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공동 16위…일몰로 일부 선수 경기 끝내지 못해
김성현, 부진 탈출 신호탄?…코그니전트 클래식 첫날 공동 선두(종합)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김성현이 부진에서 탈출할 기회를 잡았다.

김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 코스(파71)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김성현은 채드 레이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라이언 무어, 캐머런 영(이상 미국) 등 6명의 선수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6언더파 65타) 그룹을 형성했다.

PGA 투어 2년 차인 김성현은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두차례 컷 탈락했고, 톱 25위 안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반등이 필요한 김성현은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3번홀(파5)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았다.

티샷을 페어웨이에서 크게 벗어난 나무 밑으로 보낸 김성현은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지 못하고 레이업을 했다.

하지만 25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2타를 줄였다.

김성현은 후반에도 큰 실수 없이 버디 4개를 보태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난도가 높아 '베어 트랩'(15∼17번 홀)으로 불리는 16번홀(파4)에서는 워터 해저드를 가로지르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3.9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냈다.

김성현은 "오늘 출발이 나쁘지 않았고, 3번홀에서 이글까지 하면서 편안하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중간중간 위기가 많았는데, 벙커 세이브도 잘하고 파 세이브로 잘해서 순조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안병훈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4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6년 만에 PGA 내셔널 코스를 찾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4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주형은 3언더파 68타, 이경훈은 2언더파 69타로 중위권, 2020년 이 대회(당시는 혼다 클래식) 우승자 임성재는 이븐파 71타로 하위권에서 1라운드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