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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연습생' 비자 발급…외국인 장기체류 유치

    정부가 K팝 연습생 등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K-컬처 연수비자’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해외 워케이션(일+휴가 병행)족을 유치하기 위해 ‘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도 검토한다. 국내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여행객을 확대하고,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관광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포석이다.정부는 17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하고, 관광수입 3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여행·관광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우선 정부는 K팝 그룹으로 데뷔하거나 드라마·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전문적인 연수 활동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연내 K-컬처 연수비자를 시행한다. 현재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예술흥행(E-6) 비자가 있지만, 기획사와 정식 계약을 맺어야 하는 등 지망생 입장에선 절차가 까다롭다. 정부는 이들이 오랜 기간 수월하게 국내에 머무르며 관련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디지털 노마드(워케이션) 비자 도입도 검토한다. 정부는 해외 기업에서 일하는 고소득 외국인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1년간 국내에 머무를 수 있는 해당 비자를 시범 운영 중이다. 워케이션 관광객 유치가 지역 인구 감소 해법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인센티브와 연계해 비자 요건을 다양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방한 외국인의 장기

    2024.06.17 18:11
  • EU 내년부터 미술품 부가세 감면 시행 … 미술시장 반등 '게임 체인저' 될까

    금리인상과 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미술시장에도 불황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지만, 유럽에선 반등 기대감도 엿보인다. 최근 막 내린 아트바젤에서 ‘큰 손’들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유럽연합(EU)의 ‘세금 감면’ 호재까지 뒤따라오면서다.17일 미술계 등에 따르면 EU의 회원국 부가가치세(VAT) 세율 조정과 관련한 ‘2022-542 지침(Directive)’이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 지침에는 갤러리에서 판매하는 미술품과 골동품의 부가세율이 5% 이상인 경우 회원국이 세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EU는 일부 예외 품목을 제외하곤 회원국들이 최저 15%의 부가세율 지침을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보다 유연한 기준이 적용되면서 갤러리에서 거래되는 미술품도 예외 품목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세율이 낮아져도, 시장 기능이 저해되거나 경쟁이 왜곡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EU의 판단이다.EU 지침은 별도 절차 없이 모든 회원국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규정(Regulation)과 달리 전반적인 목표와 시한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시행 방법은 개별회원국에 위임하는 구조다. 지침에 맞춰 개별 회원국들이 별도 국내법 제정 절차를 거쳐야 효력을 갖는 것이다. 이에 주요 국가들이 일찌감치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아트뉴스 등 해외 미술전문매체에 따르면 세계 미술시장 점유율 2%를 차지하는 독일이 최근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세법개정안을 승인하고, 부가세를 현행 19%에서 7%로 낮추기로 했다. 지나치게 높은 세율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갤러리와 아트딜러의 요구에 화답한 것으로, 독일 정부는 “어려운 시기에 미술시장과 갤러

    2024.06.17 17:03
  • [이 아침의 배우] '철의 여인' 메릴 스트리프, 할리우드 유리천장 깨다

    “35년 전 칸에 처음 왔을 때, 저는 세 아이의 엄마였고, 마흔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제 경력은 끝났다고 생각했죠. 당시 여배우로서 비현실적인 전망은 아니었어요.” 지난달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미국 영화배우 메릴 스트리프(75·사진)가 남긴 소감은 그의 삶이 왜 영화계에서 존경받는지를 보여준다. 남성 중심의 영화산업에서 ‘평생 현역’으로 활동해온 그에게 ‘여성주의’를 영화계 화두로 내세운 올해 칸 영화제가 최고 영예를 안긴 것이다.미국 뉴저지 출신인 스트리프는 1977년 영화 ‘치명적 계절’로 데뷔한 이후 6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전설적 패션 에디터로 열연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로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오스카를 거머쥔 ‘철의 여인’이 대표작이다. 모두 그가 중년에 접어든 이후 선보인 영화로 20~30대가 지난 여배우가 주연급 활약이 어려운 할리우드의 ‘유리천장’ 관행을 깬 것이어서 주목받는다.유승목 기자

