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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아침의 영화감독] 獨영화 부흥 이끈 빔 벤더스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린 후 침체에 빠진 독일 영화는 1962년 젊은 영화인들이 낡은 영화산업에 사망선고를 한 ‘오버하우젠 선언’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독일 영화의 부흥기인 ‘뉴 저먼 시네마’ 운동이 시작된 것. 바로 이때 오버하우젠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소년 빔 벤더스(79·사진)는 마치 운명처럼 뉴 저먼 시네마를 이끄는 영화감독으로 성장한다.1945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벤더스는 미술을 배우러 떠난 프랑스에서 로베르 브레송, 오지 야스지로 같은 거장의 작품을 접하면서 영화에 빠졌다. 이후 독일을 대표하는 영화 교육기관인 뮌헨 영화학교 1기생으로 입학해 본격적인 영화 연출의 길에 들어섰다.그는 1984년 로드무비 ‘파리, 텍사스’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1987년엔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등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유명하다. 일본 배우 야쿠쇼 고지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아 화제가 된 영화 ‘퍼펙트 데이즈’도 벤더스의 예술적 면모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최근 국내 개봉해 예술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관객 5만 명을 돌파했다.유승목 기자

    2024.07.26 18:10
  • 무성에서 유성으로, 흑백에서 컬러로…카메라 대신 AI영화 온다

    예술과 기술은 끊임없이 서로를 탐해왔다. 인간의 창의성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라는 예술의 미학적 본질은 늘 변함 없었지만, 이 개념을 담아내는 그릇은 동시대 첨단기술로 빚어졌다. ‘불세출의 천재’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에 그린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500여년 뒤 CRT 방식의 빔프로젝트가 쏜 빛으로 새롭게 해석한 미디어아트 ‘시스틴 채플’로 재탄생한 게 대표적인 예다. 동시대예술의 최전선인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1993년 이 작품을 만든 ‘괴짜 천재’ 백남준에게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안겼으니, 기술은 어쩌면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사건을 기록하고 재현하는’ 과학의 영역에 있던 사진이 20세기를 거쳐 ‘일상 너머 이상을 찍는’ 예술로 받아들여진 것도 예술과 기술의 불가분성을 보여준다.기술의 진보가 예술의 가치를 끌어올린다고 할 수 있을까. 클래식 음악, 현대미술, 건축 등 굳이 멀리 눈 돌려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가까운 곳에 기술과의 하모니로 살아남은 예술인 영화가 있으니까.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발명하며 시작한 영화예술을 흔히 대중적이면서도 고답적이고, 상업적이면서도 예술적 면모를 품은 장르로 논하지만, 사실 영화는 기술적인 예술이다. 애당초 기술을 빼고선 예술적 정체성을 논할 수 없어서다. 카메라와 필름이라는 기술적 발명이 없었다면 태어날 수조차 없었을 테니 말이다. 이후에도 129년간 영화는 기술을 받아들여 성장했다. 이미지만 담았던 ‘시네마토그래프Cinématographe)’, 즉 무성(無聲) 영화에서 ‘말하는 그림’이라는 뜻의 ‘

    2024.07.26 15:02
  • 파리올림픽 태권도 경기장 ‘그랑 팔레’ 안에 韓 미디어아트 전시회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박물관인 그랑 팔레(Grand Palais)는 1900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파리를 대표하는 명소다. 그 역사적 의미에 걸맞게 1974년엔 인상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전시가 열렸고, 2000년대 들어선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컬렉션을 선보이는 ‘샤넬쇼 본거지’로 쓰이고 있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선 태권도와 펜싱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지금 그랑 팔레는 올림픽 경기뿐 아니라 독특한 미래지향적 예술 전시로도 주목 받는다. 26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열리는 한국 미디어아트 전시 ‘디코딩 코리아(Decoding Korea)’다. ‘미디어아트 창시자’인 백남준을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작가 11명의 작품 18점이 소개됐다. 현대 한국사회의 복잡하고 다면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프로젝션 매핑부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이 투영된 신개념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문화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지난 25일 개막식에선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이 현장을 찾아 권하윤, 이이남, 정연두 등 전시 참여 작가들과 만났다.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도미니크 롤랑 엉기엉 레 방(Centre Des Arts d’Enghien-les-Bains) 아트센터 관장, 에릭 르페브르 세르누치 박물관(Cernuschi Museum) 관장, 크리스티옹 브리엉 퐁피두 센터 수석 큐레이터 등 프랑스 미술계를 주름잡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한국미술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는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라 올림픽 경기 관람객을 포함해 많은

