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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목 문화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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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시대엔 영화도 ‘제조일자’ 붙여야… 한 달만 지나도 옛날 기술 어색해"

    “앞으로 극장 개봉 영화에 ‘제조일자’를 붙여야 할지도 몰라요.”최근 영화시장에선 이런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마트나 편의점 매대에 비치된 유제품도 아닌 영화 작품에 제조일자를 논하는 이유는 최근 콘텐츠 산업에 깊숙하게 침투한 인공지능(AI) 때문이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영상이 ‘불쾌한 골짜기’를 지나 실사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해지는 속도가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분초를 다투는 AI 솔루션들의 업데이트 속도를 고려할 때, 불과 몇 달 전 제작된 영상도 최신 기준으로는 낡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AI가 콘텐츠 제작문법까지 바꾸기 시작하면서 영화에도 ‘완성도’와 별개로 ‘최신성’이라는 기준이 새로 개입하기 시작한 셈이다.30일 서울 한강로3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공개된 영화 ‘아파트’는 이런 영화시장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러닝타임 60분인 이 영화는 영혼을 볼 수 있는 유미가 새로 이사한 낡은 아파트에서 기묘한 사건을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오컬트 공포영화다. 영화적 측면에선 범작에 불과하지만, AI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영화’라는 점이 눈에 띈다.생성AI가 만든 60분 장편영화영화를 제작한 CJ ENM에 따르면 ‘아파트’는 실제 배우의 연기를 제외한 배경과 시각효과 등 모든 요소를 AI로 구현했다. 로케이션 이동 없이 스튜디오 한 곳에서 모든 장면을 촬영한 뒤 AI 작업으로 실사처럼 만든 것이다. 정창익 CJ ENM AI스튜디오팀장은 “실제 배우의 연기를 그대로 살리면서 AI가 가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검증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AI가

    2026.04.30 17:19
  • ‘악마는 프라다2’ 올해 신기록 '오프닝'…개봉 첫날 15만명

    ▶▶▶[관련 리뷰] 메릴 스트립의 '미란다' 기가 팍 죽었다…‘악마프라다2’의 변신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개봉 첫날 15만 명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왕과 사는 남자’를 제치고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날 15만761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같은 날 개봉한 ‘슈퍼 마리오 갤럭시’(6만439명)와 지난 8일 개봉 후 21일 연속 1위를 지키던 ‘살목지’(5만9058명)를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개봉 첫날 성적은 역대 흥행 2위 기록을 쓴 ‘왕과 사는 남자’(11만7783명)를 비롯해 ‘휴민트’(11만6740명) ‘살목지’(8만9911명) ‘프로젝트 헤일메리’(7만6003명) 등 올해 주요 개봉작의 오프닝 스코어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다만 지난해 오프닝 스코어 1위를 기록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1만7212명)과 비교하면 격차가 있다.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인 이 영화는 권위있는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리프)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와 재회하며 겪는 내용을 그렸다. 20년간 빠르게 변화한 패션·미디어 환경 속에서 회사의 위기를 잠재우고 패션계의 주도권을 다시 잡기 위해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다.전편이 개봉 당시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3억26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흥행한 가운데 20년 만에 제작된 속편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2026.04.30 13:40
  • 선거철이면 나오는 '한예종 이전'…누구를 위해 법을 만드나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캠퍼스를 광주광역시로 이전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한예종을 비롯한 예술계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지방의 문화예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는 수긍할 수 있지만 자칫 한예종 경쟁력 약화만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 지방선거 앞두고 나온 이전안한예종 이전 논란은 지난 22일 정준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이 한예종의 소재지를 광주로 옮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며 촉발됐다.법안의 핵심은 두 가지다. 서울 석관동·서초동·대학로에 분산된 한예종 캠퍼스를 광주로 통합 이전시키는 것이다. 한예종의 숙원 사업이던 대학원 개설도 법안에 포함됐다. 현재 한예종은 교육부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각종 학교’로 분류돼 전문사 과정을 이수했더라도 정식으로 석사나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없다.법안을 주도한 광주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균형발전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한예종은 작년말 기준 재학생만 4484명에 달하고 교수와 교직원까지 더하면 5000명이 넘는다. 한예종이 광주로 가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지역 간 문화 격차가 해소될 수 있다는 게 법안 발의자들의 생각이다. 광주에는 1995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시립미술관 등의 문화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한예종을 품기에 적당하다는 주장도 있다.한예종 이전은 10년 넘게 이어진 논쟁이다. 2009년 서울 석관동 캠퍼스 안에 자리 잡은 의릉(조선 제20대 임금인 경종과 그의 계비 선의왕후의 묘지)이 다른 조선왕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

