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유승목
    유승목 문화스포츠부
  • 구독
  • 프로야구 인기에 야구 드라마 제작 열풍

    방송사들이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연달아 제작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올해도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이어가면서다.22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MBC는 올해 하반기 ‘너의 그라운드’를 방영한다. 배우 한효주와 공명이 주인공인 10부작 드라마로,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를 연출한 이상엽 PD가 연출을 맡았다. 2년째 재활 중인 에이스 좌완 투수가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를 만나며 그라운드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청춘 로맨스다.SBS는 배우 김래원과 유이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풀카운트’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야구 세계 속 코치들의 경쟁을 그린 작품이다. 다음달 촬영을 시작해 내년 방송을 계획 중이다. tvN은 내년 방영을 목표로 야구 드라마 ‘기프트’를 선보인다. 웹툰을 원작으로 불의의 사고로 남다른 능력을 갖게 된 야구 프로팀 코치가 고교 꼴찌팀에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업계 관계자는 “야구가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되면서 게임을 룰을 통해 극적 효과를 높일 수도 있게 됐다”며 “선수뿐 아니라 응원하는 팀의 이야기 등 소구점이 다양해 서사적 변주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유승목 기자

    2026.04.22 18:07
  • [이 아침의 영화감독] 아랍 불평등·성차별…스크린에 새긴 벤하니아

    영화는 본질적으로 허구지만 때로는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허구보다 더 비현실적인 현실을 기록한다는 점에서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대표적이다. 카우테르 벤하니아(사진)는 동시대 영화계에서 이런 현실의 비극을 예술적 기록으로 치환해온 영화인으로 평가받는다.1977년 튀니지에서 태어난 벤하니아는 튀니지 예술영화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2010년 장편 다큐멘터리 ‘이맘 학교에 가다’로 데뷔한 그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탐구했다. 튀니지 혁명을 기점으로 등장한 여성 영화인으로 아랍권의 불평등과 여성을 향한 차별적 시선을 엮는 주제의식이 돋보인다.벤하니아는 2017년 튀니지의 성폭행 피해 여성이 경찰서에서 2차 가해를 당한 사건을 영화화한 ‘미녀와 개자식들’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으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3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에 가담하기 위해 가출한 한 어머니의 실화를 토대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올파의 딸들’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지난해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때 여섯 살 소녀 힌드 라잡을 구출한 실화를 영화화한 ‘힌드의 목소리’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지난 15일 국내 개봉했다.유승목 기자

    2026.04.22 17:52
  • 2030 女부터 4050 男까지…야구팬 홀릴 드라마 줄줄이 등판

    텔레비전(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프로 야구’가 시청률을 끌어당길 ‘킬러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올해 최단기간 100만 관중을 기록하고, 유통·식품·패션업계를 중심으로 관련 굿즈를 내놓는 등 야구 콘텐츠가 전방위적으로 흥행하자 방송사들이 야구 드라마를 연달아 제작하고 있다.22일 방송계에 따르면 주요 방송사들이 야구 드라마를 각각 선보인다. MBC가 올해 하반기 ‘너의 그라운드’로 포문을 연다. 배우 한효주와 공명이 주인공인 10부작 드라마로,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를 연출한 이상엽 PD가 연출을 맡았다. 2년째 재활 중인 에이스 좌완 투수가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를 만나며 그라운드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청춘 로맨스다.SBS는 배우 김래원과 유이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풀카운트’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야구 세계 속 코치들의 경쟁을 그린 작품으로, ‘너의 그라운드’와 비교해 보다 선이 굵다. 다음달 촬영을 시작해 내년 방송을 계획 중이다.tvN도 내년 방영을 목표로 야구 드라마 ‘기프트’를 선보인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불의의 사고로 남다른 능력을 갖게 된 야구 프로팀 코치가 고교 꼴찌팀에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한 작품으로 배우 김우빈이 주인공을 맡았다. 국내 드라마 중 처음으로 프로가 아닌 고교 야구부 이야기를 다뤄 눈길을 끈다.방송가에서 스포츠를 소재 삼은 시리즈 콘텐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9년 방영된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전국 시청률 19%를 넘길 만큼 인기를 끌며 일본

    2026.04.22 15:01
  • "문화기관장 '셀럽 인사' 재검토해야"

    문화예술계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예술기관장 인사를 ‘셀럽 인사’ ‘보은 인사’ ‘밀실 인사’로 규정하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부 인사 정책이 전문성이 아닌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고 있다는 비판이다.문화연대 등 65개 문화예술 관련 단체는 2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재명 정부 문화예술 인사정책 규탄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문화예술 전문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일방적 인사 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는 전문성과 공공성보다 인지도와 정치적 이해, 친소 관계 등이 과도하게 작동한다”며 명확한 인사 기준을 공개하고 인사혁신처가 인사 과정 전반을 조사해 책임을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에 사회수석비서관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올해 들어 문체부가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산하 기관장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문화예술계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명확한 기준이나 절차 없이 임명됐다는 이유에서다. 배우 출신인 장동직 국립정동극장 이사장 임명부터 무대 사고 책임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박혜진 국립오페라단장, 코미디언 출신 친명 유튜버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등의 기관장 선임이 대표적이다.진보 성향 문화예술 시민단체인 문화연대가 이재명 정부의 인사에 비판 목소리를 내는 데엔 지난 17일 황교익 음식 칼럼니스트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임명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체부 산하의 유일한 정책연구기관인데,