    2024.06.13 18:20
  • "집이 아니라 예술"…160억 강남 오피스텔, 미술품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160억원짜리 오피스텔을 경매로 판다. 하지만 단순한 집이 아니다. 건축 거장의 미학이 담긴 주거공간 분양권이다. 집을 사면 '백색의 건축가'로 불리는 건축 거장 리처드 마이어의 회사(마이어 파트너스)가 인테리어를 맡아주고 서울옥션으로부터 아트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13일 미술계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오는 25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하는 제179회 미술품 경매에서 미국의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에 참여한 주거 시설인 ‘더 팰리스 73’ 내 오피스텔 1개 호실의 분양권을 출품한다. 다른 미술품과 성격이 다르고 가격도 워낙 비싸 전체 경매 규모가 왜곡될 수 있어 추정가를 ‘별도 문의’로 설정했지만, 160억원부터 시작한다. 실제 추정 가치는 160억~250억 원이라는 게 서울옥션의 설명이다. 출품되는 분양 물건인 더 팰리스 73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건축될 하이엔드 주거 시설이다. 1982년 강남 첫 5성급 특급호텔로 출발해 글로벌 호텔 체인인 스타우드 계열의 간판을 달고 2021년까지 운영했던 ‘쉐라톤 팔래스 강남’ 부지에 지어지는 시설이다. 아파트 58가구, 오피스텔 15가구로 구성되는데 최대 분양가가 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더 팰리스 73은 리처드 마이어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국내 첫 주거용 시설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눈부실 정도로 빛과 흰색을 선호해 ‘백색의 건축가’로 불리는 리처드 마이어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최연소로 수상한 거장이다. 미국 LA 게티 센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등을 설계했다. 올해 초 강릉에 개관한 솔올미술관의 설계

    2024.06.13 10:27
  • "AI 기술 활용한 영화 특별상 신설"

    “BIFAN이 주목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은 이런 재능들이 최소한의 제작비로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드는 혁신적 도구가 될 겁니다.”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은 12일 서울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BIFAN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BIFAN은 7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등 부천 전역에서 49개국 25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폐막작은 각각 로즈 글래스 감독의 여성 액션이 돋보이는 ‘러브 라이즈 블리딩’과 1990년대 홍콩 누아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이 청 감독의 ‘구룡성채: 무법지대’가 선정됐다.BIFAN은 올해 ‘BIFAN+’로 새롭게 영화제를 리브랜딩하며 AI를 새로운 화두로 내세웠다. BIFAN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영화들이 경합하는 국제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AI 영화’ 상을 신설해 국내 작품을 포함한 15편을 소개하고, 관련 워크숍도 연다.유승목 기자

    2024.06.12 18:55
  • “AI 기술 활용한 영화들의 국제경쟁부문 상 신설”… 4일부터 BIFAN

    "영화제의 묘미는 발견되지 않은 재능을 발굴해 세계와 만나게 하는 데 있지만 요즘엔 자본의 잔치가 됐습니다. BIFAN이 주목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은 이런 재능들이 최소한의 제작비로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드는 혁신적 도구가 될 겁니다."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은 12일 서울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BIFAN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내 처음으로 AI 기술이 접목된 영화를 조망하는 영화제가 한국 영화산업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등 부천 전역에서 49개국 25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폐막작은 각각 로즈 글래스 감독의 여성 액션이 돋보이는 ‘러브 라이즈 블리딩’과 1990년대 홍콩 느와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이 청 감독의 ‘구룡성채: 무법지대’가 선정됐다. 올해로 28번째 개최되는 BIFAN은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계 주요 이벤트다. SF, 오컬트,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등 다채로운 장르와 영화적 실험이 시도된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며 아시아 최대 장르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BIFAN은 올해 ‘BIFAN+’로 새롭게 영화제를 리브랜딩하며 AI를 새로운 화두로 내세웠다. 흑백영화가 컬러로 바뀌고, 3D로 진화하는 등 신기술이 영화 발전의 변곡점이 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생성형 AI가 영화산업의 변화를 촉발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BIFAN은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서 만든 영화들이 경합하는 국제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AI

