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서울 48석 빅매치…與 '수도 탈환'·野 '총력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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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운동권 자객' 곳곳 투입…민주, '친명 무사' 진지 구축
여야 영입 인재도 격돌…상대당 험지로 이동한 현역 성적표도 주목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총 48개 의석수를 가진 수도 서울은 여야의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서울은 정치 성향이 일관성을 띠기보다 현안에 따라 달라져 여론의 흐름이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서울 지역 총선 결과가 전체 성적표를 좌우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운동권 청산'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각각 구호로 내세워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 태세다.
앞서 치러진 두 차례 총선 결과를 보면 서울에서 민주당이 두 번 다 웃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이 전체 49석 중 41석을 휩쓸었고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은 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49석 중 35석을 차지했고,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은 12석을 얻었다.
제3지대 정당인 국민의당은 2석이었다.
'한강 벨트' 탈환을 앞세운 국민의힘은 서울 수복을 바탕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민주당의 운동권 현역을 겨냥한 자객 후보도 곳곳에 투입했다.
4년 전 총선에서 서울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에 맞서 총력 사수를 다짐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로 강력한 방어 진지를 구축해 최소 30석 대 중반을 지켜낸다는 목표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서울의 경우 '내일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1%,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24%를 각각 기록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야는 치열한 각축장이 될 서울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해 신중히 공천 작업을 진행했고 곳곳에서 '빅매치'가 예고된 상태다.
8일 현재 서울 48개 지역구 중 여야 후보 윤곽이 드러난 곳은 총 40곳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는 동작을, 마포갑·을, 영등포갑 등 4곳이 우선 꼽힌다.
동작을은 21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고 5선 고지에 오르려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2022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하다 징계받은 민주당 류삼영 전 총경이 맞붙는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컷오프'된 마포갑에는 시대전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지은 전 총경이 맞붙어 '영입 인재' 간 대결 구도가 짜였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마포을은 운동권 후보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86 운동권' 출신 민주당 3선 정청래 의원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전향 운동권 인사인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가 맞붙는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마포을에 출사표를 냈다.
영등포갑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국회부의장 출신의 김영주 의원, 민주당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격돌한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직을 던지고 개혁신당에 합류한 허은아 수석대변인까지 3파전을 벌인다.
전·현직 의원들이 대결하는 곳도 적지 않다.
중·성동갑에서는 경제전문가로 21대 때 서초갑에서 배지를 달았던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전현희 전 의원이 맞붙는다.
윤 전 의원은 부친이 세종시에 논을 사들인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선 국면에서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곧바로 의원직을 사퇴했는데, 이때 조사 결과를 내놓은 인물이 당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라 둘 사이에 악연이 있다.
광진을에서는 재선 경력의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 친문(친문재인)계인 민주당 현역 고민정 의원이 승부를 펼친다.
지난 총선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 의원과 맞붙어 패했는데, 오 전 의원이 과거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오 시장과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이번 광진을 대결은 '리턴 매치'의 성격도 지닌다.
중·성동을은 양당 모두 경선이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이영 전 의원이, 민주당은 현역 박성준 의원과 정호준 전 의원이 각각 경선한다.
동대문갑에서는 경기 포천·연천·가평에서 3선을 지낸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과 이 지역 4선 현역인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동대문을에서는 국민의힘 김경진 전 의원과 민주당 현역 장경태 의원이 각각 진검승부를 벌인다.
도봉을에서도 국민의힘 김선동 전 의원, 민주당 현역 오기형 의원이 맞붙는다.
상대당의 강세 지역으로 옮겨 출마한 여야 의원들의 최종 성적표도 관심거리다.
전북에서 재선을 지내고 서대문갑으로 옮겨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민주당이 청년 오디션으로 선발할 청년 정치인과 맞붙는다.
강남을에서 서대문을로 옮겨 5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이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현역 김영호 의원과 격돌한다.
21대 총선 때 강남갑에서 당선됐던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지역구를 구로을로 옮겨 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대결한다.
중·성동갑 현역인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험지' 서초을에 출격해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와 승부를 겨룬다.
이밖에 '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 출신으로 202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현역 최재형 의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후보, 개혁신당 최고위원인 금태섭 전 의원이 격돌하는 '3자 구도'가 형성됐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3선을 지낸 강서을에는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후보로 나서 이 지역 현역 진성준 의원과 맞대결한다.
