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77일째 공식 활동 없어
尹대통령, 3·1절 기념식서 한동훈·이재명과 인사…김여사는 불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주의 통일을 위한 메시지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윤재옥 대표를 비롯한 사회 각계 대표와 독립유공자 유족 등 1천200명이 기념식에 자리했지만,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태극기 배지를 단 윤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미래 세대 대표인 학생들과 나란히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지난해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입장했던 김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했다가 귀국한 후 77일째 외부 공식 활동을 멈춘 상태다.

윤 대통령은 입장하며 맨 앞줄에 착석한 이종찬 광복회장과 독립유공자 포상자들과 악수했다.

뒷줄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입장 때는 이들과 별도로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자유를 확대하고, 평화를 확장하며,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 총 16차례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만세 삼창'과 함께 기념식이 끝난 후 퇴장하다가 한 위원장과 악수했다.

한 위원장은 고개를 숙여 목례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지난 1월 28일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 대표와도 짧게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대면한 것은 지난해 10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