    2024.07.26 10:45
  • '쿠사마 호박' 사는 미술애호가들에 위스키 파는 서울옥션

    지난 19일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 ‘술꾼’들이 나타났다. 술에 제법 일가견이 있다면 들어봤을 법한 와인과 브랜디, 위스키들이 1층 로비를 가득 채우면서다. 서울옥션이 국내 주요 와인 수입사인 나라셀라와 함께 진행한 와인 팝업 장터였다. 미술 작품들의 공간인 줄만 알았던 옥션이 연 이색 주류 장터에서 한참 쇼핑을 즐긴 3040 젊은 고객들은 이내 경매 출품작이 전시된 5층으로 향했다.이배, 전광영 같은 유명 작가들의 회화 작품과 함께 ‘억’ 소리 나는 술들이 전시돼 있기 때문이다. 무려 57년이나 숙성된 최고급 한정판 싱글몰트 위스키로 전 세계 단 400병 밖에 없어 2억5000만원의 시작가가 붙은 ‘맥켈란 라리끄(The Macallan in Lalique 57 Year Old)’를 비롯한 주류 25점이다. 미술 작품들을 보기 위해 프리뷰를 찾은 컬렉터들도 휘둥그레진 눈으로 위스키와 와인에 관심을 가졌다. 쉽게 만날 수 없는 럭셔리 위스키와 빈티지 와인 역시 ‘예술’의 범주에 포함되기 때문이다.미술 경매에 등장한 맥캘란과 루이비통서울옥션이 독특한 경매를 진행하며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25일 미술계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지난 23~24일 열린 7월 라이브·온라인 경매를 ‘아트 라이프 밸런스(A-L-B)’로 이름 짓고 다양한 품목의 작품을 선보였다. 23일 열린 ‘데이(Day) 1 경매’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색 호박(7억~10억원), 살보의 풍경화(1억2000만~2억원)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내놓은 주류 경매품이 대표적. 연일 신고가를 써 내려가는 인기 작가 정영주의 ‘저녁길 15825’가 경합 끝에 5900만 원에 낙찰되는 가운데 주류 품목들도 2

    2024.07.25 17:06
  • 리움과 샤넬 손잡고 서울 하늘에 ‘폐비닐 미술관’ 띄운다

    예술 작품이나 럭셔리 명품은 기후위기를 부추긴다는 인상이 짙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의 작업이나 미술관의 전시로 자원이 낭비되거나,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이 환경에 해를 입힐 때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예술과 명품은 오늘날 기후위기에 대한 고민과 동떨어진 영역일까.예술의 시선도 모두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시대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시가 한국을 찾는다. 재사용 비닐봉지로 만든 비행물을 태양열로 공중에 띄워 생태계 보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대안 미술관 ‘무세오 에어로솔라’가 주인공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립미술관인 리움과 명품 브랜드 샤넬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25일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에 따르면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의 일환으로 토마스 사라세노와 에어로센 파운데이션이 함께하는 ‘에어로센 서울’이 오는 9월 29일까지 개최된다.‘아이디어 뮤지엄’은 리움이 지난해 12월 샤넬 컬처 펀드(CHANEL Culture Fund)의 후원을 받아 선보인 중장기 퍼블릭 프로그램이다. 미술관의 주요 의제인 포용성과, 다양성, 평등, 접근성을 특유의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내 미술관의 사회적 책임과 미래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토마스 사라세노는 공기역학, 생물학, 천문학 등 과학 분야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과 인간, 기술과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독창적인 예술작품을 선보여 왔다. 사라세노가 시작한 ‘에어로센’은 전 세계 예술가뿐 아니라 지리학자, 철학자, 기술자, 사상가 등이 모여 생태사회 정의를 위한

    2024.07.25 16:56
  • 이게 ‘문화 올림픽’ ?…뿔난 파리 화랑가 "셧다운하고 바캉스나 가자"

    “예술을 추구하는 영혼과 스포츠의 극한을 넘어서려는 근육이 모여 완벽한 사람을 만들어요. 예술로 스포츠의 가치를 이야기하려는 거죠. (도미닉 에르비유 파리 문화 올림피아드 총감독)” 오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의 다른 이름은 ‘문화 올림픽’이다. 예술과 지성을 스포츠에 불어넣으려 했던 ‘근대올림픽의 아버지’ 피에르 쿠베르탱(1863~1937)의 나라에서 10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가 함께 이뤄지고 있어서다.“그야말로 처참하고, 감옥 같은 상황입니다. (나탈리 발루아 조흐지 필립&나탈리 발루아 갤러리 설립자)” 그런데 올림픽 개막이 다가올수록 이런 얘기가 들린다. 영국 런던, 스위스 바젤 등과 함께 유럽 미술시장을 대표하는 파리 화랑가의 볼멘소리다. 문화 올림픽 낙수효과를 노렸던 파리 화상(畫商)들은 왜 ‘개점휴업’에 빠졌다며 울상을 짓고 있는 걸까.24일 아트뉴스 등 해외 미술계에 따르면 파리 갤러리들 상당수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갤러리들은 문을 닫고 일찌감치 여름휴가에 나섰다. 올림픽에 대비한 당국의 보안·통제 조치가 강화된 탓이다. 실제로 파리 시내 곳곳에는 철제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차량은 물론 전철 운행도 중지되는 등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센 강을 중심으로 그랑 팔레, 콩코르드 광장 등 주요 경기장이 들어서는 중심부는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기장 인근 지역은 사전에 발급받은 QR코드가 있어야 접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심가에 늘어선 갤러리들도 타격을 받은 것이다. 사전에 연락을 주고받았던 컬렉터들의 방문이 어려

    2024.07.24 21:33
  • CJ문화재단, 뮤지컬 공모 '스테이지 업' 등 젊은 창작자 지원

    지난 5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한 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세월의 흐름을 역행하는 주인공의 시간선을 퍼펫(꼭두각시)을 활용한 연출로 전달하며 한국 공연계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단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젊은 예술인들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 개발을 돕는 CJ문화재단의 창작 뮤지컬 공모 사업인 ‘스테이지 업’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었다.한국 공연 문화 수준을 높인 CJ문화재단의 메세나 정신은 ‘벤자민 버튼’이 처음은 아니다.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CJ문화재단은 어린이·청소년부터 젊은 창작자까지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10여 년째 지속하고 있는 ‘스테이지업’의 경우 지난해까지 총 70편의 작품 개발 과정을 지원했고, 22편이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다.이 중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호평 받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하며 대학로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로 발돋움했다. 2019년 지원작에 선정돼 체계적인 개발 과정을 거친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K-뮤지컬국제마켓 선보임’ 쇼케이스에 뽑혀 작년 10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리딩 쇼케이스를 선보였고 일본 진출까지 성사됐다.CJ문화재단은 뮤지컬 외에도 인디뮤지션 지원사업 ‘튠업(Tune up)’, 신인 단편영화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Story up) 등 다채로운 장르의 창작자 발굴에 나서고 있다.CJ문화재단 관계자는 “창작자들이 매년 각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2024.07.24 16:11
  • 영화 관객, 서울보다 경기도가 많다… 할리우드 ‘나비효과’로 티켓 값도 ‘뚝’