    2026.04.21 17:25
  • '폭싹' '케데헌' 흥행에 24조원 시장 된 K콘텐츠…"OTT는 성장·영화는 정체"

    지난해 한국 영상콘텐츠산업이 약 24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접 고용만 8만 명이 넘는 데다, 연관 산업까지 포함한 고용 파급효과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K컬처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콘텐츠 소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관련 산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문화자본을 형성하는 영화 시장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제작비 상승과 극장 관객 감소 등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향후 몇 년간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과 고용 기여도가 소폭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오경·김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연 ‘한국 영상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기여 보고서 발간 세미나’에선 이러한 내용이 담긴 미국영화협회(MPA)의 보고서가 발표됐다.MPA 의뢰로 영국 연구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지난해 국내 영화·방송·주문형비디오(VOD) 산업의 직접 효과와 공급망 및 가계 소비 유발효과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다. K콘텐츠 산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MPA는 월트디즈니,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등 할리우드 기반 글로벌 기업이 모인 단체로 한국 미디어 산업의 정책·투자 환경을 지속 분석해 오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영상콘텐츠 산업은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24조800억원을 기여했다. 직접적인 운영 활동을 통해 7조7500억원을 창출했고, 콘텐츠 공급 등을 통해 연결되는 연관 산업을 통해 10조4400억원, 가계 소비 등에 따른 유발효과로 5조8800억원이 발생했다.또 기업과 근로자의 세금 납부를 포함한 직

    2026.04.21 15:15
  • "우리나라에 이런 기업가가 있었나"…호평 쏟아졌다

    “정부의 권력은 피치자(被治者), 즉 다스림을 받는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1919년 4월, 미국 필라델피아. 제1회 한인 자유대회 연단에 선 한 청년의 목소리가 장내를 울렸다. 훗날 대한민국 헌법의 근간이 될 서구 민주주의 정수를 스물넷의 나이에 이미 설파하고 있었던 이 청년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1895~1971) 박사. 그는 조국을 잊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본명 ‘일형’을 ‘일한(一韓)’으로 고쳐 부르고, 미국에서 일군 탄탄한 기업과 상류층의 안락한 삶을 기꺼이 뒤로하고 조국으로 향했다.창작 웹툰 <NEW 일한>은 바로 이 지점, 가장 엄혹한 시절에 가장 근대적인 삶을 스스로 선택한 한 인간의 선명한 궤적에서 시작된다. 작품 속 드라마 투자를 결정하는 피칭 현장에서 주인공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대신 유일한 박사를 ‘시대를 잇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이 작품의 창작자는 <이끼> <미생> 등으로 유명한 국민 웹툰 작가 윤태호(57)다. 그는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왜 존경하는 인물을 항상 먼 과거에서만 찾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며 “가까운 시대의 인물이라도 치열하게 살았다면 충분히 우리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예술이 영웅을 다루는 오랜 관습은 대개 수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근현대 인물들이 이야기 밖으로 밀려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간적 거리가 멀어야 서사가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윤 작가는 이를 ‘서사적 리스크’라고 표현한다. “영웅은 멀수록 좋아요. 마음껏 은유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근현대이거나 생존 인물일 경우, 왜곡의 문제 등 부담이 클 수밖에 없

    2026.04.19 16:57
  • 세상의 모든 '미생'을 위한 롤모델, 윤태호가 '인간 유일한'을 택한 이유

    “여기 가장 엄혹한 시절에 가장 근대적 삶을 살아온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인간 유일한입니다. 그의 삶을 모두와 나누고 싶습니다.”창작 웹툰 <NEW 일한>에선 이런 대사가 나온다. 드라마 투자를 결정하는 피칭 현장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대신 ‘시대를 잇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1895~1971) 박사를 내세우는 장면이다. 웹툰을 그린 윤태호 작가는 지난 15일 마주 앉은 자리에서 “‘왜 존경하는 인물을 항상 멀리서 찾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보다 가까운 시대여도 치열하게 살아낸 인물이라면 삶의 이정표로 삼을 만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는 뜻이다.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 예술이 영웅을 다루는 오랜 습관이 있다. 영웅을 찾기 위해 늘 수백 년 이상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근현대 인물들은 대체로 선택받지 못하고 이야기의 바깥으로 밀려난다. 이유는 간명하다. 피부에 와닿지 않을 만큼 시간적 거리가 멀어야 서사가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윤 작가의 말을 빌리면 이렇다. “영웅은 멀수록 좋아요. 우리가 마음껏 은유해도 된다는 소리거든요. 일제강점기나 해방 직후만 해도 영웅과 관련한 사람이 아직 생존해 있을 수도 있고, 왜곡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부담이 없을 수가 없는 거죠.”윤 작가가 ‘서사적 리스크’를 기꺼이 짊어지기로 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창업주인 유 박사의 정신과 업적을 젊은 세대에게 전달해달라는 제안을 했다. 실제 사건이나 역사를 다룬 적은 있어도 실존 인물을 이야기 중심에 둔 적은 없었던 데다, 유 박사가 1971년 작고한 &

