돼 있을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 당굿 행사뿐 아니라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국사를 지내는 제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줄 타기와 전통무용, 국악 공연 등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펼친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12일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팔봉산 당산제가 주민과 함께 전국적인 큰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역사적 고증, 문화적 가치를 높여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