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흥행 1위 '마이클'부터 비발디·피카소…은막에 펼치는 '거장의 삶'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다룬 영화 줄개봉
‘비발디와 나’ ‘피카소…’ 29일 개봉
빔 벤더스 ‘피나’ ‘안젤름’도 내달 개봉
잭슨 생애 다룬 논쟁작 ‘마이클’도 개봉
천문학적 제작비 전기 영화…북미에서 대흥행
‘비발디와 나’ ‘피카소…’ 29일 개봉
빔 벤더스 ‘피나’ ‘안젤름’도 내달 개봉
잭슨 생애 다룬 논쟁작 ‘마이클’도 개봉
천문학적 제작비 전기 영화…북미에서 대흥행
클래식부터 미술, 대중음악 애호가들이 최근 극장을 주목하고 있다. 음악·미술·무용 등 장르를 가로지르는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예고하면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살목지’의 연타석 흥행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개봉 기대감으로 오랜만에 활기가 도는 극장가에 새로운 관람 수요를 자극할 ‘아이콘’ 콘텐츠로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오는 29일 ‘비발디와 나’가 개봉한다. 위대한 작곡가였던 비발디(미켈레 리온디노)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오스페달레 델라 피에타 고아원에 부임해 천재 소녀 체칠리아(테클라 인솔리아)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붉은 머리의 사제’로 불렸던 비발디는 이곳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활동하며 오케스트라를 양성하고 작곡 활동을 병행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710년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니시 도미누스(RV. 608)’이 대표적이다. 영화에선 작곡에 몰두하는 비발디의 모습을 체칠리아가 지켜보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사계’ 출판 300주년을 기념한 영화답게 그의 대표작이나 바로크 클래식 명곡으로 손꼽히는 ‘사계- 봄’이 등장한다. ‘유디트의 승리(RV. 644)’,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RV. 207) 등을 극장의 사운드로 들을 수 있다.
다음 달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인상주의를 넘어: 디트로이트 미술관 걸작전’에서 ‘광대의 얼굴’(1905), ‘마누엘 팔라레스의 초상’(1909), ‘안락의자의 앉은 여인’(1923) 등 피카소 화풍의 변천사를 한눈에 담을 기회가 있는 만큼, 화가 피카소를 예습할 작품으로 안성맞춤이다.
‘호평과 비판’ 속 美 대흥행…‘마이클’도 개봉
영화계 화제작들도 관객과 만난다. 영화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거장 빔 벤더스가 위대한 예술가 두 명을 포착한 작품이 극장에 걸린다. 현대무용의 거장 피나 바우슈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피나’와 전후 독일이 낳은 가장 유명한 작가로 꼽히는 안젤름 키퍼를 다룬 ‘안젤름’이 다음 달 6일, 13일에 각각 개봉한다.
‘안젤름’은 나치를 비롯한 독일 과거사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반성하는 작품으로 늘 논쟁적 이름이었던 키퍼를 그렸다. 벤더스 감독이 2년에 걸쳐 키퍼의 작업 세계를 기록하며 키퍼의 시간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마이클’은 가장 논쟁적인 작품으로 관심을 끈다.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일대기를 다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으로, 음악 전기 영화로는 여러모로 이례적인 작품이란 평가다. 1억5500만 달러(약 2290억 원)라는 천문학적 제작비가 투입됐고, 지난 24일 북미 개봉 첫날 395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거둬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면서다.
잭슨의 친조카인 가수 자파르 잭슨이 주연을 맡아 외모부터 퍼포먼스까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호평을 받는다. 동시에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은 “많은 부정확함과 노골적 거짓말이 있다”고 각본에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 20일 열린 시사회에 불참하는 등 비판이 공존하는 영화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