    2026.04.19 13:00
  • 블랙핑크 제니, 美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K팝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사진)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15일(현지시간) 타임지가 발표한 ‘타임 100’ 명단에 따르면 제니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이란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 등과 함께 아티스트(ARTIST) 부문 16인에 포함됐다.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시 에이브럼스는 추천사를 통해 “결론부터 말하면 제니는 스타”라며 “화면 속에서도, 10만 명이 모인 스타디움에서도 똑같이 당신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소개했다.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한 제니는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K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음악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등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글로벌 스타로 입지를 다졌다.제니는 최근 솔로 활동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솔로 앨범 ‘루비’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빌보드 핫 100’에 세 곡을 동시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패션 아이콘’으로도 주목받는다.올해 ‘타임 100’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지도자(LEADERS) 부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 트럼프 정부 인사도 대거 포함됐다. 외국 정부 수반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선정됐고, 교황 레오 14세도 이름을 올렸다.한국계 미국인인 스노보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클로

    2026.04.16 18:39
  • 왕사남 이어 살목지…흥행쇼 이어가는 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44만명을 동원하며 대박을 터뜨린 투자배급회사 쇼박스가 ‘살목지’로 연타석 홈런을 예고했다. 개봉 7일만에 손익분기점인 누적 관객 80만명을 돌파하면서다. ‘만약에 우리’를 포함해 올들어 선보인 3개 작품 모두 이익을 냈다. 영화관 하나 없이 기획력 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왕사남’ 역대 흥행 2위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쇼박스가 배급해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살목지’는 86만명을 넘기며 일주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를 담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한국형 공포영화다. 실제 촬영지인 충남 예산의 한 저수지에 방문객이 급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쇼박스는 지난해말 선보인 김도영 감독의 ‘만약의 우리’도 260만 관객을 동원해 손익분기점(110만 명)을 가뿐히 넘겼다. 조선 임금 단종의 마지막 4개월을 그린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70여일만에 1642만명이 다녀가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2위(1위는 ‘명량’ 1761만명)에 올랐다.영화업계에서는 쇼박스의 성공을 기획력의 승리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영화시장 ‘5대 배급사’로 불리는 투자·배급사 가운데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을 끼고 있지 않은 곳은 쇼박스와 뉴(NEW) 밖에 없다”며 “제작에서 배급, 상영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CJ ENM(CJ CGV),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와 달리 스크린이라는 안전장치가 없는 만큼, 콘텐츠 선구안과 유통 프로세스 효율화로 승부할 수

    2026.04.15 17:23
  • 최휘영 “영화시장에 돈 돌게 할 것…홀드백은 민관협의하자”

    “영화가 무너지면 K컬처가 무너진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피해를 최소화해보려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명동 인디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이 자리에 있는 영화인과 정부가 바라보는 방향이 전혀 다르지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관객 감소와 신작 부재 여파로 한국 영화산업의 밸류체인이 붕괴 직전에 몰렸다는 영화계 내부의 우려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특히 최 장관은 영화시장 주요 화두인 ‘홀드백 법제화’와 관련, 최근 여당에서 발의한 법안을 두고 영화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것을 의식한 듯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이날 간담회는 최근 국회에서 의결된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영화 분야 예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법제화 주장, 영화 정책 입안 과정에서 불거진 현장 목소리 배제 논란 등 영화계 내부에 쌓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간담회에는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이은 한국제작가협회 회장,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 김승범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회장, 양우석 영화감독 등이 참석했다.최 장관은 이날 “긴급하게나마 도움이 될 예산을 빠르게 확보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침체된 영화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추경에서 영화 분야 지원예산은 656억 원으로, 문체부 소관 4614억원 규모의 문화&midd

    2026.04.15 09:13
  • 극장도 없는데 '이럴 줄은'…'왕사남' 이어 '살목지' 홈런 쾅쾅

    국내 영화시장에서 ‘5대 배급사’로 묶이는 투자·배급사 중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을 끼고 있지 않은 곳은 쇼박스와 뉴(NEW)다. 제작에서 배급, 상영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CJ ENM(CJ CGV),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와 달리 스크린이라는 안전장치가 없는 만큼, 콘텐츠 선구안과 유통 프로세스 효율화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 자체 기획 영화에 상영관을 우선 배정하거나, 관객이 모자라도 종영 시점을 늦춰 손실을 방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관객 감소로 연간 극장 총관객 1억 명을 ‘턱걸이 사수’했던 지난해부터 영화계 안팎이 두 회사를 예의주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화 콘텐츠 본연의 자생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은 “투자배급사로 정면승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회사들이 역량을 가다듬으며 어려운 시기에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먼저 두각을 드러낸 쪽은 NEW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EW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지난해 ‘좀비딸’(564만)로 관객 점유율을 높이고, 판로를 글로벌로 넓힌 ‘검은 수녀들’ 흥행 등이 작용한 결과다. 올해는 야심작인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가 극장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개봉 49일 만에 넷플릭스로 직행하는 유연한 배급 전략을 구사해 글로벌에서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여주며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극장 스코어 측면에서 올해 NEW보다 눈에 띄는 곳은 쇼박스다. 지난해 매출액이

    2026.04.15 09:11
  • 나홍진 '호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다음 달 개막하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이다.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9일 올해 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면서 ‘호프’를 경쟁 부문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호프’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비터 크리스마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상자 속 양’, 하마구치 류스케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등 스무 편의 작품과 최고 작품에 주어지는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한다. 나 감독은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광이다. 남은 시간 분발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호프’는 나 감독이 2016년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한국 영화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외계인을 소재로 한 영화다.충무로를 대표하는 황정민, 조인성과 함께 영화 ‘엑스맨’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일찌감치 화제를 끌었다. 배우 이름값과 공상과학(SF) 장르에 맞게 순제작비로 500억 원을 넘게 투입하며 역대 한국 영화 개봉작 중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인 작품으로 알려졌다.‘호프’의 경쟁 부문 초청으로 나 감독은 장편 연출작 4편이 모두 칸 영화제에 가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나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추격자’(2008)가 비경쟁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차기작인 ‘황해’(2011)가 &lsq

