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선박 서비스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엔진 부하를 최소화해 연비를 개선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을 통해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그리스 선사 넵튠과 자동차 운반선 네 척에 대한 ‘엔진 부하 최적화(EPLO)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박 엔진 부하는 낮추고 출력은 높이는 기술이다. 출력을 조절하는 장치인 과급기를 개조해 연료 분사량, 분사 시기, 연료·공기 혼합 비율 등을 조절한다. EPLO 솔루션을 적용하면 ㎾h당 최대 6g의 탄소 배출 저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진 가동 시 발생하는 탄화 침전물 발생을 억제해 엔진 수명을 연장하고 유지 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엔진 효율성 및 탄소 배출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거세지면서 친환경 선박 개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