    2026.04.29 17:40
  • 기가 팍 죽은 메릴 스트립의 '미란다'…앤디는 백수 신세

    할리우드에서 메가 흥행작의 속편 제작은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진다. 과정은 녹록지 않다. 숱한 화제작이 속편 기획 단계에서 어그러지기 일쑤다. 그렇게 몇 해쯤 지나면 속편에 대한 기대감은 사그라든다. 주연 배우가 나이 들어 본래 캐릭터 이미지를 유지하기 어렵거나, 그새 변해버린 시대상을 시나리오로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29일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이런 점에서 영리한 선택을 했다. 20년의 간극에서 의미를 찾아내 서사의 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쏜살같이 흘러버린 세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새 바뀐 산업 구조와 시대의 권력 구조를 이야기의 중심에 놨다.권위 있는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의 명함은 그대로지만 세상은 달라졌다. 부하에게 외투를 벗어 던지던 보스는 이제 낑낑대며 직접 옷을 건다. 명품 브랜드가 앞다퉈 머리를 조아렸던 시절도 옛날이다. 이젠 대형 광고주인 그들을 달래러 편집장인 미란다가 출동해야 한다.그녀가 평생을 바쳐 일군 ‘런웨이’ 역시 예전 같지 않다. 종이매체의 힘은 소셜미디어로 대표되는 디지털 플랫폼 앞에 영향력을 잃은 지 오래다. 판매 부수가 줄자 ‘런웨이’ 역시 종이 잡지 발행을 포기하고 온라인 ‘클릭 수’ 경쟁에 뛰어든다. ‘의미를 짚는 기사’가 아니라 ‘좋아요 많이 눌리는 기사’가 우선순위가 된 건 당연지사다.이 와중에 잘 나가는 뉴욕 정론지 기자에서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앤디(앤 해서웨이)가 위기에 빠진 ‘런웨이’를 되살릴 구원투수로 낙점돼 영락한 미란다와 재회한다. 둘은 각자의 방식대로

    2026.04.29 17:39
  • 메릴 스트립의 '미란다' 기가 팍 죽었다…‘악마프라다2’의 변신

    할리우드에서 메가 흥행작의 속편 제작은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진다. 물론 그 과정은 녹록지 않다. 숱한 화제작이 속편 기획 단계에서 어그러지기 일쑤다. 그렇게 몇 해쯤 지나면 속편에 대한 기대감은 사그라든다. 주연 배우가 나이 들어 본래 캐릭터 이미지를 유지하기 어렵거나, 그새 변해버린 시대상을 시나리오로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29일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이런 점에서 영리한 선택을 했다. 시간을 되돌리려는 억지를 부리는 대신, 20년의 간극에서 의미를 찾아내 서사의 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쏜살같이 흘러버린 세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새 바뀐 산업 구조와 시대의 권력 구조를 이야기의 중심에 놨다.#1. 흘러간 시간, 빛바랜 카리스마권위 있는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20년이나 흘렀지만, 미란다(메릴 스트립)의 명함은 그대로다. 명함만 그대로다. 세상은 달라졌다. 부하에게 외투를 벗어 던지던 보스는 이제 낑낑대며 직접 옷을 걸어야 한다. 늘 고개를 가로젓는 수행비서 눈치를 살피는 건 예사다.런웨이에 설 모델을 두고 으레 내뱉던 단어가 입 안에 맴돌지만 삼간다. “뚱뚱하다” “깡말랐다”는 품평을 했다간 뒷수습이 어렵단다. 예산 삭감으로 출장 항공편은 비즈니스가 아닌 이코노미를 타야 한다. 명품 브랜드가 앞다퉈 머리를 조아렸던 시절도 옛날이다. 이젠 대형 광고주인 그들을 달래러 편집장인 미란다가 출동해야 한다.여전히 우아하지만 군림할 수는 없게 된 미란다의 처지는 쇠락한 레거시 미디어의 상징이다. 그녀가 평생을 바쳐 일군 ‘런웨이’ 역시 예전 같지 않다. 탁

    2026.04.29 16:03
  • ‘러닝타임 7시간19분’ 그 영화, 26년 만에 전주에서 다시 만난다

    미국 영화사를 할리우드 중심으로만 보는 것은 반쪽짜리 시각이다. 1990년대 힙합 음악이 각각 투팍과 비기로 대표되는 웨스트코스트와 이스트코스트로 양분돼 서로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냈듯, 1960~1970년대 미국 영화계는 상업성과 대중성으로 산업을 이끈 할리우드에 대응해 뉴욕을 중심으로 한 ‘언더그라운드 시네마’가 독특한 문법을 만들어냈다.이 흐름을 주도한 인물을 꼽으라면 영화감독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가 앞단에 거론된다. 도발적인 저예산 영화를 선보여 폴 토마스 앤더슨 같은 후대 감독들에게 영향을 줬다. 물론 국내에선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부친 정도로만 알려진 낯선 인물이다. 그의 작품이 국내 관객과 만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뉴욕 언더그라운드 시네마의 아이콘이자 풍자극의 전형을 빚어낸 다우니 시니어의 영화적 세계관이 한국에 소개된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다. 백인 일색 광고 에이전시에서 흑인 간부가 사장으로 선출되는 상황을 통해 백인 중심의 대중문화 권력구조를 전복하는 작품인 ‘퍼트니 스워프’, 아들인 다우니 주니어의 데뷔작이기도 한 ‘그리저의 궁전’ 두 편이 ‘특별전: 뉴욕 언더그라운드-더 매버릭스’ 이름을 달고 상영된다. 다우니 시니어와 비슷한 시기를 함께했던 잭 스미스 감독, 시각예술가 캐롤리 슈니먼의 작품도 함께다.맛의 고장 전주가 5월을 앞두고 영화로 입맛을 돋운다. 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54개국 237편(장편 154편·단편 83편)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 5개 극장에서 다음 달 8일까지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세