    2026.04.09 20:23
  • [이 아침의 영화감독] 벤허·폭풍의 언덕…할리우드 전성기 열다

    윌리엄 와일러는 1930년대부터 30여 년간 활약한 영화감독이다. 그가 영화 역사상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것은 단순히 작품활동을 오래 해서가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춰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무성영화 황혼기에서 유성영화의 탄생, 흑백의 미학을 지나 컬러 대작 시대에 이르기까지 영화 기술 격변기를 관통하면서도 늘 정점에 섰다.1902년 독일에서 태어난 와일러는 미국으로 건너간 뒤 유니버설에 들어가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두각을 나타낸 것은 제작자 새뮤얼 골드윈과 함께 인간 심리와 관계에 주목한 드라마를 선보이면서다. ‘공작 부인’(1936), ‘폭풍의 언덕’(1941) 같은 작품을 제작해 이름을 알렸고, ‘우리 생애 최고의 해’(1946)는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9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할리우드 스튜디오 시대의 전성기를 연 그는 1950년대 컬러 영화가 주목받고 촬영기법이 정교해져 대작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기존의 연극적 분위기를 벗어난 작업을 시도했다. 역대 최고의 블록버스터를 이야기할 때 늘 거론되는 ‘벤허’(1959)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에서 1억달러 넘는 수익을 거둠과 동시에 아카데미에서 역대 최다인 11개 부문을 석권했다.유승목 기자

    2026.04.09 17:58
  • "만들어진 천만영화냐"…스크린 몰아주기에 쓴소리 쏟아졌다

    관객 감소와 신작 부재 여파로 투자·제작·배급으로 이어지는 한국 영화산업의 밸류체인이 붕괴 직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영화인들이 9일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 ‘왕과 사는 남자’ 등 일부 흥행영화에만 스크린을 몰아주는 최근 극장가 상영방식이 오히려 산업 기반을 흔들고 있다는 진단에서다.영화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2026년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와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을 제안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등 13개 영화 관련 단체가 모인 협의체다.영화단체연대회의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한국영화만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코로나19 이전의 회복력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취약한 산업 구조 때문”이라며 “산업의 건정성과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합리적인 규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영화 위기 원인은 스크린 몰아주기"이들은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스크린 독과점을 꼽았다. 흥행 1위 영화에 좌석을 몰아주는 관행이 고착화돼 극장 다양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영화들은 극장에 머무는 대신 조기 종영 후 다른 플랫폼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관객이 극장에 갈 유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은 “한국영화의 위기를 단적으로 얘기하자면 만드는 쪽의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 두 영

    2026.04.09 16:38
  • "20년 만에 다시 만나니 이제는 사업 파트너"

    “‘왜 더 일찍 속편을 찍지 않았을까’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이 시나리오는 지금 이 시기여야만 했거든요.”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0년의 세월을 뚫고 속편으로 돌아온다.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8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내한 간담회에 나선 주연배우 메릴 스트립(미란다 역)은 “20년의 세월이 필요한 시나리오”였다며 디지털 혁신 등으로 달라진 패션·미디어 산업의 지형에 맞춘 서사를 담았다고 밝혔다.영화는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앤디 역)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 등 원년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와 재회하며 겪는 내용을 그린다.스트립은 “1편은 아이폰도 출시되기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며 “미란다는 이제 어떻게 하면 이 비즈니스를 수익성 있게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했다. 종이 잡지의 전성기에 군림했던 미란다가 디지털 혁신에 따른 회사의 재정적 위기 등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았다는 뜻이다.앤디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신출내기였던 1편과 달리 급변하는 시장 생태계에 맞춰 생존을 고민하는 미란다의 파트너로 관계를 재설정했다. 해서웨이는 이날 “갓 대학을 졸업한 스물두 살 사회초년생이 자신만의 시각을 가진 자신감 있는 인물이 됐다”고 설명했다.유승목 기자

    2026.04.08 17:59
  • "영화 할인쿠폰 600만장 풀린다"…'제2 왕사남' 나올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메가 히트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차기 개봉작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으로 영화표 할인권 수백만장을 발급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제2의 왕사남’ 탄생을 점치는 분위기도 생겨났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극장 관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넘게 늘어난 3190만명으로 집계됐다. 입장권 매출액도 3180억원으로 작년 동기(2003억원)보다 크게 늘었다.흥행 견인차는 1600만명을 넘게 동원한 ‘왕사남’이다. 왕사남 관객은 1616만명으로 ‘극한직업’(1626만명)을 제치고 ‘명량’(1761만명)에 이어 역대 관객 수 2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화업계에서는 ‘왕사남’의 경우 한 사람이 2회 이상 관람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도 극장 관람 경험자가 크게 늘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웰메이드 영화나 화제의 신작이 나오면서 기꺼이 좁은 의자에 두 시간씩 앉아보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다.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개봉한 공상과학(SF)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누적 170만 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구를 구하는 내용으로 지난 주말에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날 나온 공포영화 ‘살목지’도 기대작이다. 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를 찍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 이야기로 강렬한 시각 이미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도 20년 만의 속편을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다. 검증된 과거 명작들도 극장에 다시 걸린다.

