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이름 내건 국제 성악 콩쿠르 열린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61·사진)의 이름을 내건 ‘제1회 조수미 국제성악콩쿠르’가 오는 7월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열린다. 한국 클래식 역사상 성악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국제콩쿠르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수미 국제성악콩쿠르는 오는 7월 7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있는 옛 성 샤토드라페르테엥보에서 열린다. 조수미는 지난해 7월 이곳에서 독창회를 하면서 콩쿠르 출범 기념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 콩쿠르에선 세계에서 오페라 스타를 꿈꾸는 18~32세 젊은 성악가 24명이 본선에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9명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하고, 최종 선발된 3명은 상금과 함께 조수미 국제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돼 함께 공연할 기회를 얻게 된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예술고문인 조너선 프렌드, 라스칼라 캐스팅디렉터인 알렉산더 갈로피니, 워너클래식과 에라토 사장 알랭 랜서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올해로 데뷔 38년 차인 조수미는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조수미는 “그간 맡았던 심사위원 경험, 콩쿠르 참가 등 모든 노하우를 동원해 세계적인 성악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콩쿠르를 통해 이름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니징까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i91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