    2026.04.28 17:50
  • 선거철마다 소환되는 '한예종 이전'…"균형 발전" vs "경쟁력 약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캠퍼스를 광주광역시로 이전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한예종을 비롯한 예술계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무너진 지방의 예술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취지라지만, 광주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한예종 인재 이탈과 함께 국가 전체의 문화예술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이번 논란은 지난 22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예종 광주 이전안을 담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며 시작됐다. 법안의 핵심은 서울 석관동·서초동·대학로에 분산된 한예종 캠퍼스를 광주로 통합 이전시키는 것이다.한예종의 숙원 사업이던 대학원 개설도 법안에 포함됐다. 현재 한예종은 교육부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각종 학교'로 분류돼 전문사 과정을 이수한 학생도 정식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없는데, 광주 이전과 함께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법안을 주도한 광주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재학생과 교수, 교직원을 포함해 5000명이 넘는 인적 자원을 보유한 한예종이 광주로 터를 옮기면 지역의 예술 생태계가 복원되고 지역 간 문화 격차가 해소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특히 광주는 비엔날레를 비롯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시립미술관 등의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한예종을 품기에 최적화된 도시라고 강조한다.사실 한예종 이전은 10년 넘게 이어진 해묵은 논의다. 2009년 석관동 캠퍼스 안에 자리잡은 의릉(조선 제20대 임금인 경종과 그의 계비 선의왕후의 묘지)이 다른 조선왕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후 캠퍼스 이전 필요성이 꾸준

    2026.04.28 11:42
  • 마이클 잭슨부터 피카소…줄줄이 스크린으로

    문화예술 대가들을 다룬 영화들이 잇따라 극장에 걸린다.가장 먼저 29일에는 ‘비발디와 나’가 개봉한다. 위대한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미켈레 리온디노)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피에타 고아원에 부임해 천재 소녀 체칠리아(테클라 인솔리아)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비발디는 이곳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활동하며 작곡 활동을 병행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710년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니시 도미누스(RV. 608)’이 대표적이다. 영화에선 작곡에 몰두하는 비발디의 모습을 체칠리아가 지켜보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이 밖에 ‘사계- 봄’, ‘유디트의 승리(RV. 644)’ 등의 명곡을 극장 사운드로 들을 수 있다.같은 날 개봉하는 ‘피카소. 파리에서의 반란’은 미술 애호가의 감각을 자극한다.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일생의 대부분을 보낸 파리에 정착해 가난한 이민자에서 위대한 거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다음 달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인상주의를 넘어: 디트로이트 미술관 걸작전’에서 ‘광대의 얼굴’(1905), ‘마누엘 팔라레스의 초상’(1909) 등 피카소의 걸작들이 걸리는 만큼, 화가 피카소를 예습할 작품으로 안성맞춤이다.영화계 거장 빔 벤더스가 위대한 예술가 두 명을 포착한 두 편의 작품도 극장에 걸린다. 현대무용가 피나 바우슈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피나’와 전후 독일이 낳은 가장 유명한 작가로 꼽히는 안젤름 키퍼를 다룬 ‘안젤름’이 다음 달 6일, 13일에 각각 개봉한다.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마이클’이다. ‘팝의 황제’ 마이

    2026.04.27 17:27
  • 美 흥행 1위 '마이클'부터 비발디·피카소…은막에 펼치는 '거장의 삶'

    ‘블랙박스’로 불리는 어두운 영화관은 때론 다양한 예술을 비추는 무대가 된다. 극장에 걸린 은막이 록 공연의 열기와 화가의 붓질, 무용수의 몸짓까지 시대를 풍미한 거장들의 예술을 담아내는 매체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래식부터 미술, 대중음악 애호가들이 최근 극장을 주목하고 있다. 음악·미술·무용 등 장르를 가로지르는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예고하면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살목지’의 연타석 흥행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개봉 기대감으로 오랜만에 활기가 도는 극장가에 새로운 관람 수요를 자극할 ‘아이콘’ 콘텐츠로 눈길을 끈다.클래식·미술 애호가 위한 비발디와 피카소 영화가장 먼저 오는 29일 ‘비발디와 나’가 개봉한다. 위대한 작곡가였던 비발디(미켈레 리온디노)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오스페달레 델라 피에타 고아원에 부임해 천재 소녀 체칠리아(테클라 인솔리아)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붉은 머리의 사제’로 불렸던 비발디는 이곳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활동하며 오케스트라를 양성하고 작곡 활동을 병행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710년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니시 도미누스(RV. 608)’이 대표적이다. 영화에선 작곡에 몰두하는 비발디의 모습을 체칠리아가 지켜보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사계’ 출판 300주년을 기념한 영화답게 그의 대표작이나 바로크 클래식 명곡으로 손꼽히는 ‘사계- 봄’이 등장한다. ‘유디트의 승리(RV. 644)’,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RV. 207) 등을 극장의 사운드로 들을 수 있다.1901년 어느 이른 아침

    2026.04.27 15:38
  • “AI로 만든 매끈한 피부”…‘올리디아 AI 29역숏폼왕’ 개최

    매끈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며 일상의 활력을 더하는 사람들을 위한 숏폼 인공지능(AI) 영상 공모전 ‘올리디아 AI 29(이구)역숏폼왕’이 오는 28일부터 응모작을 받는다.‘29역 숏폼왕’은 한국경제신문 29초영화제가 운영하는 숏폼영상 공모 브랜드다. 젊은 세대에 익숙한 쇼츠·릴스와 같이 온라인 바이럴이 최적화된 초단편 포맷의 영상 공모전으로 주목받는다.국내 다수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피부 재생 시술을 위해 도입 중인 콜라겐부스터 ‘올리디아’를 론칭한 피알피사이언스와 주최하는 이번 공모전은 29역숏폼왕에 이은 다섯 번째 프로젝트다. 이번 공모전에는 AI영상편집 툴 브루(Vrew)를 운영하는 보이저엑스가 파트너사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브루는 지난해 120만 명의 유저가 2000만개가 넘는 영상제작에 활용했다.‘올리디아 AI 29역숏폼왕’의 공모주제는 ‘얼굴에 드리운 진짜 빛’이다. 차오르는 피부 탄력과 함께 한층 더 매끈하고 광나는 얼굴이 뿜어내는 ‘빛’을 소재로 AI영상을 만들면 된다. 추상적 그래픽이나 초현실적 요소를 담은 영상도 환영한다.제작한 영상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숏폼 플랫폼 개인계정에 업로드하고 29역숏폼왕 홈페이지에 링크를 제출하면 출품이 완료된다. 홈페이지에서 영상파일을 업로드 해 바로 출품해도 된다. 출품 기간은 6월 2일까지다. 출품작 수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총상금은 1600만 원이다.수상 결과는 6월 중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된다. 수상작은 향후 다양한 채널에서 올리디아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 의료기기를 다루는 공모전인 만큼, 심의 관련 유의 사항 준수가 권장된다. 해