    2026.04.08 17:37
  • '악프2' 메릴 스트립과 해서웨이…"재회까지 20년 필요했죠"

    “‘왜 더 일찍 속편을 찍지 않았을까’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이 시나리오는 지금 이 시기여야만 했거든요. 2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는 거죠. 1편이 그랬듯, 모두가 2편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을 거예요.”할리우드에서 메가 히트작의 속편 제작은 대개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다. 숱한 화제작이 속편 기획 단계에서 어그러지기 일쑤다. 그렇게 몇 해쯤 시간이 지나면 속편에 대한 기대감은 사그라든다. 주연 배우가 나이 들어 본래 캐릭터 이미지를 유지하기 어렵거나, 그새 변해버린 시대상을 시나리오가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0년의 세월을 뚫고 돌아온다는 소식에 영화 애호가들이 화들짝 놀랐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독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과 미디어 산업을 다뤘던 작품인 만큼, 속편이 나올 시기는 지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 하지만 8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이하 ‘악마는 2’) 내한 기자간담회에 나선 메릴 스트립은 이런 우려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2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긴 숙성의 시간이 급변한 현실에 걸맞은 서사로 작동했다는 뜻이다.‘악마는 2’는 2006년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개봉한 전편의 후속작이다.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영화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편이 개봉 당시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3억26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흥행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악마

    2026.04.08 14:45
  • "제2의 '왕사남' 나오나" 기대만발…­영화계 들썩이는 이유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장기흥행하는 가운데 새롭게 스크린에 걸릴 작품들에 영화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모처럼 극장가에 몰리는 발길이 ‘일회성 회복’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후속 개봉작의 흥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관측에서다.앞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시작으로 한국형 공포물, 글로벌 히트작의 속편, 명작 리마스터링 등 다양한 라인업의 신작·재개봉 영화가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왕사남’이 쏘아올린 극장 관람 열기를 정부의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영화 할인쿠폰이 풀리는 시기까지 연착륙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600만’ 흥행의 명과 암8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근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 수가 부쩍 늘었다. 지난 1~3월 극장 관객은 3190만 명으로, 전년 동기(2081만명) 대비 53.2% 증가했다. 입장권 매출액도 3180억 원으로, 2003억원에 그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흥행의 견인차는 ‘왕사남’이다. 지난 2월 개봉해 두 달 넘게 장기 흥행 중이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개봉 61일 만인 지난 5일 누적 1600만 명(8일 기준 1616만)을 넘겼다. 이 추세라면 ‘극한직업’(1626만)을 제치고 ‘명량’(1761만)에 이어 국내 개봉영화 전체 누적관객 2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다만 ‘왕사남’의 독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2월 개봉시기 경쟁했던 ‘휴민트’를 제외하면 ‘왕사남’과 맞붙은 경쟁작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단 점에서다. 지난해 투자 경색에 따른 제작 급감과 신작 부재,

    2026.04.08 10:28
  • 김다빈·류병화 한경 기자, 한국신문상 수상

    “좋은 질문을 던지고 공론장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신문의 책무이자 권리입니다.”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가 7일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인은 편향된 주장이 알고리즘을 타고 범람하는 현실에 맞서 현장을 발로 뛰고 끝까지 사실을 따지는 저널리즘의 본질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기념대회에선 회원사 발행인과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신문상 시상, 신문의 날 표어 및 신문 홍보 캐릭터 공모전 시상 등이 진행됐다. 한국신문상 기획·탐사보도 부문은 ‘사라진 청년들: 캄보디아 범죄조직을 해부하다’를 보도한 김다빈·류병화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수상했다. 각 회원사가 추천한 우수 사원에게 주어지는 신문협회상은 문혜정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주니어 생글생글팀 부장대우 등 54명이 받았다.이날 언론인은 신문이 지닌 고유한 힘인 ‘기록 저널리즘’에서 언론이 지향해야 할 미래를 읽어냈다. 신문이 특정 순간을 역사적으로 중요하다고 선언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전날 열린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도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 당시 발행된 주요 신문의 호외가 소장 가치 높은 ‘굿즈’로 인기를 끈 현상을 재차 조명하기도 했다.박장희 한국신문협회장은 이날 “세상이 어지러울 때 진실의 기준이 더욱 필요하고, 가짜와 극단의 득세를 돌파할 저력은 신문에서 나온다”며 책임 있는 언론의 역할을 당부했다. 기념대회가 끝난 뒤 열린 축하연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

    2026.04.07 17:50
  • 영화 같은 AI…29초에 담아라

    ‘제12회 신한 29초영화제’가 8일부터 5월 21일까지 응모작을 받는다.신한은행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29초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의 영화 분야 주제는 ‘영화 같은 인공지능(AI)이야기’다. 사람과 AI가 엮이며 만들어지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29초 영상으로 만들면 된다.올해는 광고 분야 공모도 진행한다. 주제는 ‘광고 같은 땡겨요 이야기’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땡겨요’를 소재로 29초 분량의 광고를 만들면 된다.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뉘는 영화 분야와 달리 광고 분야는 부문 구분 없이 운영된다. 쏠, 몰리 등 신한은행 캐릭터 소스는 29초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두 분야 모두 이미지나 음성, 배경음악 등 영상 창작에 AI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영상은 장르와 작품 수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응모는 29초영화제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출품하면 된다. 총상금은 4400만원이다. 분야별 대상에게는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7월 열린다.수상작은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하고 결과는 사전 고지 없이 시상식 당일 발표한다. 주최사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작품은 심사에서 제외될 수 있다. 모든 수상작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한은행의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유승목 기자