    2024.06.12 16:58
  • 800년간의 서양미술을 꿰뚫어보다

    서양미술의 역사는 넓고 깊다. 21세기 동시대 미술이 존재하기 전 유럽을 주름잡은 미술사조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다채롭다. 이름난 미술관에 가더라도 수백 년 전 만들어진 걸작들을 한꺼번에 눈에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장구한 유럽 미술의 맥을 이해하는 여정이 쉽지만은 않은 이유다.유럽 예술여행을 다녀오지 않고도 14세기 르네상스부터 20세기 현대미술까지 800여 년의 장구한 서양미술사를 눈에 담을 기회가 생겼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 부스를 꾸려 애호가들을 홀렸던 로빌란트+보에나(Robilant+Voena·R+V) 갤러리가 지난 5일부터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알트원)에서 소장품 기획전 ‘서양미술 800년’을 개최하면서다. 64점의 ‘마스터피스’들이 원화 그대로 걸렸다.전시장에 들어서면 14세기 고딕 종교미술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 16세기 르네상스, 17세기 바로크, 18세기 신고전주의, 19세기 낭만주의와 인상주의, 20~21세기 근현대 작품을 연대순으로 만나게 된다. 유럽 화가들이 앞선 예술의 가르침을 따르면서도 어떻게 관습에 도전장을 내밀었는지를 살필 수 있다.그만큼 로빌란트+보에나의 컬렉션은 독보적이다. 2004년 아트 딜러인 에드몬도 디 로빌란트와 마르코 보에나가 손을 잡고 영국 런던에 처음 문을 연 이 갤러리는 유럽 미술사를 수놓은 옛 거장들의 회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면서 런던내셔널갤러리 같은 세계적인 박물관과 거래하는 갤러리로 성장했다. 2009년 이탈리아 밀라노, 2020년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차례로 분점을 내면서 미술계 주요 거점에 깃발을 꽂은 ‘큰손’ 갤러리로 자리매김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시대별로 한 번쯤 들어본 대

    2024.06.10 17:38
  • 금빛 성상부터 나비 스테인드글라스까지…800년 서양미술 한 눈에

    서양미술의 역사는 넓고 깊다. 21세기 동시대미술이 존재하기 전 유럽을 주름잡았던 미술사조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다채롭다. 이름난 미술관에 가더라도, 수 백 년 전 만들어진 걸작들을 한꺼번에 눈에 담는 건 불가능하다. 장구한 유럽미술의 맥을 이해하는 여정이 쉽지만은 않은 이유다.굳이 유럽 예술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14세기 르네상스부터 20세기 현대미술까지 800여년의 장구한 서양미술사를 눈에 담을 기회가 생겼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 부스를 꾸려 애호가들을 홀렸던 로빌란트 보에나(Robilant+Voena·RV+) 갤러리가 지난 5일부터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소장품 기획전 ‘서양미술 800년’을 개최하면서다. 값을 매기기 어려운 64점의 ‘마스터피스’들이 원화 그대로 전시에 걸렸다. ‘프리즈 서울’ 홀린 RV+, 걸작 64점 모셨다전시는 서양미술의 시대별 예술경향을 몸소 체험하는 장(場)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14세기 고딕 종교 미술 작품과 만난 후 16세기 르네상스, 17세기 바로크, 18세기 신고전주의, 19세기 낭만주의와 인상주의, 20~21세기 근현대 작품을 연대순으로 만나게 된다. 유럽 화가들이 앞선 예술의 가르침을 따르면서도 어떻게 관습에 도전장을 내밀었는지를 살필 수 있는 것이다.그만큼 로빌란트 보에나의 컬렉션은 독보적이다. 2004년 아트딜러 에드몬도 디 로빌란트와 마르코 보에나가 손을 잡고 런던에 처음 문을 연 이 갤러리는 유럽 미술사를 수 놓은 옛 거장들의 회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면서 런던내셔널갤러리 같은 세계적인 박물관과 거래하는 갤러리로 성장했다. 2009년 이탈리아 밀라노, 2020년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차

    2024.06.07 16:41
  • 혼란의 시대 버틴 붓질…한국미술을 지켜낸 힘, 구상회화

    반듯하고 질서 있는 선, 과하지 않은 색과 충분히 이해 가능한 조형 개념°붓을 든 이의 개성있는 시선을 담되, 인물과 풍경, 사물을 사실적으로 화폭에 펼쳐내는 구상(具象)의 미학은 착실하다미술의 출발점이 자연과 일상에서 느낀 모든 감각과 사유를 재현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구상은 회화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 동시대 미술에서 구상과 추상(抽象)의 경계는 흐릿해졌지만, 지난 세기 한국 미술사를 톺아보면 구상회화는 추상회화와의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민중미술로 익숙한 한국 구상회화는 미니멀리즘, 단색화로 일컬어진 한국 추상회화의 연쇄적 파상공세에 밀려났다. 화단의 대세가 추상으로 굳어지고 대중의 취향과도 멀어지면서 극복해야 할 장르로 여겨지기도 했다.구상은 구시대적인 걸까. 여기 ‘건어장’이라는 제목의 그림 한 점이 있다. 생선을 해풍에 말리는 건어장 풍경을 그린 작품으로, 세부 묘사를 생략하고 물감을 두텁게 올린 표현이 재미있다. 투박하고 강한 붓질과 묵직한 질감에선 유년 시절 관찰한 자신의 기억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구상화가 김태(1931~2021)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대상을 사실주의적으로 그려내는 이유를 요약하자면 자연에서 받은 감동을 그 자체의 인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함이고, 또 하나는 관찰자가 보다 쉽고 친근감 있게 그림을 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김태의 철학을 함께 떠올린다면 구상은 독자적인 영역의 그림이자 한국회화의 토양을 다진 표현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적 구상 이끈 별들, 과천에 모였다어렴풋했던 한국 구상회화의 진면목