    2026.04.27 11:33
  • AI가 모든 장면 만들어…영화 '아이엠 포포' 개봉

    모든 장면을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국내 첫 영화 ‘아이엠 포포’(사진)가 다음 달 21일 개봉한다. 김일동 감독의 연출로 의식과 감정을 지닌 AI가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윤리와 충돌하는 상황을 그린다.김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고 목소리 연기는 전문 성우가 맡아 두달 만에 완성했다. 아직 영상미와 완성도가 부족해 AI 결과물을 구경하는 데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에서는 캐릭터 생성부터 장면 구성, 음성 합성, 편집까지 모두 AI가 담당한 영화 ‘영혼파도·부생몽’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유승목 기자

    2026.04.26 17:14
  • 호텔 침대에 누운 채 지갑 연다…미디어아트도 ‘사는 작품’ 될까

    부산 해운대 그랜드조선 부산 호텔 1331호 객실은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청동의 백아트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객실 내부에는 커다란 미디어아트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추미림 작가의 러닝타임 6분짜리 단채널 비디오 ‘픽셀 아틀라스’다.작가가 나고 자란 경기 성남시 분당구를 시작으로 미술을 공부한 프랑스 파리를 거쳐 일터로 삼고 있는 서울까지 위성으로 포착한 도시 이미지를 픽셀 단위로 분해해 재배열한 작품이다. 도시를 가변적인 데이터의 장으로 바꾼 미디어아트라 가능한 조형적 실험이라 눈길을 끈다.건너편 1323호에선 커다란 심장박동 사운드가 들려온다. 더 써드(THE THIRD) 갤러리가 마련한 객실 부스인데, 유르겐 스탁의 ‘에로전-DMZ’이 걸렸다. 경계지역인 비무장지대(DMZ)를 찍은 이미지를 모래에 인화해 소리의 진동으로 점차 붕괴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사진부터 설치, 퍼포먼스, 사운드를 미디어아트로 한 데 아우른 셈이다.이뿐 아니다. 호텔 13층 26개 객실에 국내외 갤러리들이 부스를 꾸려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들은 객실 통창에 펼쳐진 해운대 바다와 백사장과 동화되는가 하면, 암실처럼 빛을 차단한 채 영상과 사운드에 몰입하게 만든다. 관람객은 침대에 눕거나 소파에 앉아 작품을 감상하다가 갤러리 관계자에 가격을 묻기도 한다. 미디어 아트 전문 아트페어 ‘루프 플러스(LOOP+)’의 풍경이다.미디어아트도 살 수 있나요루프 플러스는 부산에서 6월까지 펼쳐지는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루프 랩 부산’과 연계한 아트페어다. 지난해 ‘루프 랩 부산 아트페어’로 처음 열렸다가, 올해 루프 플러스로 이름을 바

    2026.04.23 17:45
  • 프로야구 인기에 야구 드라마 제작 열풍

    방송사들이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연달아 제작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올해도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이어가면서다.22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MBC는 올해 하반기 ‘너의 그라운드’를 방영한다. 배우 한효주와 공명이 주인공인 10부작 드라마로,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를 연출한 이상엽 PD가 연출을 맡았다. 2년째 재활 중인 에이스 좌완 투수가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를 만나며 그라운드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청춘 로맨스다.SBS는 배우 김래원과 유이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풀카운트’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야구 세계 속 코치들의 경쟁을 그린 작품이다. 다음달 촬영을 시작해 내년 방송을 계획 중이다. tvN은 내년 방영을 목표로 야구 드라마 ‘기프트’를 선보인다. 웹툰을 원작으로 불의의 사고로 남다른 능력을 갖게 된 야구 프로팀 코치가 고교 꼴찌팀에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업계 관계자는 “야구가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되면서 게임을 룰을 통해 극적 효과를 높일 수도 있게 됐다”며 “선수뿐 아니라 응원하는 팀의 이야기 등 소구점이 다양해 서사적 변주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유승목 기자

    2026.04.22 18:07
  • [이 아침의 영화감독] 아랍 불평등·성차별…스크린에 새긴 벤하니아

    영화는 본질적으로 허구지만 때로는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허구보다 더 비현실적인 현실을 기록한다는 점에서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대표적이다. 카우테르 벤하니아(사진)는 동시대 영화계에서 이런 현실의 비극을 예술적 기록으로 치환해온 영화인으로 평가받는다.1977년 튀니지에서 태어난 벤하니아는 튀니지 예술영화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2010년 장편 다큐멘터리 ‘이맘 학교에 가다’로 데뷔한 그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탐구했다. 튀니지 혁명을 기점으로 등장한 여성 영화인으로 아랍권의 불평등과 여성을 향한 차별적 시선을 엮는 주제의식이 돋보인다.벤하니아는 2017년 튀니지의 성폭행 피해 여성이 경찰서에서 2차 가해를 당한 사건을 영화화한 ‘미녀와 개자식들’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으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3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에 가담하기 위해 가출한 한 어머니의 실화를 토대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올파의 딸들’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지난해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때 여섯 살 소녀 힌드 라잡을 구출한 실화를 영화화한 ‘힌드의 목소리’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지난 15일 국내 개봉했다.유승목 기자