    2026.04.07 17:41
  • 이상민 감독 "안전한 길보다 짜릿한 공포를 택했다"

    “첫 장편이라 관객 기대치가 낮을 거라 생각했고, 오히려 그 점이 과감한 연출의 동력이 됐습니다.”영화 ‘살목지’를 연출한 이상민 감독(사진)은 “누구나 좋아하는 연출보다는 더 과감하게 표현하는 쪽을 택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관습적인 틀 대신 공포 장르의 본질에 집중했다는 얘기다. 창작자가 즐거워야 관객도 설득할 수 있다는 신인 감독의 패기에서 비롯됐다.최근 한국 영화계는 제작 편수가 급감하며 위기를 겪었으나, 최근 ‘왕이 사는 남자’가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활력을 찾고 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살목지’는 이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시장의 체질 개선과 장르 다양성을 가늠할 첫 주자로 주목받는다.‘살목지’는 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를 쫓아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의 이야기를 담은 공포물이다. 감독의 개인적 경험과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가 결합돼 평단으로부터 ‘잘 만든 공포영화’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1995년생인 이 감독은 침체기 속에서도 드라마 보조작가로 활동하며 상업적 감각을 익혔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며 졸업반 시절부터 시장 침체기를 몸소 겪어온 세대. 다만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공포영화의 ‘장르적 선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공을 다져왔다. 특히 CJ문화재단 ‘스토리업’ 지원작으로 선정된 단편 ‘돌림총’은 그의 연출력을 증명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유수의 영화제에 초대 받으며 감독 데뷔의 문을 열었다.영화감독을 지망하는 보조 작가에서 단편영화 감독을 거쳐 장편 상업영화 시장에 발 들인 이 감독은 후배들에게도 “제작 지원사업에 매진하

    2026.04.06 17:55
  • 세계가 '아리랑' 앓이…BTS, 빌보드 앨범차트 2주연속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사진)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5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아리랑은 미국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예·YE)의 신보 ‘불리’ 등을 제치고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K팝 아티스트의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2주 연속 1위를 수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BTS는 2018년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시작으로 2022년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까지 6개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는데 모두 1주일 동안만 1위를 지켰다.‘골든’으로 유명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앨범도 통산 2주간 1위를 차지했지만 이 역시 첫 1위 이후 순위가 밀렸다가 반등한 결과다. 그만큼 BTS의 음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한 앨범 판매력과 스트리밍 지속력을 보여준다는 뜻이다.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과 디지털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 환산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환산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매긴다. BTS는 이번 차트에서 18만7000장에 달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앨범 판매량은 11만4000장으로 2주 연속 ‘톱 앨범 세일즈’ 1위를 유지했다. 아리랑은 발매 첫주 64만1000장의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빌보드가 이 방식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12월 이후 그룹 기준 역대 최대 주간 기록이다.앨범의 흥행은 싱글 차트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메인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타이틀곡 ‘스윔’이 이번주 차트에서도 ‘톱10’에 안착하며 상위권을 유지할 것

    2026.04.06 17:37
  • BTS '아리랑' 美 '빌보드 200' 1위…K팝 첫 '2주 연속 정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5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아리랑’은 미국 힙합스타 카니예 웨스트(예·YE)의 신보 ‘불리’(BULLY) 등을 제치고 지난주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K팝 아티스트의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2주 연속 1위를 수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BTS는 2018년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시작으로 2022년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까지 6개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지만, 모두 1주일 동안만 1위를 지켰다. ‘골든’으로 유명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앨범도 통산 2주간 1위를 차지했지만, 이 역시 첫 1위 이후 순위가 밀렸다가 반등한 결과다. 그만큼 BTS의 음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한 앨범 판매력과 스트리밍 지속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과 디지털 앨범의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 환산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환산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매긴다. BTS는 이번 차트에서 18만7000장에 달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앨범 판매량은 11만4000장으로 2주 연속 ‘톱 앨범 세일즈’ 1위를 유지했다. 앞서 ‘아리랑’은 발매 첫 주에 64만1000장의 앨범 유닛을 기록, 빌보드가 이 방식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12월 이후 그룹 기준 역대 최대 주간 기록을 달성했다.앨범의 흥행은 싱글 차트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메인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 1위를 기록했던 타이틀곡 ‘스윔’(SWIM)

    2026.04.06 16:06
  • "겸재는 볼 것 없다"던 추사의 그림 전시회

    1848년 제주도에 귀양 갔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돌아왔다. 8년간의 유배는 고됐지만, 예술과 삶을 대하는 태도는 한층 깊어졌다. 엄동에도 푸르름을 지키는 소나무를 그린 국보 ‘세한도’가 이때 그려졌다.시련의 시기를 상징하는 ‘세한도’를 비롯해 ‘불이선란도’ 등 추사의 대표작과 제자들의 그림을 한데 모은 전시가 7일부터 열린다.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의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이다. 천하 명필 추사의 글씨보다 그림을 통해 추사의 본모습을 조망한다는 점에서 애호가들의 이목을 끄는 전시다.전시에서는 67점의 작품이 4부에 걸쳐 소개된다. 1부는 ‘추사,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추사의 유명작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계산무진’과 함께 자기 내면을 투영한 ‘고사소요’ ‘불이선란도’ 등 글씨 같은 그림, 그림 같은 글씨들이 걸렸다. 미술관 측은 “추사는 학문(서예)과 예술(그림)이 하나로 녹아든 경지에서 예술을 바라봤고, 극도의 절제와 생략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호암미술관의 ‘겸재 정선’ 전시나, 지난 2월 재개관해 정선의 ‘박연폭포’를 걸어놓은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을 다녀온 관람객이라면 특히 찾아가 볼만하다. 추사는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정선의 그림을 두고 “볼 것도 없다”고 할 정도로 각을 세웠다.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역시 추사가 유배 시기에 제자 이상적에게 그려준 ‘세한도’다. ‘새해가 올 무렵의 추위(세한)를 겪은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는 논어 구절에서 제목을 따온 것처럼 그림에

