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화면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신간] 빈곤과 낙인의 사회사…'하녀'
▲ 하녀 = 소영현 지음.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존재해온 하녀를 다각도로 조망한 연구서.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가부장제와 계층 문제뿐 아니라 섹슈얼리티, 근대화, 감정노동 및 그림자 노동까지 꼼꼼히 살피며 그간 배제되고 낙인찍혀온 하녀의 존재를 드러낸다.

나아가 21세기에도 또 다른 이름으로 계속되는 '하녀'의 삶을 조명한다.

부와 가난은 대물림되고 자본의 힘이 계급 위계와 결합해 새로운 신분 체계가 구축되어가고 있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하녀는 존재한다.

베이비시터, 요양보호사, 등·하원 도우미 등 가사노동과 돌봄노동, 병간호 노동을 도맡은 이들은 봉건적 신분제와 근대 계급사회의 최하층에 놓인 존재였던 하녀의 변주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책의 부제는 '빈곤과 낙인의 사회사'.
문학동네. 276쪽.
[신간] 빈곤과 낙인의 사회사…'하녀'
▲ 아이들의 화면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김지윤 지음.
"초등, 중등, 고등학생 순으로 하루 평균 6시간, 8시간, 10시간 내외를 인터넷에 쓴다.

사실상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것이다.

"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세상에서 태어난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가 됐다.

아이들은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에서 온갖 콘텐츠를 섭렵하고,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식사도 건너뛴 채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 같은 게임에 열중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화면으로부터 '구출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제한하려 하지만, 부모 말을 제대로 듣는 아이는 열 중 하나 있을까 말까다.

'화면'을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은 아이의 진학 연도에 비례해 커진다.

디지털 에이전시 회사 대표인 저자는 '인터넷이 없던 세상을 겪어본 적이 없는 세대'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화면 속 세상은 아이들을 어떻게 유혹하고, 그들은 거기에 어떻게 저항하며 그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구축해 나가는지를 책에서 분석한다.

사이드웨이. 244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