    2026.04.22 17:52
  • 2030 女부터 4050 男까지…야구팬 홀릴 드라마 줄줄이 등판

    텔레비전(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프로 야구’가 시청률을 끌어당길 ‘킬러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올해 최단기간 100만 관중을 기록하고, 유통·식품·패션업계를 중심으로 관련 굿즈를 내놓는 등 야구 콘텐츠가 전방위적으로 흥행하자 방송사들이 야구 드라마를 연달아 제작하고 있다.22일 방송계에 따르면 주요 방송사들이 야구 드라마를 각각 선보인다. MBC가 올해 하반기 ‘너의 그라운드’로 포문을 연다. 배우 한효주와 공명이 주인공인 10부작 드라마로,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를 연출한 이상엽 PD가 연출을 맡았다. 2년째 재활 중인 에이스 좌완 투수가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를 만나며 그라운드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청춘 로맨스다.SBS는 배우 김래원과 유이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풀카운트’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야구 세계 속 코치들의 경쟁을 그린 작품으로, ‘너의 그라운드’와 비교해 보다 선이 굵다. 다음달 촬영을 시작해 내년 방송을 계획 중이다.tvN도 내년 방영을 목표로 야구 드라마 ‘기프트’를 선보인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불의의 사고로 남다른 능력을 갖게 된 야구 프로팀 코치가 고교 꼴찌팀에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한 작품으로 배우 김우빈이 주인공을 맡았다. 국내 드라마 중 처음으로 프로가 아닌 고교 야구부 이야기를 다뤄 눈길을 끈다.방송가에서 스포츠를 소재 삼은 시리즈 콘텐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9년 방영된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전국 시청률 19%를 넘길 만큼 인기를 끌며 일본

    2026.04.22 15:01
  • "문화기관장 '셀럽 인사' 재검토해야"

    문화예술계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예술기관장 인사를 ‘셀럽 인사’ ‘보은 인사’ ‘밀실 인사’로 규정하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부 인사 정책이 전문성이 아닌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고 있다는 비판이다.문화연대 등 65개 문화예술 관련 단체는 2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재명 정부 문화예술 인사정책 규탄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문화예술 전문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일방적 인사 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는 전문성과 공공성보다 인지도와 정치적 이해, 친소 관계 등이 과도하게 작동한다”며 명확한 인사 기준을 공개하고 인사혁신처가 인사 과정 전반을 조사해 책임을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에 사회수석비서관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올해 들어 문체부가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산하 기관장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문화예술계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명확한 기준이나 절차 없이 임명됐다는 이유에서다. 배우 출신인 장동직 국립정동극장 이사장 임명부터 무대 사고 책임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박혜진 국립오페라단장, 코미디언 출신 친명 유튜버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등의 기관장 선임이 대표적이다.진보 성향 문화예술 시민단체인 문화연대가 이재명 정부의 인사에 비판 목소리를 내는 데엔 지난 17일 황교익 음식 칼럼니스트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임명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체부 산하의 유일한 정책연구기관인데,

    2026.04.21 17:25
  • '폭싹' '케데헌' 흥행에 24조원 시장 된 K콘텐츠…"OTT는 성장·영화는 정체"

    지난해 한국 영상콘텐츠산업이 약 24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접 고용만 8만 명이 넘는 데다, 연관 산업까지 포함한 고용 파급효과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K컬처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콘텐츠 소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관련 산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문화자본을 형성하는 영화 시장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제작비 상승과 극장 관객 감소 등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향후 몇 년간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과 고용 기여도가 소폭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오경·김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연 ‘한국 영상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기여 보고서 발간 세미나’에선 이러한 내용이 담긴 미국영화협회(MPA)의 보고서가 발표됐다.MPA 의뢰로 영국 연구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지난해 국내 영화·방송·주문형비디오(VOD) 산업의 직접 효과와 공급망 및 가계 소비 유발효과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다. K콘텐츠 산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MPA는 월트디즈니,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등 할리우드 기반 글로벌 기업이 모인 단체로 한국 미디어 산업의 정책·투자 환경을 지속 분석해 오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영상콘텐츠 산업은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24조800억원을 기여했다. 직접적인 운영 활동을 통해 7조7500억원을 창출했고, 콘텐츠 공급 등을 통해 연결되는 연관 산업을 통해 10조4400억원, 가계 소비 등에 따른 유발효과로 5조8800억원이 발생했다.또 기업과 근로자의 세금 납부를 포함한 직