    2026.04.05 17:59
  • 겸재 정선의 그림은 "볼 것도 없다"던 추사 김정희 전시회 열린다

    1848년(헌종 14년) 제주도에 귀양 갔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돌아왔다. 8년간의 유배는 고됐지만, 예술과 삶을 대하는 태도는 한층 깊어졌다. 형사(形似·보이는 대로 재현함) 대신 사의(寫意·사물을 빌어 뜻을 나타냄)를 추구했던 추사의 철학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엄동에도 푸르름을 지키는 소나무를 그린 국보 ‘세한도’가 이때 그려졌다.한양으로 돌아온 이듬해 제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서화에 통달한 스승을 모시고 품평회를 열었다. 추사는 제자 14명의 작품을 감평했고, 이를 ‘예림갑을록’으로 기록했다. 추사 예술론의 정수가 담긴 ‘특급 피드백’인 셈. 이 평론은 그의 회화관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다.‘세한도’부터 보물 ‘난맹첩’, ‘불이선란도’ 등 추사의 대표작과 ‘예림갑을록’에 등장하는 제자들의 작품까지 조선 말 문인화를 대표하는 추사 화파의 맥을 짚을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7일 개최하는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의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이다. 지난해 호암미술관의 ‘겸재 정선’ 특별전 등으로 높아진 서화 등 고미술에 대한 관심을 잇는 전시로 주목받는다.당대 문화 아이콘의 위상총 4부로 구성된 전시에는 47건 67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를 여는 1부 ‘추사, 시대를 열다’만으로도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추사의 대표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그간 추사 관련 전시가 고증학 관점이나 서예 중심으로 다뤄진 경우가 많았던 것과 달리, 그림을 통해 그의 철학을 조망한다는 점에서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조선 선

    2026.04.05 09:59
  • 베스트셀러 작가·AI크리에이터…‘29초영화제’ 홍보군단 탄생

    국내 최대 규모의 초단편 영상 페스티벌인 29초영화제가 올해 본격적인 공모전을 앞두고 영화·영상 콘텐츠 분야 전문가들을 명예 홍보대사로 맞이했다. 단순히 영화제를 대중에 알리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숏폼 등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으로 창작 저변을 넓히겠다는 포부다.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29초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하는 29초영화제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에서 ‘2026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명예 홍보대사들은 고경봉 한경 편집국 부국장과 만나 올해 활동 방향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올해 명예 홍보대사에는 ‘레빗구미’라는 필명의 ‘부캐’(두 번째 자아)로 브런치 등에서 영화 리뷰어로 활동하는 김동근 작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경기 이천을 오가며 영상 작업을 선보이는 김준영 감독, AI 콘텐츠 관련 베스트셀러 작가인 남시언 히트메이커스 대표, 영화와 유튜브 등에서 활동 중인 오혜연 배우, AI크리에이터인 이은규 제주콘텐츠진흥원 선임연구원 이름을 올렸다.이들은 올 한 해 동안 29초영화제와 숏폼 공모전 29역숏폼왕을 알리는 페이스메이커로 활동한다. 각자 활동하는 채널 스타일에 맞춰 제작 튜토리얼, 출품작 분석, 참여 후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모전 진입 장벽을 낮춰 보다 많은 창작자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29초영화제는 명예홍보대사 활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과 오프라인 행사도 기획 중이다. 영상 산업의 최대 화두인 AI를 활용한 창작 지원 등 29초영화제 경험을 입체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

    2026.04.03 13:35
  • “디캐프리오까지 응원봉 들 줄이야…이것이 Koreaness의 힘”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더라도 결코 ‘Koreaness(한국다움)’을 줄어드는 건 아니라 생각해요. 온전한 한국인이라는 생각뿐 아니라, 그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요. K콘텐츠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글로벌한 위치까지 온 만큼, 그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이하 ‘케데헌’)을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은 지난달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는 순간 “이 상을 한국인과 전 세계 한인에게 바친다”고 해 눈길을 끈 수상소감의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1일 서울 한강로3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아카데미 수상 기념 간담회에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참석한 그는 “어릴 적 봤던 애니메이션은 중국이나 일본풍이었고 한국적인 것은 못 봤었다”며 “그런 영화를 선물하고 싶었고, (전 세계) 모든 한국인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사는 한국인을 포함해 전 세계에 거주하는 약 700만 재외동포(외국국적동포 460만·재외국민 240만)가 ‘한국다움’을 지켜낸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지난해 6월 공개된 ‘케데헌’은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신드롬을 낳았다. K팝 장르 첫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오른 OST ‘골든’까지 쌍끌이 흥행하며 미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를 석권했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오스카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주제가상 등 2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강 감독과 함께 이날 간담회에