    영화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 4’까지 올 상반기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하면서 침체됐던 극장가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재미난 점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영화 애호가가 몰리는 지역이 더는 서울이 아니라는 것. 인구 역전이 일어난 지 20여 년 만에 경기도가 서울을 제치고 영화 관람객이 가장 많은 지역에 올랐다.영화 관람도 경기도가 대세영화진흥위원회가 23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6293만 명으로 전년 동기(5839만 명) 대비 7.8% 증가했다. 이 중 1629만 명으로 25.9%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한 경기도 관객 수가 1611만 명인 서울을 근소하게 앞서며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지역으로 나타났다.경기도는 2003년 처음 서울 인구를 역전한 이후 최다 인구 지방자치단체 타이틀을 지켜 왔다. 신도시 개발, 기업 이전 등의 영향으로 올해 6월 기준으로도 인구수 1366만여 명으로 936만여 명인 서울보다 430만 명가량 많다. 그러나 문화·여가 생활을 대표하는 극장 관객 수는 단 한 번도 서울을 앞지른 적이 없다. 영진위 측은 “극장 관객 수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경기도가 서울을 앞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극장 접근성이 좋아진 데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2009년 455개였던 서울의 스크린 수는 지난해 589개로 29.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경기도는 422개에서 910개로 115.6% 늘었다. 실제로 영진위의 지난해 발표한 ‘영화소비자 행태조사’를 보면 영화 소비자들은 ‘원하는 영화 상영 여부(83.9%)’에 이어 ‘집과의 거리 등 접근성(77.5%)’을 가장 중요한 극장 관람 선택 요인으로

    2024.07.24 14:23
  • [이 아침의 영화감독] '미장센 대가' 트란안훙…'프렌치 수프'로 컴백

    트란안훙(쩐아인훙·62·사진)은 독창적인 미장센으로 서정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연출해낸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감독이다.12살에 베트남 전쟁의 여파로 가족들과 베트남을 떠나 프랑스에 발 들인 그는 국립 고등 루이 뤼미에르 영화학교를 졸업하며 영화인의 길을 걷는다. 시작은 화려했다. 1993년 첫 장편 데뷔작으로 베트남 사이공에 사는 소녀의 삶을 담은 ‘그린 파파야 향기’가 제46회 칸 영화제에서 가장 뛰어난 데뷔작에 주는 황금카메라상을 받았기 때문이다.1995년에는 홍콩 스타 량차오웨이와 호흡을 맞춘 ‘시클로’로 제52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하노이를 배경으로 세 자매의 삶을 정갈하게 그려낸 ‘여름의 수직선에서’(2000)도 호평받았다. 그러나 베트남 3부작을 마무리한 후 내놓은 작품마다 혹평받으며 20여 년간 질곡의 세월을 보냈다. 그렇게 잊힌 듯했던 트란안훙은 지난해 다시 글로벌 영화계의 중심에 돌아왔다. 19세기 프랑스의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 당시를 배경으로 풀어낸 ‘프렌치 수프’를 선보이면서다. 특유의 미장센은 그대로 살리되 동양에서 온 이민자가 아니라 오롯한 프랑스인으로서 그려낸 미식 로드무비란 점이 주목받았다. 지난해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이 작품은 지난달 국내 개봉하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유승목 기자

    2024.07.23 17:51
  • 韓 건축계 이끌 '젊은 건축가상'에 현승헌·김한중·조경빈

    건축은 ‘첨단 예술’이다.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모더니즘 등 서양 예술사는 화가, 음악가와 함께 건축가들이 쌓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젊은 건축가상’은 건축을 문화·예술의 한 축으로 보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신진 건축가를 발굴해 문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2009년 유현준 서울대 교수 등 촉망받는 건축가들이 연이어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진 건축가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올해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와 함께 ‘2024년 젊은 건축가상’ 공모를 진행한 문체부는 22일 현승헌 선랩건축사사무소 대표, 김한중 그라운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대표, 조경빈 필동2가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소장 등 세 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40개 팀이 공모에 지원한 가운데 건축가의 잠재 역량과 사회적 역할, 문제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세 명을 선정했다”고 했다.현승헌 대표는 2010년대부터 낡고 비좁은 고시원을 리모델링한 셰어하우스를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사회주택 실험으로 주목받아 왔다. 서울 신림동에 있는 ‘쉐어어스 신림’이 대표작이다. 고시원을 꿈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머무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 것. 심사단은 “외면받는 사회적 현실을 건축으로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김한중 대표도 2022년 서울시건축상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촉망받는 건축가로 꼽힌다. 학생 눈높이에 맞춰 증축한 서울 상계동 청원초 체육관이 대표작이다. 조경빈 소장은 단정하고 절제된 건축