    2026.04.21 15:15
  • "우리나라에 이런 기업가가 있었나"…호평 쏟아졌다

    “정부의 권력은 피치자(被治者), 즉 다스림을 받는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1919년 4월, 미국 필라델피아. 제1회 한인 자유대회 연단에 선 한 청년의 목소리가 장내를 울렸다. 훗날 대한민국 헌법의 근간이 될 서구 민주주의 정수를 스물넷의 나이에 이미 설파하고 있었던 이 청년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1895~1971) 박사. 그는 조국을 잊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본명 ‘일형’을 ‘일한(一韓)’으로 고쳐 부르고, 미국에서 일군 탄탄한 기업과 상류층의 안락한 삶을 기꺼이 뒤로하고 조국으로 향했다.창작 웹툰 <NEW 일한>은 바로 이 지점, 가장 엄혹한 시절에 가장 근대적인 삶을 스스로 선택한 한 인간의 선명한 궤적에서 시작된다. 작품 속 드라마 투자를 결정하는 피칭 현장에서 주인공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대신 유일한 박사를 ‘시대를 잇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이 작품의 창작자는 <이끼> <미생> 등으로 유명한 국민 웹툰 작가 윤태호(57)다. 그는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왜 존경하는 인물을 항상 먼 과거에서만 찾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며 “가까운 시대의 인물이라도 치열하게 살았다면 충분히 우리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예술이 영웅을 다루는 오랜 관습은 대개 수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근현대 인물들이 이야기 밖으로 밀려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간적 거리가 멀어야 서사가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윤 작가는 이를 ‘서사적 리스크’라고 표현한다. “영웅은 멀수록 좋아요. 마음껏 은유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근현대이거나 생존 인물일 경우, 왜곡의 문제 등 부담이 클 수밖에 없

    2026.04.19 16:57
  • 세상의 모든 '미생'을 위한 롤모델, 윤태호가 '인간 유일한'을 택한 이유

    “여기 가장 엄혹한 시절에 가장 근대적 삶을 살아온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인간 유일한입니다. 그의 삶을 모두와 나누고 싶습니다.”창작 웹툰 <NEW 일한>에선 이런 대사가 나온다. 드라마 투자를 결정하는 피칭 현장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대신 ‘시대를 잇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1895~1971) 박사를 내세우는 장면이다. 웹툰을 그린 윤태호 작가는 지난 15일 마주 앉은 자리에서 “‘왜 존경하는 인물을 항상 멀리서 찾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보다 가까운 시대여도 치열하게 살아낸 인물이라면 삶의 이정표로 삼을 만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는 뜻이다.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 예술이 영웅을 다루는 오랜 습관이 있다. 영웅을 찾기 위해 늘 수백 년 이상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근현대 인물들은 대체로 선택받지 못하고 이야기의 바깥으로 밀려난다. 이유는 간명하다. 피부에 와닿지 않을 만큼 시간적 거리가 멀어야 서사가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윤 작가의 말을 빌리면 이렇다. “영웅은 멀수록 좋아요. 우리가 마음껏 은유해도 된다는 소리거든요. 일제강점기나 해방 직후만 해도 영웅과 관련한 사람이 아직 생존해 있을 수도 있고, 왜곡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부담이 없을 수가 없는 거죠.”윤 작가가 ‘서사적 리스크’를 기꺼이 짊어지기로 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창업주인 유 박사의 정신과 업적을 젊은 세대에게 전달해달라는 제안을 했다. 실제 사건이나 역사를 다룬 적은 있어도 실존 인물을 이야기 중심에 둔 적은 없었던 데다, 유 박사가 1971년 작고한 &

    2026.04.19 13:00
  • 블랙핑크 제니, 美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K팝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사진)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15일(현지시간) 타임지가 발표한 ‘타임 100’ 명단에 따르면 제니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이란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 등과 함께 아티스트(ARTIST) 부문 16인에 포함됐다.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시 에이브럼스는 추천사를 통해 “결론부터 말하면 제니는 스타”라며 “화면 속에서도, 10만 명이 모인 스타디움에서도 똑같이 당신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소개했다.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한 제니는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K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음악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등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글로벌 스타로 입지를 다졌다.제니는 최근 솔로 활동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솔로 앨범 ‘루비’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빌보드 핫 100’에 세 곡을 동시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패션 아이콘’으로도 주목받는다.올해 ‘타임 100’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지도자(LEADERS) 부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 트럼프 정부 인사도 대거 포함됐다. 외국 정부 수반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선정됐고, 교황 레오 14세도 이름을 올렸다.한국계 미국인인 스노보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클로

    2026.04.16 18:39
  • 왕사남 이어 살목지…흥행쇼 이어가는 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44만명을 동원하며 대박을 터뜨린 투자배급회사 쇼박스가 ‘살목지’로 연타석 홈런을 예고했다. 개봉 7일만에 손익분기점인 누적 관객 80만명을 돌파하면서다. ‘만약에 우리’를 포함해 올들어 선보인 3개 작품 모두 이익을 냈다. 영화관 하나 없이 기획력 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왕사남’ 역대 흥행 2위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쇼박스가 배급해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살목지’는 86만명을 넘기며 일주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를 담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한국형 공포영화다. 실제 촬영지인 충남 예산의 한 저수지에 방문객이 급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쇼박스는 지난해말 선보인 김도영 감독의 ‘만약의 우리’도 260만 관객을 동원해 손익분기점(110만 명)을 가뿐히 넘겼다. 조선 임금 단종의 마지막 4개월을 그린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70여일만에 1642만명이 다녀가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2위(1위는 ‘명량’ 1761만명)에 올랐다.영화업계에서는 쇼박스의 성공을 기획력의 승리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영화시장 ‘5대 배급사’로 불리는 투자·배급사 가운데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을 끼고 있지 않은 곳은 쇼박스와 뉴(NEW) 밖에 없다”며 “제작에서 배급, 상영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CJ ENM(CJ CGV),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와 달리 스크린이라는 안전장치가 없는 만큼, 콘텐츠 선구안과 유통 프로세스 효율화로 승부할 수

    2026.04.15 17:23
  • 최휘영 “영화시장에 돈 돌게 할 것…홀드백은 민관협의하자”

