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들르는 곳이 아닌, 오롯한 목적지로서의 카페를 찾아서. 수원 행궁동 카페거리를 찾았다.

경기도 수원 행궁동에 ‘행리단길’이라는 카페거리가 생긴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중심에는 역시 수원화성이 있다. 260년이라는 역사, 정조의 실학사상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건축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그 가치와 의미만 이야기해도 지면이 넘칠지 모르는 바로 그 유적.

그러나 수원 시민들에게 수원화성은 교과서 속에 있는 딱딱한 장소가 아니다. 그보다는 일상을 함께 하는 정다운 이웃에 가깝다. 사람들은 이곳을 찾아 산책과 소풍을 즐기고, 차를 마시며 고즈넉한 성벽을 바라본다. 장안문에서 화서문을 지나 행궁에 이르기까지 약 1.5km에 이르는 화성의 성벽길 안에 카페들이 안겨 있는 모양새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얼마 전부터는 수원화성에 더 오래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어둑해진 다음에도 성벽을 은은하게 밝혀줄 조명이 설치되고, 미디어아트가 상영되면서 특별한 야경이 완성되었기 때문. 낮의 산책을 밤까지 이어가려면 필요한 것은? 바로 카페인과 당 충전이다.

수원 행궁동 카페거리 찾아가기
동탄역에서 7-1A, H2, 99번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20분 안에 도착한다. 택시를
이용하면 35분 정도 소요된다(18km 거리).
경기 수원 아늑감
경기 수원 아늑감
아늑감
#누룽지와 커피의 만남 #낯설지만 맛있어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2번길 21, 2층
경기 수원 패터슨 커피
경기 수원 패터슨 커피
패터슨커피
#원하는 컵에 마시는 커피 #갓 구워내는 디저트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33, 2층
경기 수원 공간상점
경기 수원 공간상점
공간상점
#펫프렌들리 카페 #리트리버 욜로가 반겨줘요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41번길 26
경기 수원 정조살롱
경기 수원 정조살롱
정조살롱
#커피 위에 피넛쿠키가 쏙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2번길 4
경기 수원 오소목
경기 수원 오소목
오소목
#디카페인 커피 #채광 가득한 응접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1번길 14-20
경기 수원 위해브투데이
경기 수원 위해브투데이
위해브투데이
#시원한 통창 #행궁이 눈 아래 #한옥 지붕 위의 루프톱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23번길 26, 2층
경기 수원 콜스커피
경기 수원 콜스커피
콜스커피
#한옥카페 #어둑하고 아늑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16번길 81, 지층
경기 수원 테이티드
경기 수원 테이티드
테이티드
#색도 맛도 피스타치오 #신청곡 받습니다 #bar같은 카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45번길 8
경기 수원 카페모종
경기 수원 카페모종
카페모종
#푸릇푸릇 식물 가득 #숨은 다람쥐 찾기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45번길 5-5
경기 수원 킵댓
경기 수원 킵댓
킵댓
#쫀득한 수제아이스크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1번길 14-34
경기 수원 매트그린
경기 수원 매트그린
매트그린
#홍차와 말차를 좋아한다면 #디저트도 그린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45번길 8
경기 수원 카페 스퀘어드
경기 수원 카페 스퀘어드
카페 스퀘어드
#정갈한 모래정원 #디자인 특허받은 딸기케이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30, 2층
경기 수원 수원화성 장안문. 사진=성종윤
경기 수원 수원화성 장안문. 사진=성종윤
카페 트렌드 in 수원
카페 킵댓은 카페가 위치한 지역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이름인 ‘킵댓(Keep that)’은 기존 가치를 소중히 지키면서도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음료에도 포부는 그대로 묻어 난다. 시그니처 음료인 바닐라라테와 초콜릿라테. 이름만 봐서는 여느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음료 같지만, 그것은 편견일 뿐.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과 시럽, 블렌딩 우유로 완성한 특별한 커피는 오직 이 곳에서만 마실 수 있다.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적정 온도에 맞춰 내놓는 세심함까지, 한 잔에 정성이 가득하다.
경기 수원 공간상점 루프톱. 사진=성종윤
경기 수원 공간상점 루프톱. 사진=성종윤
바 형식으로 바리스타와 손님 사이의 거리를 좁힌 곳도 눈에 띈다. 테이티드와 콜스커피가 그 주인공. 테이티드는 피스타치오를 떠올리게 만드는 톤다운된 연두색 공간이다. 엄재신 대표는 손님과 커피뿐 아니라 음악으로도 소통한다. 음료를 주문할 때 듣고 싶은 음악을 적어 내면, 엄 대표가 특별히 신경을 써서 마련한 스피커로 곡을 틀어준다.어둑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콜스커피는 호주식 커피를 선보이는 에스프레소 바다.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 덕분일까. 바에 앉은 손님들은 알고 지낸 친구와 안부를 주고받듯, 커피를 내리는 윤영훈 대표와 담소를 나누게 된다. 커피 취향, 오늘의 날씨, 행궁동의 풍경 그 무엇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