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세워 예산 착복 혐의 함안군 공무원…경찰 수사
경남 함안군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유령회사를 만들어 군 예산을 착복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2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함안군 한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던 6급 공무원 A씨는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고발됐다.

A씨는 물품 거래 회사 등 2개 유령회사를 만들어 지난해 5월부터 약 6개월간 면사무소에서 발주한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내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를 받아 감사에 착수한 함안군은 지난달 5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A씨가 세운 유령회사 2곳의 서류상 주소지를 찾아갔으나 이 회사들은 주소지에 없는 것으로 확인돼 유령회사로 의심한다.

경찰은 다음 주 A씨와 같이 근무했던 직원 등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해 A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A씨는 휴직계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착복 금액 등은 현재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