    2024.07.22 18:05
  • 한국 건축계 이끌 '젊은 건축가상'에 현승헌·김한중·조경빈

    건축은 사회에 ‘첨단 예술’이다.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모더니즘 등 서양 예술사는 화가, 음악가와 함께 건축가들이 쌓아 올렸다. 마리오 보타의 건축 요소인 ‘붉은 벽돌’, 야마모토 리켄의 ‘투명성’ 같은 철학은 현대미술에서 미학적 가치를 인정 받는다. ‘백색의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에 참여한 서울의 한 오피스텔이 지난달 미술품 경매에 나와 219억 원에 낙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젊은 건축가상’은 건축을 문화·예술의 한 축으로 보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신진 건축가를 발굴해 문화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2009년 유현준 서울대 교수 등 촉망 받는 건축가들이 연이어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진 건축가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올해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와 함께 ‘2024년 젊은 건축가상’ 공모를 진행한 문체부는 22일 현승헌 ㈜선랩건축사사무소 대표, 김한중 그라운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대표, 조경빈 필동2가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소장 등 3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40개 팀이 공모에 지원한 가운데 건축가의 잠재 역량과 사회적 역할, 문제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명을 선정했다”고 했다.이 중 현 건축가는 2010년대부터 낡고 비좁은 고시원을 리모델링한 ‘셰어하우스’를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사회주택’ 실험으로 주목 받아왔다. 서울 신림동에 있는 ‘쉐어어스 신림’이 대표작이다. 떠나는 게 목적인 고

    2024.07.22 16:24
  • "송강호보다 먼저 배역을 맡은 건 행운이죠, 하하"

    “만약 빔 벤더스가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찍었다면, (제가 맡았던) 히라야마 역은 송강호가 맡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먼저 배역을 맡은 건 행운이죠. 하하.”(야쿠쇼 고지)“요즘도 가끔 봉준호 감독과 만나면 야쿠쇼 고지의 대표작인 ‘우나기’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해 얘기해요. 영화 속 주인공의 고통이나 연민 같은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그밖에 없다고요.”(송강호)프랑스 칸을 달군 두 대배우의 만남은 소탈하고 웃음 가득했다. 한국과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송강호(57)와 야쿠쇼 고지(68) 얘기다. 두 배우는 각자가 써온 필모그래피 속에 묻어나는 특유의 연기 스타일처럼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분위기 속에서도 진지한 태도로 서로의 영화예술에 대한 철학을 나눴다.야쿠쇼와 송강호는 21일 서울 신문로1가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 데이즈’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했다. 2009년 첫 연출작인 ‘두꺼비 기름’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나선 이후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야쿠쇼를 위해 송강호가 모습을 드러내 의미를 더한 것. “작년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우연히 인사한 이후 올해가 두 번째 만남”이라는 송강호는 “존경하는 야쿠쇼를 한국에서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야쿠쇼와 송강호는 각각 남우주연상 수상자와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지난해 열린 칸 영화제를 빛냈다. 특히 2022년 송강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듬해 야쿠쇼가 ‘퍼펙트 데이즈’로 같은 트로피를 거머쥐며 2년 연속 아시아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인

    2024.07.21 17:47
  • "나도 조이·빙봉처럼" 생각기차 팝업에 2만5000명…모아나 속편도 기대하세요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영화시장이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디즈니의 픽사는 한국 관객들의 ‘팬심’에 놀랐다. ‘인사이드 아웃2’ 관객 수 기준으로 북미 외 지역에서 영국, 멕시코에 이어 3위다.영화 자체의 힘도 있지만 이번 성과는 디즈니코리아의 기발한 마케팅도 한몫했다. 지난 5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관객들이 ‘감정 본부’에 들어가 기억 구슬을 저장소로 보내고 ‘생각기차’를 타볼 수 있는 체험형 팝업을 연 게 대표적. 3주간 진행된 팝업에 2만5000명의 방문객이 몰렸다.다음은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대표와의 일문일답.▷세대 차이, 갈등이 큰 시점에서 ‘인사이드 아웃2’의 성과가 돋보입니다.“애니메이션을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로 간과하지만,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이’에게 위로를 전하고 삶의 중요한 가치를 일깨우기도 합니다. ‘인사이드 아웃2’에선 사춘기 10대 청소년을 비롯해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2030세대, 그리고 사춘기 자녀를 둔 4050세대 부모들까지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었죠.”▷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도 돋보였습니다.“이번 ‘인사이드 아웃2’ 역시 콘텐츠를 경험하는 방식이 단순 극장에서 끝나지 않길 바랐어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소비재와 F&B(식음료) 제품, 전주국제영화제와의 협업,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내 ‘인사이드 아웃 가든’ 등 색다른 오프라인 경험까지 이어졌어요. 시너지 효과가 발휘됐다고 생각합니다.”▷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콘텐츠는 디즈니의 지향점이기도 할 텐데요. 다음 선보일 영화를 소개해주

    2024.07.18 17:09
  • 잡스가 남긴 DNA 그대로…30년간 '어른이들' 위로한 픽사 월드

    “9년을 기다린 동화가 시작되자, 어른들이 더 신났다.” 요즘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두고 하는 얘기다. 개봉 한 달여 만에 775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겨울왕국’ 시리즈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 영화 타이틀을 얻었다. 비결은 세대를 관통하는 스토리텔링의 힘. 어린이뿐 아니라 무더위와 장맛비를 뚫고 극장을 다녀간 ‘어른이’들의 표정에도 먹먹함과 후련함, 기쁨과 불안이 감돈다. 모두의 과거였고, 모두의 지금을 이야기하는 섬세한 연출과 시나리오가 극장의 위기 속에서도 보석처럼 빛났다는 얘기다.애니메이션의 주요 타깃은 더 이상 10대 전후가 아니다. 사실 많은 어른이 ‘인사이드 아웃2’ 같은 애니메이션에 익숙하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부터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업’ ‘코코’ 같은 영화들이 약 30년간 극장가를 휩쓸어왔다. 3040세대라면 어린 시절 ‘토이 스토리’ 비디오테이프를 늘어질 때까지 보던 기억도 적잖다. 이 영화들과 ‘인사이드 아웃2’의 공통점이 있다면 디즈니의 스튜디오 픽사(PIXAR)가 제작했다는 것.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언제부터 어떻게 한국을 홀려왔을까. 픽사의 스토리텔링 DNA, 잡스로부터199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컴퓨터그래픽(CG)으로만 이뤄진 3차원(3D) 장편 영화 ‘토이 스토리’가 개봉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앞두고 마치 예고편처럼 등장한 영화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한 영화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요즘보다 훨씬 강렬한 ‘문화적 충격’을 안겼다. 제작사는 ‘스타워즈’로