/연합뉴스
여야 영입 인재도 격돌…상대당 험지로 이동한 현역 성적표도 주목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총 48개 의석수를 가진 수도 서울은 여야의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서울은 정치 성향이 일관성을 띠기보다 현안에 따라 달라져 여론의 흐름이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서울 지역 총선 결과가 전체 성적표를 좌우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운동권 청산'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각각 구호로 내세워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 태세다.
앞서 치러진 두 차례 총선 결과를 보면 서울에서 민주당이 두 번 다 웃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이 전체 49석 중 41석을 휩쓸었고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은 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49석 중 35석을 차지했고,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은 12석을 얻었다.
제3지대 정당인 국민의당은 2석이었다.
'한강 벨트' 탈환을 앞세운 국민의힘은 서울 수복을 바탕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민주당의 운동권 현역을 겨냥한 자객 후보도 곳곳에 투입했다.
4년 전 총선에서 서울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에 맞서 총력 사수를 다짐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로 강력한 방어 진지를 구축해 최소 30석 대 중반을 지켜낸다는 목표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서울의 경우 '내일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1%,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24%를 각각 기록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야는 치열한 각축장이 될 서울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해 신중히 공천 작업을 진행했고 곳곳에서 '빅매치'가 예고된 상태다.
8일 현재 서울 48개 지역구 중 여야 후보 윤곽이 드러난 곳은 총 40곳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는 동작을, 마포갑·을, 영등포갑 등 4곳이 우선 꼽힌다.
동작을은 21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고 5선 고지에 오르려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2022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하다 징계받은 민주당 류삼영 전 총경이 맞붙는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컷오프'된 마포갑에는 시대전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지은 전 총경이 맞붙어 '영입 인재' 간 대결 구도가 짜였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마포을은 운동권 후보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86 운동권' 출신 민주당 3선 정청래 의원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전향 운동권 인사인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가 맞붙는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마포을에 출사표를 냈다.
영등포갑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국회부의장 출신의 김영주 의원, 민주당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격돌한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직을 던지고 개혁신당에 합류한 허은아 수석대변인까지 3파전을 벌인다.
전·현직 의원들이 대결하는 곳도 적지 않다.
중·성동갑에서는 경제전문가로 21대 때 서초갑에서 배지를 달았던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전현희 전 의원이 맞붙는다.
윤 전 의원은 부친이 세종시에 논을 사들인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선 국면에서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곧바로 의원직을 사퇴했는데, 이때 조사 결과를 내놓은 인물이 당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라 둘 사이에 악연이 있다.
광진을에서는 재선 경력의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 친문(친문재인)계인 민주당 현역 고민정 의원이 승부를 펼친다.
지난 총선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 의원과 맞붙어 패했는데, 오 전 의원이 과거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오 시장과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이번 광진을 대결은 '리턴 매치'의 성격도 지닌다.
중·성동을은 양당 모두 경선이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이영 전 의원이, 민주당은 현역 박성준 의원과 정호준 전 의원이 각각 경선한다.
동대문갑에서는 경기 포천·연천·가평에서 3선을 지낸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과 이 지역 4선 현역인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동대문을에서는 국민의힘 김경진 전 의원과 민주당 현역 장경태 의원이 각각 진검승부를 벌인다.
도봉을에서도 국민의힘 김선동 전 의원, 민주당 현역 오기형 의원이 맞붙는다.
상대당의 강세 지역으로 옮겨 출마한 여야 의원들의 최종 성적표도 관심거리다.
전북에서 재선을 지내고 서대문갑으로 옮겨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민주당이 청년 오디션으로 선발할 청년 정치인과 맞붙는다.
강남을에서 서대문을로 옮겨 5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이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현역 김영호 의원과 격돌한다.
21대 총선 때 강남갑에서 당선됐던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지역구를 구로을로 옮겨 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대결한다.
중·성동갑 현역인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험지' 서초을에 출격해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와 승부를 겨룬다.
이밖에 '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 출신으로 202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현역 최재형 의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후보, 개혁신당 최고위원인 금태섭 전 의원이 격돌하는 '3자 구도'가 형성됐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3선을 지낸 강서을에는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후보로 나서 이 지역 현역 진성준 의원과 맞대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