    2026.04.01 15:12
  • 그림 잘 그린다던 박찬욱 동생…이번 전시회에선 '헛수고'했다

    언젠가 박찬욱 영화감독은 “미술은 나의 것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의 동생 미술 솜씨가 워낙 뛰어나서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는 박찬욱의 동생 박찬경의 개인전 ‘안구선사(眼球禪師)’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최근 작업한 회화 20여 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박찬경은 서울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미디어아트와 설치, 사진 작업으로 화단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에는 박찬욱 감독과 ‘파킹찬스(PARKing CHANce)’라는 팀을 만들어 영화 ‘파란만장’을 선보이는 등 영상 연출에도 공을 들였다.박찬경이 최근 그린 회화가 걸렸다는 자체로 적지 않은 미술 애호가들이 전시에 관심을 두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박찬경은 “사진이나 영상, 설치 작업을 주로 해왔는데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봤다”며 “미술의 출발이 그림이었기에 내게 회화는 고향”이라고 말했다.박찬경이 다시 붓을 든 이유는 전시 주제와 관련 깊다. 그는 대체로 지난 30여 년간 분단과 냉전, 전통과 민간신앙을 아우르는 시도를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의 근대성을 살펴왔다. 이른바 전통으로 뭉뚱그려지는 서구화 과정에서 소외된 문화적 맥락을 미술 언어로 풀어내려 했다.전통이라는 개념을 비틀어보기 시작한 그는 사찰 벽화와 민화에서 관찰되는 그로테스크(기괴함)와 해학에 주목했다. 전시 제목과 동명의 작품인 ‘안구선사’가 대표적이다. 눈이 뽑히고 나서야 비로소 항상 무언가를 모방하느라 급급했던 자신의 모자람을 깨닫게 된다는 선문답이 담겨있다.흥미로운 작품은 ‘헛수고’(사진) 연작이다. 하루에 한 개씩 돌을 그리고 날짜를 붙인 그림

    2026.03.31 20:00
  • 영화 '살목지'의 감독 “안전한 이야기 관심 없어…과감하게 썼다”

    “처음 도전하는 장편영화다 보니 관객 기대치가 높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 과감히 영화를 만들어봐도 되겠구나 싶었던 거죠.”영화 ‘살목지’를 연출한 이상민 감독은 “누구나 좋아하는 연출보다는 더 과감하게 표현하는 쪽을 택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흥행이 담보되는 관습적인 틀에 매몰되기 보단, 공포물 장르영화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는 것이다. 창작자가 재미를 느낄 만한 이야기라야 관객도 설득할 수 있다는 확신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신인감독의 패기에서 비롯됐다.한국 영화시장에는 지난 수년간 ‘위기’라는 단어가 상투어처럼 달렸다. ‘천만 대박’은 커녕 ‘중박’ 영화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기획, 투자, 제작, 배급으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이 붕괴 지경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졌다. 연간 50여 편에 달했던 제작편수가 20편 대로 급감하며 시장엔 “안전한 시나리오만 겨우 살아남는다”는 비관이 팽배해졌다.최근 장항준 감독의 ‘왕이 사는 남자’(왕사남)가 1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모처럼 온기가 돈다. 대작 한 편이 영화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자 바통을 이어받을 개봉 예정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단발성 흥행에 그치지 않고 연속적으로 관객을 끌어모은다면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장르 다양성이 확보되는 등 시장의 체질개선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에서다.이 감독은 시장 회복을 가늠할 신작을 시험대에 올리는 첫 주자다. 다음달 8일 개봉하는 ‘살목지’로 관객과 만난다.

    2026.03.31 16:47
  • 그림 잘 그린다던 박찬욱 감독의 동생, '헛수고'를 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개봉했던 지난해 가을 무렵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은 박찬욱 영화감독은 ‘영화, 클래식만큼이나 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보인다’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집안이 미술 혈통이 강하다”라며 이렇게 말했다.“아버지가 아마추어 화가라 휴일에 미술 얘기를 나누며 인사동 갤러리를 돌았어요. 외할아버지는 미술품을 사 모으기도 하셨고요.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는데, 동생(박찬경) 솜씨가 뛰어나니 ‘미술은 나의 것이 아니구나’ 여기게 됐죠.”탐미적 연출로 유명한 박찬욱이 세련된 미적 감각을 캔버스가 아닌 스크린에 펼치게 된 배경에는 그림 솜씨 좋은 동생의 존재가 자리 잡고 있다. 극장은 물론 미술관도 자주 찾는 예술 애호가들이 박찬욱 특유의 미장센을 접할 때마다 한 번쯤 동생의 그림도 직접 보고 싶다는 기대를 품었던 이유다.지금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 가면 박찬욱에게 영화의 길을 터준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K1 전시장에서 박찬경의 개인전 ‘안구선사(眼球禪師)’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갤러리에서 9년 만에 선보이는 박찬경의 전시로, 최근 작업한 회화 20여 점을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돼 있다.‘최근 작업한 회화’가 눈여겨볼 포인트다. 박찬경은 서울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미디어아트와 설치, 사진 작업으로 화단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1997년 금호미술관에서 연 ‘블랙박스: 냉전 이미지의 기억’부터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과 2023년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에서 열린 ‘모임(Gathering)’ 등 작가 경력의 주요 전시마다 사진과 비디오로 자신의 미학을

    2026.03.31 10:48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