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독립유공자·유족에 위문금
'그날의 간절한 마음, 여기에 꽃피우다'…서울시, 3·1절 타종
서울시는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다음 달 1일 낮 12시 종로구 보신각에서 '그날의 간절한 마음, 오늘 여기에 꽃피우다'를 주제로 타종식과 문화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타종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포함해 항일 학생운동단체 '독서회'를 조직하고 항일 결사단체인 순국당에서 활동한 김병현 애국지사의 자녀 김대하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7명,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 어머니 역할을 맡았던 박정자 배우 등 총 11명이 참여한다.

타종 참여자는 3개 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 종을 친다.

타종과 함께 청년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이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문화제 형식으로 마련됐다.

타종식과 더불어 배우 박정자·유효진이 각각 안중근 의사 어머니와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아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포함한 기념공연을 선보인다.

첼리스트 이호찬의 연주와 광진구립합창단의 합창 공연도 펼쳐진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나 업적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 50여명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를 전시한다.

시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로 7천500명에게 위문금(10만원)도 전달할 예정이다.

독립유공자 본인과 선순위 유족뿐만 아니라 동순위 유족(4촌 이내 형제자매)에게까지 지급된다.

김상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는 타종행사를 통해 독립 정신을 미래로 이어 나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독립유공자과 유족의 삶을 보살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