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구동모터코어 연산 700만 대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폴란드 신공장과 멕시코 제2공장 건설을 승인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구동모터코어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원가 비중으로는 대략 17%를 차지한다. 포스코인터는 국내 구동모터코어 시장의 최강자다. 해외 생산 시설 확충은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인터가 폴란드에 생산 시설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공장이 들어서는 폴란드 남서부 브제크는 독일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있다. 10만㎡의 부지에 세워지며 내년 5월 완공된다. 이곳에서 연 26만 대 분량의 구동모터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후 2030년에 연 120만 대까지 생산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멕시코 2공장은 지난해 10월 멕시코 라모스 아리스페에 준공한 1공장 인근에 들어선다. 오는 5월 착공을 시작해 내년 3월 준공된다. 멕시코 2공장 완성 후 북미 지역 생산량은 연 250만 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는 멕시코와 폴란드 공장 증설로 연 427만 대의 구동모터코어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포항, 천안 등 국내 시설과 합쳐 2030년엔 생산량을 7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지에 생산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며 “물류 비용을 낮춤과 동시에 높아지는 통상 장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