    2024.07.18 17:06
  • '배움의 밭' 학전, 어린이·청소년 공연시설로 부활했다

    서울 대학로 공연예술의 산실이었던 극단 ‘학전(學田)’은 ‘배움의 밭’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학전 설립자인 연출가 김민기(73)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배우고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연장 이름을 지었다. 학전은 이름의 뜻대로 33년간 ‘지하철 1호선’ 등 359개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등 굵직한 예술인을 배출했다.학전은 명맥을 잇기 위한 여러 시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경영난 속에 지난 3월 폐관했다. 하지만 학전은 문화예술인들의 지원 속에 다시 살아났다. 폐관 125일 만인 17일 ‘아르코꿈밭극장’ 간판을 달고서다. 아르코꿈밭극장은 학전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이 움트는 공간으로 새 출발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책 마련의 뜻을 밝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가 학전 건물을 임차해 공공극장을 운영하기로 결정하며 재개관하게 됐다. 문예위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학전 대신 꿈밭극장이란 이름을 붙였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숭동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공연계에 큰 영향을 미친 김민기의 정신을 이어받아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극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문예위와 극장 위탁 운영회사인 아시테지코리아는 공모를 통해 무대에 올릴 어린이·청소년극을 고른다는 방침이다. 문예위에 따르면 어린이 공연예술 단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관료를 공연 회차당 전국 최저 수준인 10만4000원에 운영할 계획이다.유승목 기자

    2024.07.17 17:50
  • ‘배움의 밭’ 학전 소극장, 어린이·청소년 공연시설로 부활

    서울 대학로 공연예술의 산실이었던 극단 ‘학전(學田)’은 ‘배움의 밭’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학전 설립자인 연출가 김민기(73)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배우고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연장의 이름을 지었다. 학전은 이름의 뜻대로 지난 33년간 ‘지하철 1호선’ 등 359개 작품을 무대에 올리면서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등 굵직한 예술인들을 배출했다.  학전은 명맥을 잇기 위한 여러 시도에 불구하고  지난 3월 폐관했다. 하지만 학전은 문화예술인들의 지원 속에 다시 살아났다. 폐관 125일 만인 17일 ‘아르코꿈밭극장’ 간판을 달고서였다. 아르코꿈밭극장은 학전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이 움트는 공간으로 새출발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숭동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우리 공연계에 큰 영향을 미친 김민기의 정신을 이어받아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극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학전은 극심한 경영난이 지속되며 지난 3월 15일 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공연 특성상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운데도 ‘어린이·청소년극 우선론’을 고집했던 김민기 대표가 사비까지 털어 무대를 꾸렸지만, 암 투병 등 건강 악화까지 겹치며 결국 운영을 멈춘 것이다. 이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책 마련의 뜻을 밝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가 학전 건물을 임차해 공공극장을 운영키로 결정하며 재개관하게 됐다. 문예위는 “내가 없으면 학전도 없다”는 김 대표

    2024.07.17 17:00
  • 법원 "MBC '정부광고 조회수 의혹' 보도는 허위, 정정보도 해야"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정부 광고의 조회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문화방송(MBC)의 보도가 허위 사실이라며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김진영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MBC를 상대로 문체부가 제기한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두달 만에 1600만 이례적’ 정정보도 청구 소송과 관련, “보도가 허위 사실로 인정된다”며 “언론중재법에 따라 정정보도를 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7월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에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정부의 수산물 안전 정책 광고를 선보였다. 문체부에 따르면 4분 26초 분량의 영상은 당시 조회 수 1600만 회를 기록했다. MBC는 지난해 8월 25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해당 광고 영상의 조회수 대부분이 초반 5~6초에 조회 기록이 몰려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유튜브 광고 기준과 분석 시스템에 의하면 당시 1600만회의 조회 수는 최소 30초 이상 시청한 경우만 집계한 것으로, 평균 시청 시간이 3분 3초로 확인됐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문체부는 보도 직후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를 신청했으나 MBC가 받아들이지 않아 지난해 10월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재판부는 “이 사건 보도는 허위 사실로 인정되고, 해당 부분은 문체부의 사회적 평가를 직접적으로 저하시킬 만한 내용에 해당한다”며 “판결 확정 후 3일 이내에 뉴스데스크 진행자가 정정보도문을 통상적인 진행 속도로 낭독하도록 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2024.07.16 16:15
  • [이 아침의 예술가] 시공간 경계 허무는 설치미술가…이슬기

    설치미술가 이슬기(52·사진)의 예술세계는 마치 우주처럼 매일매일 넓어진다. 작가로서의 호기심이 특정 공간과 시간대에 머물러 있지 않아서다. 지난 20여 년간 끊임없이 여행하며 머무른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마주친 사람들, 전승된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들이 예술의 원천이다.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DNSAP)를 졸업하고 1990년대부터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슬기는 이방인의 관점에서 세계 각국의 민속적인 사물과 지역성을 간직한 언어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슬기의 색다른 시도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한 ‘올해의 작가상’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게 대표적이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전통을 현대적이면서도 유희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평가했다. 이슬기의 작품들은 호주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프랑스지역자치단체현대미술컬렉션(FRAC) 등 많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이슬기 개인전 ‘삼삼’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4일까지.유승목 기자

