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특산품 '카페'가 모인 곳, 청주 상당구 카페거리

김은아 기자

입력2024.03.29 10:25 수정2024.03.29 10:25

청주 사람들 사이에선 ‘청주의 특산품은 카페’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문경 사과, 의성 마늘처럼 청주 하면 딱 떨어지는 농산물은 없을지언정, 대도시 못지않게 트렌디한 카페가 많기 때문에 생긴 농담 아닌 농담이라고. 이러한 청주의 특산품을 만나려면 상당구 카페거리로 향하면 된다.

청주 사람들이 ‘본정통’이라고 부르는 성안길 일대는 오래전부터 가장 붐비는 번화가였다. 시장, 각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밀접한 이곳에 최근 2~3년 사이 멋진 카페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충청북도청을 중심에 두고 반경 500m 거리의 성안동·중앙동에 모여 있는 카페들만을 찾아 청주로 향해도 충분할 정도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편집 숍, 이국적인 식재료를 갖춘 식료품점, 미드센추리 가구로 꾸며진 곳, 공간에 버터 향기가 가득한 디저트 숍 등 다양한 테마의 공간을 갖추고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산책하듯 둘러보자.

개인주의자 그노씨
#핸드드립 전문 #정통 프랑스식 디저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46-2

다이어 커피
#원두쇼룸 #카페야, 극장이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86

하이퍼마켓
#미드센추리 분위기 #빈티지가구 #식료품점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5-8 2층

야차
#밤과 낮의 반전매력 #밤에는 칵테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27-1

버터캐스팅
#버터냄새 폴폴 #소금빵 #구움과자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17-1#층마다 다른 분위기 #주택개조 #너른 마당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무심동로336번길 94-5

지지구구
#제로웨이스트 #충북농산물 #용기테이크아웃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31번길 7-7

티카페 알케미
#발효차의 매력 #다도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면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47

카페 트렌드 in 청주

어디에도 없는, 오직 청주에서만 볼 수 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단연코 다이어 커피 쇼룸부터 들러야 한다. 간판 없이 철을 이용한 외관도 범상치 않지만, 안에 들어서면 별세계가 펼쳐진다. 손님들은 극장의 객석처럼 꾸며진 계단식 좌석에 앉고, 바리스타는 현란한 조명 앞에 서서 20여 가지 원두 중 손님의 입맛에 맞춘 커피를 정성스럽게 내려준다. 그 과정이 하나의 퍼포먼스이자 공연 같다.

청주를 입으로 느끼고 싶다면 지지구구를 찾아보자. 이곳은 충북 지역에서나는 친환경 작물을 이용한 음료와 간식을 내놓는다. 청주의 대표적인 명소인 무심천·정북토성·중앙공원을 모티브로 만든 블렌딩 티가 대표적이다. 벚꽃 피는 무심천, 노을 지는 정북토성, 단풍 드는 중앙공원 등 메뉴 이름도 청주만의 감성을 듬뿍 담았다.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해 테이크아웃은 용기를 가지고 와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화진다실은 <리틀 포레스트>나 독립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온 것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자랑이다. 눈을 어디로 향하더라도 고양이가 눈을 사로잡는다. 고양이 전문 작가인 화진이 운영하는 이곳에는 일러스트·엽서·도자기 등 다양한 고양이 제품을 판매한다. 커피를 팔지 않는다는 것도 특징. 일본에 오랫동안 거주하며 다도에 조예가 깊은 사장님이 엄선한 말차와 녹차만을 사용한다. 정통 방식으로 내린 차는 물론, 직접 만든 팥소를 얹은 셰이크 음료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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