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생태관, 유전자 마커 활용해 자연산·방류산 확인…황어 방류영향 분석
태화강 '봄의 전령사' 황어 친자 확인하는 특허 냈다
울산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이 자연산 황어와 방류된 황어를 구분할 수 있는 황어 친자 확인법 관련 특허 2건을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은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이 한국수산자원공단에 위탁한 태화강 수산생물 서식 실태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등록한 특허는 '황어의 친자 식별용 유전자 마커 및 이를 이용한 친자 확인 방법'과 '황어의 친자 식별용 유전자 마커 및 이를 이용한 방류 종자의 친자 확인 방법' 등 2건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방류된 어린 황어 종자와 자연산 황어를 구분할 수 있다.

또 방류 황어의 방류 연도와 장소, 성장상태, 회귀율, 자원량 등을 추정해 황어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화강생태관은 이번 특허 기술을 올해 태화강 방류생물 사전·사후 조사에 활용해 방류된 어린 황어의 성장과 회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황어의 방류가 태화강 및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보다 효과적인 방류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태화강생태관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국가하천 태화강의 보호종인 황어 자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와 태화강 생태계의 보전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인 분석으로 지역 수산자원 보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어는 울산시 보호 야생생물로 지정된 회귀성 어류로, 태화강의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로 불린다.

최근 기후 온난화와 하천 공간 다변화 등으로 황어 자원량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