    “영화가 무너지면 K컬처가 무너진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피해를 최소화해보려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명동 인디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이 자리에 있는 영화인과 정부가 바라보는 방향이 전혀 다르지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관객 감소와 신작 부재 여파로 한국 영화산업의 밸류체인이 붕괴 직전에 몰렸다는 영화계 내부의 우려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특히 최 장관은 영화시장 주요 화두인 ‘홀드백 법제화’와 관련, 최근 여당에서 발의한 법안을 두고 영화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것을 의식한 듯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이날 간담회는 최근 국회에서 의결된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영화 분야 예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법제화 주장, 영화 정책 입안 과정에서 불거진 현장 목소리 배제 논란 등 영화계 내부에 쌓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간담회에는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이은 한국제작가협회 회장,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 김승범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회장, 양우석 영화감독 등이 참석했다.최 장관은 이날 “긴급하게나마 도움이 될 예산을 빠르게 확보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침체된 영화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추경에서 영화 분야 지원예산은 656억 원으로, 문체부 소관 4614억원 규모의 문화&midd

    2026.04.15 09:13
  • 극장도 없는데 '이럴 줄은'…'왕사남' 이어 '살목지' 홈런 쾅쾅

    국내 영화시장에서 ‘5대 배급사’로 묶이는 투자·배급사 중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을 끼고 있지 않은 곳은 쇼박스와 뉴(NEW)다. 제작에서 배급, 상영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CJ ENM(CJ CGV),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와 달리 스크린이라는 안전장치가 없는 만큼, 콘텐츠 선구안과 유통 프로세스 효율화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 자체 기획 영화에 상영관을 우선 배정하거나, 관객이 모자라도 종영 시점을 늦춰 손실을 방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관객 감소로 연간 극장 총관객 1억 명을 ‘턱걸이 사수’했던 지난해부터 영화계 안팎이 두 회사를 예의주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화 콘텐츠 본연의 자생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은 “투자배급사로 정면승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회사들이 역량을 가다듬으며 어려운 시기에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먼저 두각을 드러낸 쪽은 NEW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EW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지난해 ‘좀비딸’(564만)로 관객 점유율을 높이고, 판로를 글로벌로 넓힌 ‘검은 수녀들’ 흥행 등이 작용한 결과다. 올해는 야심작인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가 극장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개봉 49일 만에 넷플릭스로 직행하는 유연한 배급 전략을 구사해 글로벌에서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여주며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극장 스코어 측면에서 올해 NEW보다 눈에 띄는 곳은 쇼박스다. 지난해 매출액이

    2026.04.15 09:11
  • 나홍진 '호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다음 달 개막하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이다.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9일 올해 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면서 ‘호프’를 경쟁 부문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호프’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비터 크리스마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상자 속 양’, 하마구치 류스케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등 스무 편의 작품과 최고 작품에 주어지는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한다. 나 감독은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광이다. 남은 시간 분발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호프’는 나 감독이 2016년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한국 영화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외계인을 소재로 한 영화다.충무로를 대표하는 황정민, 조인성과 함께 영화 ‘엑스맨’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일찌감치 화제를 끌었다. 배우 이름값과 공상과학(SF) 장르에 맞게 순제작비로 500억 원을 넘게 투입하며 역대 한국 영화 개봉작 중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인 작품으로 알려졌다.‘호프’의 경쟁 부문 초청으로 나 감독은 장편 연출작 4편이 모두 칸 영화제에 가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나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추격자’(2008)가 비경쟁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차기작인 ‘황해’(2011)가 &lsq

    2026.04.09 20:23
  • [이 아침의 영화감독] 벤허·폭풍의 언덕…할리우드 전성기 열다

    윌리엄 와일러는 1930년대부터 30여 년간 활약한 영화감독이다. 그가 영화 역사상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것은 단순히 작품활동을 오래 해서가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춰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무성영화 황혼기에서 유성영화의 탄생, 흑백의 미학을 지나 컬러 대작 시대에 이르기까지 영화 기술 격변기를 관통하면서도 늘 정점에 섰다.1902년 독일에서 태어난 와일러는 미국으로 건너간 뒤 유니버설에 들어가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두각을 나타낸 것은 제작자 새뮤얼 골드윈과 함께 인간 심리와 관계에 주목한 드라마를 선보이면서다. ‘공작 부인’(1936), ‘폭풍의 언덕’(1941) 같은 작품을 제작해 이름을 알렸고, ‘우리 생애 최고의 해’(1946)는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9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할리우드 스튜디오 시대의 전성기를 연 그는 1950년대 컬러 영화가 주목받고 촬영기법이 정교해져 대작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기존의 연극적 분위기를 벗어난 작업을 시도했다. 역대 최고의 블록버스터를 이야기할 때 늘 거론되는 ‘벤허’(1959)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에서 1억달러 넘는 수익을 거둠과 동시에 아카데미에서 역대 최다인 11개 부문을 석권했다.유승목 기자

    2026.04.09 17:58
  • "만들어진 천만영화냐"…스크린 몰아주기에 쓴소리 쏟아졌다

    관객 감소와 신작 부재 여파로 투자·제작·배급으로 이어지는 한국 영화산업의 밸류체인이 붕괴 직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영화인들이 9일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 ‘왕과 사는 남자’ 등 일부 흥행영화에만 스크린을 몰아주는 최근 극장가 상영방식이 오히려 산업 기반을 흔들고 있다는 진단에서다.영화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2026년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와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을 제안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등 13개 영화 관련 단체가 모인 협의체다.영화단체연대회의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한국영화만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코로나19 이전의 회복력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취약한 산업 구조 때문”이라며 “산업의 건정성과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합리적인 규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영화 위기 원인은 스크린 몰아주기"이들은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스크린 독과점을 꼽았다. 흥행 1위 영화에 좌석을 몰아주는 관행이 고착화돼 극장 다양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영화들은 극장에 머무는 대신 조기 종영 후 다른 플랫폼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관객이 극장에 갈 유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은 “한국영화의 위기를 단적으로 얘기하자면 만드는 쪽의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 두 영