    2024.07.09 17:43
  • 권한슬 감독 "영화는 기술과 함께 가는 예술…AI 블록버스터 눈앞"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죠. AI가 시대적 흐름이라면, 빠르게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인공지능(AI)이 영화예술의 새로운 장(章)을 열 수 있을까. 영화인들의 물음에 권한슬 영화감독(31·사진)은 “영화는 결국 기술과 함께 가는 예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5일 경기 부천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국제 AI 영화 콘퍼런스에 참석한 그는 AI가 차세대 영화산업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그는 “불과 1년 전 AI 기술은 ‘움짤’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실사에 가까울 정도”라며 “머지않아 AI로 만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개봉할 것”이라고 말했다.권 감독은 AI 영화 제작 분야에서 주목받는 영화인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배우와 카메라, 세트장 없이 생성형 AI 프로그램 하나만으로 제작한 영화 ‘원 모어 펌킨’을 선보였다. 이 작품으로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 참가해 대상과 관객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국내 영화제 중 처음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영화끼리 붙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한 BIFAN의 ‘부천 초이스: 인공지능(AI) 영화’ 섹션에도 부름을 받았다.권 감독의 ‘원 모어 펌킨’은 어느 노부부가 200살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비밀을 보여주는 호러 영화다.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반적인 판타지·호러 장르처럼 적잖은 돈을 들였을 법하지만, 제작비용은 ‘0원’. 권 감독은 “당시 무료로 오픈한 AI 프로그램 툴을 써서 전기세만 내고 만든 영화”라고 했

    2024.07.05 17:55
  • 권한슬 감독 “AI로 만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 곧 나올 것”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죠. AI가 시대적 흐름이라면, 빠르게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인공지능(AI)이 영화예술의 새로운 장(章)을 열 수 있을까. 영화인들의 물음에 권한슬(31) 영화감독은 “영화는 결국 기술과 함께 가는 예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5일 경기 부천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국제 AI 영화 콘퍼런스에 참석한 그는 AI가 차세대 영화산업의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그는 “불과 1년 전 AI기술은 ‘움짤’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실사에 가까울 정도”라며 “머지않아 AI로 만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의 영화도 개봉할 것”이라고 말했다.권 감독은 AI 영화 제작 분야에서 주목받는 영화인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배우와 카메라, 세트장 없이 생성형 AI 프로그램 하나만으로 제작한 영화 ‘원 모어 펌킨’을 선보였다. 이 작품으로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 참가해 대상과 관객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국내 영화제 중 처음으로 AI기술을 활용한 영화끼리 붙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한 BIFAN의 ‘부천 초이스: 인공지능(AI) 영화’ 섹션에도 부름을 받았다.권 감독의 ‘원 모어 펌킨’은 어느 노부부가 200살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비밀을 보여주는 호러 영화다. CG(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반적인 판타지·호러 장르처럼 적잖은 돈을 들였을 법하지만, 제작비용은 ‘0원’. 권 감독은 “당시 무료로 오픈된 AI 프로그램 툴을 써서 전기세만 내고 만든 영화”라고 했다. 그는 &l

    2024.07.05 17:45
  • 배우 없이 찍는 영화감독 “어벤저스도 반값에, 1년에 12편 만들 수 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문학이나 미술, 음악 등에 AI가 개입할 경우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미국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배우와 감독, 작가들이 “AI가 영화인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짜깁기 데이터로 창의성이 해친다”며 선언한 파업은 상징적인 사건이다.이런 영화판에서 AI의 위상이 사뭇 달라졌다. 실사 촬영에 생성 AI 프로그램으로 만든 이미지를 더한 하이브리드 영화가 탄생하면서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백 투 더 퓨처’를 연출한 거장 로버트 저메키스가 올해 선보일 신작 ‘히어’에서 AI기술로 주연 톰 행크스의 젊은 시절을 연출한 게 대표적.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의 빌런(Villain·악당) 타노스 같은 취급을 받던 AI가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도 있는 존재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AI가 영화의 새로운 장(章)을 열 수 있을까. 과연 배우는 물론 카메라 하나 없이 AI 기술만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을까. 최근 한국에서도 이런 물음을 던지는 영화인이 부쩍 늘었다. 이 해답을 위해 국내 대표 장르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미국 영화감독인 데이브 클락(40)을 한국으로 초대했다. 미국의 AI 영화·영상 제작자들의 커뮤니티인 ‘큐리어스 레퓨지’의 대표 감독으로, AI 영화 제작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영화인이다. 지난 3일 경기 부천 웹툰융합센터에서 열린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에서 한국의 젊은 영화인들의 멘토로 나선 그를 만나 AI 영화의 미래를 물었다.▷AI영상언어의 원어

    2024.07.05 16:47
  • 영화단체, 극장 3사 공정위 신고…“깜깜이 정산 멈춰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영화계 단체들이 4일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주요 멀티플렉스 3사를 ‘불공정 정산’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영화산업 관련 16개 단체와 참여연대 등으로 이뤄진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멀티플렉스 3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이들은 "국내 스크린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극장 3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관람권 가격을 인상했지만 정작 영화 제작사와 창작자에게 돌아오는 몫은 줄었다"고 주장했다.극장 측이 각종 할인과 무료 티켓을 늘린 탓에 배급사와 제작사에 돌아갈 수익배분을 위한 객단가(영화관람권 평균 발권가)가 낮아졌단 것이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만282원이던 객단가가 올해 9768원으로 줄었다.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은 “1만5000원짜리 표를 통신사 할인으로 4500원 할인받아 사면 관람객의 티켓 영수증엔 1만500원으로 나온다”며 무분별한 할인으로 배급사가 분배받는 부금을 낮추고 있다고 비판했다.김재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영화관람료가 통신사 포인트로 할인됐다면 부담 주체는 시행한 통신사나 극장이 돼야 한다”면서 “극장들은 정산에 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밀유지계약을 명분 삼아 정가와 할인 내용, 할인가 등이 나온 투명한 상세부금정산내역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박관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부대표는 “영화 관람료 인상으로 극장 문턱이