    2024.06.06 18:57
  • 조선 왕실의 '보물 창고'…고궁박물관 수장고 공개

    경복궁 동쪽 지하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가 5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1962년 정부청사 벙커로 건립된 이 시설은 2005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로 쓰이고 있다.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유물 8만8530점이 보관돼 있다.이날 공개된 노부류(왕실 행사 깃발), 어보류, 궁중 현판 등 유물의 보존 상태는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공간이 지나치게 좁아 관리와 이동이 어려운 상태였다. 박물관 수장고 포화율이 160%로 한계치를 넘어서다. 박물관 관계자는 “향후 전시형 수장고 형식의 분관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유승목 기자

    2024.06.06 00:21
  • 조선 왕조 500년 담은 유물, 경복궁 옛 지하 벙커가 품었다

    경복궁 동편 건춘문 인근 주차장 지하에는 오래된 벙커가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건물이었다가 광복 후 정부청사로 쓰였던 중앙청의 안보회의장소를 위한 벙커로 1962년 건립된 지하 시설이다. 1983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개조된 이후 2005년부터 광복 60주년을 맞아 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로 쓰이고 있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 왕실·대한제국 황실 유물 8만8530점이 경복궁 지하에 잠들어 있는 셈이다.5일 오후 이 수장고가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2016년 일반인 40명을 대상으로 한 차례 제한적으로 공개한 이후 엄격히 통제돼 왔던 벙커의 문이 열린 것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날 출입 기자를 대상으로 제 5, 10, 11 수장고에서 관리 중인 노부류(왕실 행사 깃발), 어보류, 궁중 현판을 공개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국민들이 자주 찾는 경복궁 지하에 조선왕실 유물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찾은 수장고는 유물들을 종이·목제·도자·금속 등 재질과 용도에 따라 분류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지상의 더운 날씨와 달리 시원하고 쾌적한 온·습도가 유지되고 있었다. 지하에 건립된 벙커 특성이 작용한 영향이다. 10수장고의 경우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왕이 왕비나 왕세자 등을 책봉할 때 내리는 문서인 교명 등 628점이 보관 중이었는데, 1759년 영조가 정조를 왕세손에 책봉할 때 내린 어보 일괄 유물은 20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 만큼 완벽한 상태를 보였다.다만 수장고마다 유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비좁은 모습이 역력했다. 박물관 수장고 포화율이 이미 160%로 한계치를 넘은 탓이다.

    2024.06.06 00:01
  • [이 아침의 배우] 韓영화계 최연소 1억 배우…하정우

    기라성 같은 선배 대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전천후 예술가라고 부르기엔 모자람이 없다. 상업적 성공과 함께 나름의 예술적 성취까지 일구고 있어서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48) 얘기다.하정우는 원로 배우인 아버지 김용건의 후광 대신 예명을 달고 단역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윤종빈 감독의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하정우는 2008년 영화 ‘추격자’를 통해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국가대표’(2009년·848만 명), ‘암살’(2015·1270만 명), ‘신과함께-죄와 벌’(2017·1441만 명) 등에 주연으로 출연해 ‘1억 배우’ 타이틀을 얻었다.하정우의 진가는 다방면의 예술장르에 도전하는 예술가란 데 있다. 제작·연출에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연출한 ‘롤러코스터’(2013)가 하정우식 유머 코드로 호평받았고, ‘허삼관’(2015)은 감독과 주연은 물론 윤종빈 감독과 함께 각본을 썼다. 영화판을 넘어 미술 영역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에서 앤디 워홀 그림과 함께 작품이 걸리기도 했다.하정우는 오는 21일 비행기 납치 사건을 다룬 영화 ‘하이재킹’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연출과 각본,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로비’도 하반기 개봉을 앞뒀다.유승목 기자

    2024.06.0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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