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위성우 감독 성격 디스 '업그레이드 버전' 삼행시
김단비 "'또 우승해?' 질문 많이 받아…또 우승하겠다"
여자농구 PO서 입담 대결…우리은행 박지현·김단비 판정승
"'위'성우 감독님, 저번에는 죄송했어요.

그런데 '성'격은 진짜로 '우∼'."
오는 9일 개막하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앞서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펼쳐진 각 팀 대표 선수들의 사전 입담 대결에서는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와 박지현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4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 2명씩이 참석했다.

사전 추첨을 통해 선정된 팬 수십명도 현장에서 자신의 팀을 응원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11회)에 빛나는 우리은행의 김단비는 "올 시즌을 치르며 '또 우리은행이 이겨? 또 우리은행이 우승해? 또 챔프전에 올라가?'라는 말을 들었다"며 "또 하겠다.

또 우승하고 또 챔프전에 올라가겠다"고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여자농구 PO서 입담 대결…우리은행 박지현·김단비 판정승
김단비는 플레이오프 상대인 정규리그 3위 용인 삼성생명 배혜윤과의 '다섯 글자 선전포고 대결'에서도 완승했다.

배혜윤이 먼저 '이겨 볼게요!'라고 당돌하게 외치자, 김단비는 '아마 안 될걸?'이라고 받아쳐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박지현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이름으로 센스 넘치는 삼행시를 즉석에서 지어 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위'성우 감독님, '성'격이, '우∼'"라는 재치를 선보였던 박지현은 이날 "'위'성우 감독님 저번에는 죄송했어요.

그런데, '성'격은 진짜로, '우∼'"라고 업그레이드된 삼행시를 지어 다시 한번 입담을 자랑했다.

여자농구 PO서 입담 대결…우리은행 박지현·김단비 판정승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플레이오프 상대인 우리은행을 '넘어야 할 큰 산'이라고 표현했다.

임 감독은 "얕은 언덕 수준이 아닌 큰 산이라 부담이 많이 된다"며 "그래도 산은 오르다 보면 항상 정상에 올라가게 된다.

반드시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굳게 말했다.

다만 '등산을 자주 하나'라는 질문에 1초의 고민도 없이 "싫어한다.

바다를 더 좋아한다"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여자농구 PO서 입담 대결…우리은행 박지현·김단비 판정승
정규리그 4위 부천 하나원큐의 양인영은 최근 넷플릭스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몰이를 한 프로농구 창원 LG의 이관희가 '남사친'이 아닌 '아는 지인'이라며 관계를 정정해 팬들을 웃겼다.

양인영은 "이관희와 내가 둘 다 삼성에 있을 때 친했다.

꾸밈없이 원래 성격대로 나온 것 같다"고 한 뒤 "'남사친'은 아니다.

'아는 지인' 정도…"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스타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도는 이관희가 하나원큐 경기도 한번 '보러 가 주시겠다', '행차해 주시겠다'는 뉘앙스로 내게 말을 했는데, 실제로 보러 오지는 않더라"라고 '아는 지인'의 거만함을 폭로했다.

올 시즌 KB를 상대로 6전 전패로 맥을 못 추는 모습을 보였던 하나원큐의 신지현은 'KB에 맞설 비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비책은 비밀인데…"라며 웃음 지은 뒤 "팀원과 하나 돼서 한 발씩 더 뛰다 보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여자농구 PO서 입담 대결…우리은행 박지현·김단비 판정승
정규리그 1위 청주 KB 박지수는 팬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흔쾌히 답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 KB 팬은 손에 '(박)지수가 (허)예은 들어서 덩크 시켜주기'라는 문구를 쓴 종이를 머리 위에 들어 보였다.

박지수는 "유소녀 선수 캠프에서 어린 선수들과 시도해봤는데, 가능할 것 같다"며 "허예은이 유소녀 선수보다 무겁긴 하지만 들어 올려 덩크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한 팬이 '감독님 덩크슛'을 손팻말에 적어 보이자, 김완수 KB 감독은 "예전에는 했었는데…"라며 아쉬워한 뒤 "(박)지수가 업어준다면…"이라며 제자 박지수를 발판 삼아 덩크슛을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여자농구 PO서 입담 대결…우리은행 박지현·김단비 판정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