    2024.07.04 17:38
  • "1년 안에 생성 AI 만으로 찍은 영화 개봉 … 영화시장 지각변동 일어날 것"

    ”1년 전 할리우드에선 생성형 AI를 사용해 영화를 제작하는 행위 자체를 터부(taboo·금기)로 여겼어요. 그런데 지금은 많은 영화인이 AI 기술을 수용해 영화적 실험을 하고 있죠.”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화를 제작하는 데이브 클락(40) 감독은 “앞으로 1년 안에 생성형 AI 기술만으로 완성한 영화가 개봉할 것이라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4일 개막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지난 3일 경기 부천 웹툰융합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AI가 영화시장을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AI로 만든 영화가 지금은 서브 장르지만, 곧 ‘영화 그 자체’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했다.클락 감독은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한 AI 영화 제작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영화인 중 하나다. 생성형 AI 영상 제작 프로그램을 두루 활용해 만든 AI 이미지와 실사 촬영을 합친 하이브리드 영화를 선보여 왔다. 미국의 AI 영화·영상 제작자들의 커뮤니티 ‘큐리어스 레퓨지’의 대표 감독이기도 한 그는 AI를 화두로 내세운 올해 BIFAN의 대표 프로그램인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에서 국내 젊은 영화인들의 멘토로 참여했다.클락 감독은 AI기술이 영화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나 심해, 화산 등 사실상 촬영이 불가능한 장소를 생성 AI 이미지로 보완하는 등 막대한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도구를 사용해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같은 영화를 기존 예산의 반값에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자본이 없지만

    2024.07.04 14:53
  • 정부는 멀고 알고리즘은 가까운 ‘플랫폼 공화국’ 시대 [서평]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 대란을 해결한 건 플랫폼 기업이었다. 백신 조회와 접종 예약 서비스를 연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은 일시적으로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나 동사무소의 기능을 가졌다. 정부의 역할을 플랫폼이 일정 부분 나눠 받은 것이다. 네이버로 검색하거나 뉴스를 보고, 카카오로 소통하는 등 국민 대다수가 사용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일상에 두 플랫폼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잔여 백신 조회가 통신장애로 ‘먹통’이 되자 일시적 혼란이 빚어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데이터를 자원으로, 알고리즘을 법 집행 도구로 삼은 거대한 플랫폼 기업이 국가의 입법, 행정, 사법 체계를 벗어나 독자적 시스템을 만드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를테면 유튜브에 불법 복제물이나 성인물 등 부적절한 콘텐츠가 올라오면 정부가 단속하기 전 플랫폼 알고리즘이 차단을 통해 자체 징계를 내리는 식이다. 페이스북은 적어도 이용자에 한해선, 미국 중앙정보국(CIA)보다 더 자세하게 인종, 종교, 성별, 성격, 정치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 워싱턴 DC에 연방정부가 있고, 실리콘밸리에 구글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이 있는 미국은 동부엔 민주 공화국이, 서부엔 플랫폼 공화국이 들어서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신간 <플랫폼 공화국>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200여년간 글로벌 헤게모니를 쥐었던 ‘민주 공화국’의 시대가 저물고 ‘플랫폼 공화국’이 새로운 질서로 자리 잡았다고 규정한다. 소셜미디어, 검색 엔진, 온라인마켓 등 플랫폼에서 벗어나면 더는 사회적 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출현은 새로운 권력인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2024.07.04 10:42
  • 힘껏, 마음껏 영화에 도전하세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용기와 활력을 짧은 영상에 담아내는 ‘제11회 박카스 29초영화제’가 다음달 10일까지 응모작을 받는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 ]을 힘껏, 마음껏’이다. 박카스의 새로운 광고 카피를 응용한 주제로, 박카스와 함께 해보고 싶은 일에 뛰어드는 모습을 29초 영화로 풀어내면 된다.출품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신청할 수 있다. 심사는 네티즌 20%, 전문가 80% 비율로 반영되며 총상금은 3000만원 규모다. 네티즌 심사는 조회수, 좋아요 수 등을 종합적으로 집계한다. 최종 수상작은 시상식 당일 발표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국민이 꿈꾸는 일,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박카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승목 기자

    2024.07.03 17:58
  • "활력을 마셔볼까요"…박카스 29초영화제 개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용기와 활력을 29초짜리 영상에 담아내는 ‘제11회 박카스 29초영화제’가 다음 달 10일까지 한 달여 간 응모작을 받는다. 동아제약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29초영화제 사무국이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 ]을 힘껏, 마음껏’이다. 박카스의 새로운 광고카피를 응용한 주제로, 박카스와 함께 해보고 싶은 일에 뛰어드는 모습을 29초 영화로 풀어내면 된다. 일상 속 활력이 필요할 때 찾는 박카스 같은 영화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완성된 영화는 29초영화제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출품하면 된다. 영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신청할 수 있다. 장르와 출품작 수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주최사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작품은 심사에서 제외된다. 심사는 네티즌 20%, 전문가 80% 비율로 반영되며 총상금은 3000만원 규모다. 네티즌 심사의 경우 조회·좋아요 수 등이 종합적으로 집계된다. 최종 수상작은 사전고지 없이 시상식 당일 발표되며, 추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동아제약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국민들이 꿈꾸는 일,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박카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승목 기자