    2026.04.09 16:38
  • "20년 만에 다시 만나니 이제는 사업 파트너"

    “‘왜 더 일찍 속편을 찍지 않았을까’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이 시나리오는 지금 이 시기여야만 했거든요.”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0년의 세월을 뚫고 속편으로 돌아온다.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8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내한 간담회에 나선 주연배우 메릴 스트립(미란다 역)은 “20년의 세월이 필요한 시나리오”였다며 디지털 혁신 등으로 달라진 패션·미디어 산업의 지형에 맞춘 서사를 담았다고 밝혔다.영화는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앤디 역)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 등 원년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와 재회하며 겪는 내용을 그린다.스트립은 “1편은 아이폰도 출시되기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며 “미란다는 이제 어떻게 하면 이 비즈니스를 수익성 있게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했다. 종이 잡지의 전성기에 군림했던 미란다가 디지털 혁신에 따른 회사의 재정적 위기 등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았다는 뜻이다.앤디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신출내기였던 1편과 달리 급변하는 시장 생태계에 맞춰 생존을 고민하는 미란다의 파트너로 관계를 재설정했다. 해서웨이는 이날 “갓 대학을 졸업한 스물두 살 사회초년생이 자신만의 시각을 가진 자신감 있는 인물이 됐다”고 설명했다.유승목 기자

    2026.04.08 17:59
  • "영화 할인쿠폰 600만장 풀린다"…'제2 왕사남' 나올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메가 히트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차기 개봉작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으로 영화표 할인권 수백만장을 발급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제2의 왕사남’ 탄생을 점치는 분위기도 생겨났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극장 관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넘게 늘어난 3190만명으로 집계됐다. 입장권 매출액도 3180억원으로 작년 동기(2003억원)보다 크게 늘었다.흥행 견인차는 1600만명을 넘게 동원한 ‘왕사남’이다. 왕사남 관객은 1616만명으로 ‘극한직업’(1626만명)을 제치고 ‘명량’(1761만명)에 이어 역대 관객 수 2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화업계에서는 ‘왕사남’의 경우 한 사람이 2회 이상 관람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도 극장 관람 경험자가 크게 늘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웰메이드 영화나 화제의 신작이 나오면서 기꺼이 좁은 의자에 두 시간씩 앉아보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다.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개봉한 공상과학(SF)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누적 170만 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구를 구하는 내용으로 지난 주말에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날 나온 공포영화 ‘살목지’도 기대작이다. 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를 찍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 이야기로 강렬한 시각 이미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도 20년 만의 속편을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다. 검증된 과거 명작들도 극장에 다시 걸린다.

    2026.04.08 17:37
  • '악프2' 메릴 스트립과 해서웨이…"재회까지 20년 필요했죠"

    “‘왜 더 일찍 속편을 찍지 않았을까’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이 시나리오는 지금 이 시기여야만 했거든요. 2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는 거죠. 1편이 그랬듯, 모두가 2편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을 거예요.”할리우드에서 메가 히트작의 속편 제작은 대개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다. 숱한 화제작이 속편 기획 단계에서 어그러지기 일쑤다. 그렇게 몇 해쯤 시간이 지나면 속편에 대한 기대감은 사그라든다. 주연 배우가 나이 들어 본래 캐릭터 이미지를 유지하기 어렵거나, 그새 변해버린 시대상을 시나리오가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0년의 세월을 뚫고 돌아온다는 소식에 영화 애호가들이 화들짝 놀랐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독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과 미디어 산업을 다뤘던 작품인 만큼, 속편이 나올 시기는 지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 하지만 8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이하 ‘악마는 2’) 내한 기자간담회에 나선 메릴 스트립은 이런 우려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2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긴 숙성의 시간이 급변한 현실에 걸맞은 서사로 작동했다는 뜻이다.‘악마는 2’는 2006년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개봉한 전편의 후속작이다.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영화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편이 개봉 당시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3억26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흥행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악마

    2026.04.08 14:45
  • "제2의 '왕사남' 나오나" 기대만발…­영화계 들썩이는 이유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장기흥행하는 가운데 새롭게 스크린에 걸릴 작품들에 영화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모처럼 극장가에 몰리는 발길이 ‘일회성 회복’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후속 개봉작의 흥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관측에서다.앞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시작으로 한국형 공포물, 글로벌 히트작의 속편, 명작 리마스터링 등 다양한 라인업의 신작·재개봉 영화가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왕사남’이 쏘아올린 극장 관람 열기를 정부의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영화 할인쿠폰이 풀리는 시기까지 연착륙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600만’ 흥행의 명과 암8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근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 수가 부쩍 늘었다. 지난 1~3월 극장 관객은 3190만 명으로, 전년 동기(2081만명) 대비 53.2% 증가했다. 입장권 매출액도 3180억 원으로, 2003억원에 그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흥행의 견인차는 ‘왕사남’이다. 지난 2월 개봉해 두 달 넘게 장기 흥행 중이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개봉 61일 만인 지난 5일 누적 1600만 명(8일 기준 1616만)을 넘겼다. 이 추세라면 ‘극한직업’(1626만)을 제치고 ‘명량’(1761만)에 이어 국내 개봉영화 전체 누적관객 2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다만 ‘왕사남’의 독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2월 개봉시기 경쟁했던 ‘휴민트’를 제외하면 ‘왕사남’과 맞붙은 경쟁작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단 점에서다. 지난해 투자 경색에 따른 제작 급감과 신작 부재,

    2026.04.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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