    2024.07.03 09:09
  • 파리 심장에 '코리아 하우스' 문 연다…올림픽 'K-홍보' 전초기지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코리아 하우스’가 문을 연다. 올림픽을 찾은 전 세계인을 상대로 국립발레단의 ‘스페셜 갈라’부터 한복 패션쇼 등을 선보인다. 예술의 메카인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답게 도시 전역에서 ‘문화 올림피아드’가 벌어지는 상황에 맞춰 한국도 문화 홍보에 나서는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오후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4 파리올림픽 참가 현황’을 발표하며 올림픽 기간인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파리 중심부에서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한국 문화 홍보관 ‘코리아하우스’문체부와 체육계 등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는 파리 7구에 위치한 3층 규모의 ‘메종 드라 쉬미(Maison de la chemie·화학의 집)’을 단독으로 임차해 조성된다. 오르세 미술관, 앵발리드 박물관과 가깝고 에펠탑도 대중교통으로 약 15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으로, 파리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역으로 꼽힌다.기존 올림픽에서 운영된 코리아하우스는 한국 선수단 지원과 기자회견 등 스포츠 위주의 올림픽 전초기지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한국의 문화와 예술, 관광 매력까지 알리는 종합홍보관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송윤석 문체부 체육협력관은 “파리올림픽은 코로나19 종식 후 처음 열리는 하계 올림픽으로 첫 야외 개막식 등 화제 요소가 많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파리 중심부에서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리아 하우스에는 대한체육

    2024.07.02 16:42
  • 배우 신구·안성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연극배우 신구(88·본명 신순기·왼쪽)와 영화배우 안성기(72·오른쪽)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가입한다.예술원은 제73차 정기총회를 통해 신입 회원 9명을 선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예술원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 중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무용 등 분야 경력이 30년 이상이고 예술 발전에 공적이 현저한 인물을 회원으로 받고 있다. 다른 신입 회원은 한국화가 홍석창, 공예가 조정현, 서양화가 김형대, 동양화가 이철주, 극작가 이강백, 시인 김광규, 무용가 김긍수 등이다. 이에 따라 예술원 회원은 기존 71명에서 80명으로 늘었다.매년 탁월한 창작 활동을 선보인 예술인에게 주는 ‘제69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는 서양화가 서용선, 영화감독 이장호, 시인 김명인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예술원에서 열린다.유승목 기자

    2024.06.28 17:45
  • 7월부터 출국납부금 1만원→7000원…면제 대상 12세로 확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로 출국하려면 지불해야 하는 출국납부금이 1만원에서 7000원으로 인하된다. 출국납부금은 국내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출국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징수하는 부담금으로 관광수지 적자 해소 등을 위해 1997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출국납부금 부담금을 기존 1만원에서 3000원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면제 대상도 기존 2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확대한다. 출국납부금 감면은 지난 3월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부담금 정비 및 관리체계 강화 방안’과 이달 초 관광개발진흥기금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이뤄지는 조치다. 제도 도입 후 첫 개편으로 고물가로 인한 소비위축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개편을 통해 연간 4700만명이 부담금 감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여행업계 일각에선 이번 조치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관광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출국납부금이 국내 카지노업체 매출에서 걷는 카지노 납부금과 함께 정부 관광정책 돈줄인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주요 재원이기 때문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항공사가 가져가는 출국납부금 징수위탁 수수료를 5.5%에서 4.0%로 인하했다”며 “관광 분야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규모도 유지할 수 있게 재정당국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출국납부금 부담금 인하는 7월 1일부터 출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게 적용된다. 법령 시행 전에 항공권 예매를 마치고 7월 1일 이후에 출

    2024.06.28 13:54
  • 배우 신구·안성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화가 서용선은 ‘예술원상’

    연극배우 신구(88·본명 신순기), 영화배우 안성기(72)가 한국 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가입한다.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양화가 서용선(73)은 ‘제69회 대한민국예술원상’을 받는다.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예술원은 전날 정기총회를 열고 신입회원 9명을 선출했다. 예술원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예술 경력이 30년 이상이며, 예술발전에 공적이 현저한 예술인을 대상으로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무용 분야에서 회원을 받고 있다.올해는 미술 4명, 연극 2명, 영화와 무용, 문학에서 각 1명 등 총 9명의 예술인이 신입 회원으로 선출됐다. 분야별로 한국화가 홍석창(83), 공예가 조정현(84), 서양화가 김형대(88), 동양화가 이철주(83), 극작가 이강백(77), 연극배우 신구, 영화배우 안성기, 시인 김광규(83), 무용가 김긍수(66) 등이다. 이에 따라 예술원 회원은 기존 71명에서 80명으로 늘었다.▶▶▶[관련 기사] 80대 老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만들어낸 완벽한 케미…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예술원은 이날 매년 탁월한 창작 활동을 선보인 예술인에게 주는 ‘제69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서양화가 서용선, 영화감독 이장호(79), 시인 김명인(78) 등 3명을 발표했다. 이 중 서용선은 2008년 정년이 10년이나 남은 서울대 미대 교수직을 그만둔 후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화가로, 최근 1년간 6회의 전시를 여는 등 새로운 성격의 작품을 내놓으며 미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관련 기사]1년새 개인전만 4번…"너무 잦다"는데도 계속 여는 이유이와 함께 만 40~45세 이하의 신

    2024.06.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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